23명 선발에 8,099명 출원...역대 최다
경쟁률, 일반행정 671대 1...평균 352대 1
2008년도 고시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입법고시에 무려 8천여명이 몰린 가운데 이번 출원자는 입법고시 시행 이래 좀처럼 깨기 어려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본보 462호
국회사무처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2008년도 제24회 입법고시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3개 직렬 23명 선발예정에 모두 8099명이 출원, 35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74.4대 1의 경쟁률보다 껑충 올랐으며 1998년(15회) 41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06년도 347.8대 1에 비해서도 높았다.
최근 출원자 현황을 보면 2000년 4001명, 2001년 3108명, 2002년 3115명, 2003년 3634명, 2004년 5872명, 2005년 3979명 등으로 3∼5천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6년에는 695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2007년에도 비슷한 6860명이었다.
이처럼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것은 채용규모가 지난해 25명에서 23명으로 8%가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출원자는 6860에서 8099명으로 1239명인 18.1% 포인트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7명을 선발할 예정인 일반행정직의 경우 4697명이 지원, 671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게 됐다.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해 388.9대 1보다 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고 98년 66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역대 최고의 기록도 깼다.
9명을 선발할 재경직도 2296명에서 2351명으로 2.4%(55명) 증가에 그쳤지만 선발인원이 10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 탓에 경쟁률도 229.6대 1에서 261.2대 1로 껑충 뛰었다.
선발인원이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 법제직도 1051명이 몰려 지난해(674명)보다 무려 55.9%(377명)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134.8대 1에서 150.1대 1로 뛰었다. 이는 법제직 시험과목이 사법시험과 같기 때문에 로스쿨을 앞둔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상당수가 출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올해 입법고시에 출원자가 몰린 것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우선 1차시험이 PSAT만으로 치러는 행정고시와 같아 행정고시의 예비시험 성격이 짙은데다 최근 입법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입법고시 응시율도 90%로 높은 것도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시간 지난해와 같아
한편,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전면적으로 PSAT(공직적성평가)만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시간도 지난해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교시는 오전 10시부터 80분간 언어논리영역을 치르고 점심시간 후 오후에는 2시부터 자료해석영역과 상황판단영역이 각각 2, 3교시로 80분간씩 실시되고 시험종료 시간은 오후 4시 40분이다.
제1차시험 장소도 지난해와 같이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중고교 고사장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시험시간 및 시험장소 공고는 오는 18일에 있을 예정이다.
제1차시험은 내년 1월 26일 토요일 실시되며, 2차시험은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차 면접은 5월 7일부터 양일간 시행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2월 14일, 2차는 5월 2일 이며 최종합격자는 5월 10일이다.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인정은 2006년 1월 1일 이후 실시된 시험으로 제1차시험 전일(2008. 1. 25)까지 점수 확인이 가능한 시험 중 기준점수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장애인 응시자의 대한 편의도 제공된다. 뇌병변 장애, 지체장애로 인한 손떨림 등 필기능력 장애가 있는 자 및 저시력자(교정시력 0.04이상∼0.3미만)로서 통상적인 OMR 답안지로는 정상적인 답안표기가 어려운 자에게는 확대문제지와 답안지가 제공된다. 또한 2차시험 응시자에게는 논문형 필기시험 노트북이 제공된다. 다만,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신청을 해야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