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현의 LEET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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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현의 LEET추리논증
  • 법률저널
  • 승인 2007.11.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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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1. A, B, C, D, P, Q, R, S, T 등 9명의 사람들이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다. 그림과 같은 모양의 장방형 테이블에 10개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아래 조건에 따라 좌석 배치가 이루어진다. 이때 만약 C가 5번 좌석에 앉고 Q가 4번 좌석에 앉는다면, 다음 중 1번 좌석에서 10번 좌석까지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목록으로 가능한 것은?(단, 왼쪽부터 차례로 1번~10번 좌석이며, ‘_’ 표시는 비어 있다는 뜻이다.)

 

1

2

3

4

 

10

 

 

 

 

5

 

9

8

7

6

 

◦ A, B, C, D는 여성이다.

◦ P, Q, R, S, T는 남성이다.

◦ A와 P는 부부이다.

◦ B와 Q는 부부이다.

◦ C와 R은 약혼한 사이다.

◦ 각각의 부부는 항상 테이블 한쪽 면에서 바로 인접한 두 개의 좌석에 앉는다.

◦ 동성(同性)끼리는 서로 인접한 좌석에 앉지 않는다.

◦ 만약 R이 10번 좌석에 앉는다면, C는 5번 좌석에 앉지 않는다.

◦ T는 6번 좌석에 앉지 않는다.

◦ A는 항상 1번 좌석에 앉는다.

◦ 모서리를 가운데 두고 앉은 두 사람은 서로 인접한 자리에 앉은 것으로 간주한다.


① A, B, P, Q, C, R, _, T, D, S              

② A, P, B, R, C, Q, D, S, _, T

③ A, P, B, Q, C, T, D, _, R, S              

④ A, P, B, Q, C, S, D, T, _, R

⑤ A, P, B, Q, C, R, D, S, _, T

 

문 2. 다음 글이 참이라고 할 때, <보기>의 진술 중 반드시 참인 것을 모두 묶은 것은?

과학의 역사는 이론 전환의 역사이다. 과학사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 운동 이론이 뉴턴의 운동 이론으로 대체되고, 고전 역학이 상대성 이론으로 대체된 것은 전형적인 이론 전환의 실례이다. 이론 전환에 대한 흥미로운 철학적 문제는 주로 이론 선택에 있어서 합리성의 문제이다. 현대 과학 철학에서 합리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두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그 하나는 이론 선택의 기준은 불변적·형식적이며, 과학은 누적적으로 진보한다고 보는 논리 실증주의와 반증주의로 이루어진 합리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의 역사성을 강조하여 불변적인 기준과 누적적 진보를 부정하는 쿤, 파이어아벤트 등이 주도한 비합리주의이다. 이러한 대립을 가져온 전기는 1962년에 출판된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로, 이 책이 전통적인 논리 실증주의나 반증주의 과학관의 종언을 선언함으로써 이론 선택에 있어서 합리성의 문제가 현대 과학 철학의 주요 문제로 부각된 것이다.

20세기 전반을 주도한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반증주의자들은 과학 철학을 ‘과학의 논리’로 규정하고 고전 경험론과 현대 기호 논리학을 개념적 무기로 삼아 과학 이론의 논리적 구조를 해명하고자 하였고, 특히 경험을 기술하는 단칭 언명과 이 단칭 언명이 확증하거나 반박하려고 하는 보편 언명인 이론 사이의 논리적 관계를 분석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들은 과학적 지식의 특징을 과학 이론이 경험과 맺고 있는 관계에서 찾았고, 과학적 지식은 경험에 의해 확증 가능하거나 반증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지식과 구별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론 선택에 있어서 합리성의 문제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되며, 두 이론이 경합하는 경우 반증 가능성의 정도가 더 높거나 확률이 높은 이론을 과학자들이 선택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이론 선택의 기준이 반증 가능성의 정도나 확률이 높은 것이라 함은 합리성의 기준이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론 선택에 있어서 합리성의 문제는 발견의 문제가 아닌 정당화의 문제에 귀속되었다. 따라서 합리주의의 성립 여부는 정당화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공적이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핸슨, 쿤, 폴라니, 파이어아벤트, 툴민, 라카토스, 라우단 등이 주도한 ‘새로운 과학 철학’은 과학 분석이 중요한 도구로써 형식 논리를 거부하고 실제적인 과학자의 탐구 활동에 기초한 과학사에 대한 연구로 대체하면서, 과학의 실제 역사와 부합하는 과학론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지금까지 주장되어 온 합리주의자들의 기본적인 전제를 반박할 수 있는 논거를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핸슨 이래의 <관찰의 이론 의존성> 논제로 말미암아 과학은 경험에 의해 정당화된다는 정당화의 논리는 날카로운 비판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과학의 합리성에 대한 확증의 이론이나 반증의 이론에 근거한 합리주의는 더 이상 지지될 수 없게 되었다.




<보 기>

㉮ 만약 어떤 철학자가 현대 과학 철학의 합리성 문제에 대해서 합리주의자가 아니라면, 그는 비합리주의자이다.

㉯ 어떤 비합리주의자가 쓴 책 때문에 이론 선택에 있어서 합리성의 문제가 현대 과학 철학의 주요 문제로 부각되었다.

㉰ 어떤 철학자가 이론 선택에서 합리성의 기준이 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는 합리주의자가 아니다.

㉱ 어떤 철학자가 과학적 지식은 확증 가능하거나 반증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지식과 구별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비합리주의자이다.

㉲ 어떤 비합리주의자가 제안한 <관찰의 이론 의존성> 논제 때문에 합리주의 입장은 붕괴되었다.


① ㉮, ㉯, ㉰                ② ㉮, ㉯, ㉱

③ ㉯, ㉰, ㉲                ④ ㉮, ㉱, ㉲

⑤ ㉰, ㉱, ㉲


문 3. 다음은 2010년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의 4개국 친선축구대회의 경기결과이다. LEET 준비에 몰두하느라 TV 중계를 보지 못한 수험생 갑은 한국이 일본에게 3:0으로 이겼다는 사실을 알고 나머지 5경기의 결과를 추측할 수 있었다. 경기 결과에 관한 다음 진술 가운데 반드시 참인 것은 무엇인가?

 

경기수

무승부

득점

실점

점수

한국

3

3

0

0

8

2

6

일본

3

1

1

1

3

3

3

중국

3

1

1

1

3

4

3

미국

3

0

3

0

2

7

0

① 한국 : 미국 = 3 : 1               

② 중국 : 미국 = 2 : 1

③ 일본 : 미국 = 3 : 1               

④ 한국 : 중국 = 3 : 0

⑤ 일본 : 중국 = 1 : 1

 

문 4. 다음 극본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추론하여 채워 넣으면?(단, 질문을 받은 학생들은 그에 대해 정직하게 대답하고, 다른 학생들은 그 대답을 듣고 자신의 판단에 활용한다.)

어떤 교실에서 선생님과 가을, 나래, 다솜, 라라, 마음, 그리고 칠칠이가 숫자 놀이를 하고 있다.

선생님: 1에서 5까지 숫자가 쓰여 있는 5장의 카드가 있다. 칠칠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1장씩 나누어 줄 테니까 카드를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숫자를 보여주지 말아라. (선생님은 카드를 잘 섞은 뒤 가을, 나래, 다솜, 라라, 마음 5명에게 1장씩 나누어준다.) 이제부터 물어볼 테니 질문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대답을 참고하면서 정확하게 대답하도록 해라.

일  동: 예.

선생님: 그러면 먼저 가을이에게 묻겠다. 가을아, 누가 가장 큰 숫자의 카드를 가지고 있니?

가  을: 모르겠어요.

선생님: (나래에게) 나래야, 네가 갖고 있는 카드의 숫자가 다솜이 것보다 클까?

나  래: 모르겠어요.

선생님: (다솜에게) 다솜아, 너는 라라 것보다 숫자가 큰 카드를 가지고 있니?

다  솜: 모르겠어요.

선생님: (라라에게) 라라야, 너는 나래 것보다 숫자가 큰 카드를 가지고 있니?

라  라: ( ⓐ )

선생님: (다시 나래에게) 나래야, 너는 다솜이 것보다 숫자가 큰 카드를 가지고 있니?

나  래: 아니요.

칠칠이: 알았어요, 선생님. 가을이는 ( ㉠ ), 나래는 ( ㉡ ), 다솜이는 ( ㉢ ), 라라는 ( ㉣ ), 마음이는 ( ㉤ )가 쓰여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어요.

선생님: 그래, 잘 맞추었다. 정답이다.


 

라라의 대답(ⓐ)

가을(㉠)

나래(㉡) 

다솜(㉢) 

라라(㉣)

마음(㉤)

3

2

4

5

1

아니요

1

2

3

4

5

모르겠어요

1

2

4

3

5

아니요

3

2

1

5

4

모르겠어요

1

3

2

4

5



 정답 및 해설

1.  ⑤

C가 5번 좌석에 앉고 Q가 4번 좌석에 앉는다면, B와 Q는 부부이므로 B는 3번 좌석에 앉아야 한다. 또 ‘C5 → -R10’에 따라 R은 10번 좌석에 앉을 수 없다. D는 7번 또는 9번에 앉을 수 있으므로 7번 또는 9번 가운데 하나가 비어 있어야 한다.


2.  ③

   ㉯ 제시문에 쿤이 쓴 책인 『과학 혁명의 구조』가 합리성의 문제를 주요 문제로 부각시켰으며 쿤이 비합리주의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 두 번째 단락은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반증주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합리성의 기준이 있다. 그런데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저자는 합리주의 진영이 곧 논리 실증주의자들과 반증주의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저자에 따르면, 합리주의자들은 합리성의 기준이 있음을 받아들인다고 간주하고 있다. 즉 합리성의 기준이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는 합리주의자가 아니다.

       ㉲ 제시문에 따르면 핸슨은 비합리주의자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가 제안한 <관찰의 이론 의존성> 논제 때문에 합리주의 입장이 붕괴되었다.


3.  ②

한국의 잔여 실점이 2점이라는 정보로부터 중국이 한국에 2득점하는 경우와 미국이 한국에 2득점하는 경우, 그리고 중국과 미국이 모두 한국에 1득점하는 경우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이 한국에 2득점하는 경우와 미국이 한국에 2득점하는 경우는 모순이 발생한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에 1득점한 것이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경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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