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의 멘토L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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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의 멘토LEET
  • 법률저널
  • 승인 2007.10.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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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논증)  로스쿨 신드롬 속에서의 추리논증



지금까지 한번도 고시와 관련된 어떤 경험도 거의 전무할 수밖에 없는 수학을 전공한 필자에게 leet강의는 생경하지만 무척 설레이고 기대되어지는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8회의 기본강의를 마치고 난 지금 그 설레임과 기대보다는 실망과 아쉬움이 너무 커져버렸다. 하지만 아쉬움이란 애증과도 같은 것이어서 이 글을 시작으로 인하여 많은 수험생들 및 로스쿨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먼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학원과 강의에서의 문제점과 수험생들의 학업으로 나누어 보기로 하자.

전제하고 시작할 것은 필자는 추리논증영역의 추리부분을 강의하였기에 이 제한된 영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기하는 문제점들이라는 것이다.

추리의 하위영역은 선형게임, 게임이론, 수적추리, 리그와 토너먼트, 참, 거짓의 판단, 명제추리, 논리퍼즐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추리논증의 추리영역에서 수학적인 사고가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는지는 매우 주관적일 수 있고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다.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인문계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아무래도 수학이라는 과목의 관련을 피하고 싶어 하고 학원과 강사들도 이러한 수험생의 분위를 잘 헤아려서 강사의 구성이나 수업내용에서 수학적 사고를 비전문적으로 대충 덮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강사들이 고시계에서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이런 부분에 관하여 입장을 어떻게 갖느냐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일일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중요한 것은 출제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출제의도와 무관한 단순한 이해는 오히려 개념을 흐트러뜨리고 일관된 체계를 갖지 못하게 한다.

다음의 예시문항을 통하여 점검해보기로하자


3> 다음은 세 검출기 A, B, C를 써서 네 종류의 입자 가, 나, 다, 라의 성질은 검사한 결과다. 검출기는 언제나 둘씩 짝을 지어 장치되고 만일 입자가 첫 번째 검출기를 통과하면 두 번째 검출기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검출기에 입사된 입자는 각 검출기의 특성에 따라 그것을 통과하거나 차단된다. 세 검출기의 특성과 실험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할 때, 다음 중 실험의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한 것은? (단, 스핀을 지닌 입자는 모두 전기를 띠고 있다.)

 A; 탄소원자보다 무거운 입자를 차단한다.

 B: 전기를 띤 입자를 차단한다.

 C; 스핀을 지닌 입자를 차단한다.


 

배치

A-B

×

×

×

O

B-C

×

×

O

O

C-A

O

×

×

O

  

※ O는 입자가 두 검출기로 이루어진 장치를 통과했음을 뜻하고 ×는 어디선가 차단되어 

   통과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① ㉮는 전기를 띠고 있다.

② ㉮와 ㉱는 모두 ㉰보다 가볍다.

③ ㉯와 ㉰ 중에는 분명 전기를 띤 입자가 있다.
④ ㉯는 ㉱보다 무겁다.

⑤ ㉯와 ㉱는 스핀에 관한 특성이 동일할 수도 있다.


위 문제는 법학적성평가 개발원에서 leet예시문항이며 물론 공식적인 해제가 나와 있지는 않다. 위 문제는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풀다보면 올바른 답을 도출할 수 있다.

일반적인 풀이를 살펴보자.


 ① ‘가’는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으며, 또한 전기를 띠거나 스핀을 지닌다. 그러므로 ‘가’는 반드시 전기를 띠고 있다.

 ② ‘다’는 탄소보다 무거운 반면, ‘가’와 ‘라’는 모두 탄소보다 무겁지 않다.

 ③ ‘나’는 전기를 띠거나 스핀을 지닌다. 그런데 스핀을 지닌 입자는 전기를 띠고 있으므로, ‘나’에는 반드시 전기를 띤 입자가 존재한다.

 ④ 알 수 없다. ‘라’는 탄소보다 가벼운 것이 확실하고, ‘나’는 탄소보다 무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⑤ ‘라’는 스핀을 지니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나는 스핀을 지니지 않으면서 전기를 띠는 입자 일 수 있다.

선택지의 1번부터 5번까지의 질문을 시작으로 주어진 조건들을 비교하며 답을 선택하는 방법을 이 문제의 해법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 부분에서 필자는 문제점을 찾고 싶은 것이다.

과연 이 시험의 취지가 이런 해법을 요구하고 있을까?


먼저 필자의 견해를 밝힌다면 이 문제는 주어진 상황을 분류하여 경우의 수로 나누어 보는 출제의도를 갖고 있다. 쉽게 말해 검출기에 넣어보고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몇가지의 상황으로 분류되어 지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이물질은 6가지의 경우의 수를 갖는다.

 

1

2

3

4

5

6

7

8

탄소보다무거운가?

O

O

O

O

×

×

×

×

전기를 갖는가?

O

O

×

×

O

O

×

×

스핀이 있는가?

O

×

O

×

O

×

O

×


또한 주어진  조건에서 단, 스핀을 지닌 입자는 모두 전기를 띠고 있다. 는 조건에서 3번과 7번은 제외된다.

이제 남은 6개의 물질을 3SET의 검출기를 통과 시켰을 때 명확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다음은 주어진 표를 통하여 검출기의 상황을 쉽게 추론하는 방법에 관하여 생각해보자 검출기는 두개의 조건에서 OO. O×,×O 의 조합은 각 검출기를 통과하지 못함을 의미 한다

한가지의 판단법을 예로 들어보자 6번 물질은  ×O(A-B), O×(B-C), ××(C-A) 이므로 ××O 상태를 의미하고 그러므로 쉽게 (가)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필자는 강의 현장에서 위 문제에 관한 많은 풀이를 접해보았고 수험생들의 태도 또한 경험하였다. 그때마다 느끼는 당혹스러움은 그동안 고시 시험이 갖고 있었던 유연하지 못한 사고와 경직된 수업방향, 지명도와 인지도로 일관되어온 관행들 속에서 필자와 같은 사고가 얼마나 수험생들에게 전달되어 질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leet시험은 분명 기존의 시험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고 그러므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수리적 사고란 수험생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접근법에서의 하나의 대안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하여 필자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수험생들이 목표에 도달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처음을 대신한다


 

 

  - 베리타스, 멘토LEET 추리논증/추리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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