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의 LEET언어이해
상태바
이시한의 LEET언어이해
  • 법률저널
  • 승인 2007.10.05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쉽게 배우는

이시한의  LEET Season 1 - ⑥


 독해를 ‘글을 읽고 해석하는 것’으로 본다면 이에 대한 ‘쉬운 길’은 없습니다. 주어진 한 문장에 대해서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기초지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학습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부터 배우는 독해를 쉽게 하는 요령은 일단 주어진 문장에 대해서는 대강이라도 뜻을 알아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배운다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긴 제시문에서 중심이 되는 문장을 빨리 찾는 요령입니다. 이 문장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뜻으로 만들면 그게 바로 그 제시문의 주제가 됩니다.

 왜 그럴까요? 친구들한테 편지를 써 본적이 얼마나 되셨나요? 그나마 친구가 군대에 가게 되면 그것을 기화로 편지가 오가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군대에서도 어느 정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져 그마저도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편지가 사라진 세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편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이메일이 있고, 오히려 이 새로운 의사전달매체는 훨씬 더 많은 양의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이 되곤 하니까요. 그런데 친구에게 이메일을 쓰실 때, 띄어쓰기는 하고 계신가요?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단락 간에도 칸을 띄고 글을 쓰시나요? 그러시겠죠. 그럼 진짜 질문. 언제 단락을 띄우시지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중요한 원리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뀐다고 느낄 때, 단락을 띄웁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로 친구에게 리포트 했는지를 물어보는 단락에 길게 이어 과친구인 영철이의 욕을 쓰지는 않습니다. 말로 하자면 ‘그나저나 영철이 말이야~’하며 전환을 하겠지만 글에서는 그런 식의 전환을 단락을 띄우는 것으로 나타냅니다. 그래서 리포트 내용에 대한 토론과 영철이의 욕은 다른 단락에 적혀지게 되지요. 거기다가 요즘 지하철역이 공사해서 등교하기가 더 귀찮아졌다는 말까지 덧붙였다면 그 역시 단락을 띄워야 하겠지요.

 이 이메일에는 세 단락이 존재합니다. 리포트, 영철이, 지하철역이 각 단락의 핵심이지요. 그리고 이에 대한 주제문장은 ‘리포트 쓰기 어렵고, 영철이는 나쁘고, 지하철역 공사 때문에 등교하기도 어렵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주제문장을 연결하니, 한마디로 최근에 학교생활이 힘들어졌다는 말로 정리가 되는군요. 이 이메일에는 최근 학교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한 단락에는 하나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주제 문장이 존재합니다. 주제문장은 여러 개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글을 간결하게 잘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 글을 읽을 때면 중언부언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접하는 문장들은 아마도 한 단락에 한 개의 주제문장을 가질 것입니다. 시험의 제시문으로 채택될 정도의 글은 어느 정도 잘 쓴 글로 검증이 끝난 글이라고 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 단락에 하나의 주제문장이 있다는 전제로 제시문을 읽어도 큰 무리는 없겠습니다.

 한 단락에서 추출한 하나의 주제문장들을 연결해서 그대로 내용을 가진 문장으로 만들거나, 나열된 내용들을 통합할 수 있는 키워드로 정리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그 글의 주제가 됩니다. 그리고 그 글의 주제는 명사형으로 만들면 그것이 그 글의 제목이 되겠지요. 앞서 예를 들었던 ‘최근에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에 제목을 붙이면 ‘최근 학교생활의 어려움’ 정도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과제는 좁혀집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에 기죽지 마시고 제시문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각 단락에서 한 문장씩만 찾아내십시오. 사실 LEET 시험의 제시문 길이가 길다고는 하지만 예제 문제로 나온 제시문도 9단락 밖에 안 됩니다. 9단락이면 9개의 주제문장이 나오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9문장도 많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주어진 문장은 총 67문장이었기 때문에, 9문장은 13.4% 정도의 양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의미를 꼭꼭 씹어 분석해야 할 대상이 1/8로 줄었다는 말인데,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제 ‘쉽게 긴 제시문을 읽는 방법’이라는 막연한 목표가 ‘쉽게 한 단락에서 주제문장을 찾아내는 방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한 가지 힌트는 바로 제일 앞문장이 주제문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힌트는 사실 강력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세련되고 간결하게 잘 쓴 글일수록 글의 핵심을 제일 앞머리에 제시하는 두괄식 구성을 따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면접 할 때도, 면접관한테 받은 질문에 대해 먼저 의견을 밝히고 그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라고 하듯이 말이죠.

 이러한 두괄식 구성은 전달하고자 하는 듯을 확실히, 그리고 강하게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제시문에서 보게 되는 글의 대략 60% 정도는 이러한 두괄식으로 구성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일단 주제문장을 찾기 위해서는 각 단락의 앞 문장을 주의해 보라는 제일 원칙부터 내어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일 앞문장이 주제문장이 아닌 나머지 40%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시 한  (주) 리트스터디 leetstudy 대표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