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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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48
  • 법률저널
  • 승인 2007.10.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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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할 때는 표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1. 표시하기의 필요성


공부는 범위를 줄여가는 것입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한 과목 공부량이 책 몇 권 전체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점차로 줄어들어서, 나중에는 두 시간에 다 복습할 분량이 됩니다. 그 과정이 바로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책 내용 중에서 내가 복습해야 하는 범위를 나누는 것이 바로 표시입니다. 표시를 하지 않고서는 전 범위 전 내용을 모두 다 계속해서 끌고 가는 수밖에 없지요. 자기가 봐야 할 부분만?표시하면 자기의 힘을 아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공부할 양이 책 전체 100이었다면, 시험 2개월 전에는 그 중 30%로 줄어듭니다. 시험 3주 전에는 그 중 10%로 줄어들지요. 30%, 10%로 공부할 양이 줄어들었는데, 그 내용들이 책 전체에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책 맨 앞부분부터 맨 마지막장까지 한 페이지,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서 그 내용들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면 안됩니다. 그 내용들만 따로 쉽게 눈에 띄일 수 있도록 표시를 해야 합니다. 제가 암기장을 적으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 내용들만 모아 쉽게 외우라고 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외울 내용이 어디 있는지를 찾으며 아는 내용들을 훑어가면서 보내는 시간과 체력은 정말로 쓸데없는 짓입니다.




2. 암기장에 표시하기


공부는 표시가 반입니다. 표시를 하지 않고서는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영어 암기장을 네 권 정도 작성했습니다. 거기 적힌 단어나 문법, 숙어 내용이 수 천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99% 이상 암기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단어장 내에서도 다시 별도로 표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제 책에서 제 단어장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어느 정도 외운 단계어서 그때에도 안외워지는 단어들을 백슬래쉬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그 표시한 단어들만 집중적으로 외웁니다. 어느 정도 외운 다음에??그 단어들 중에서 그래도 안외워지는 단어들은?또 슬래쉬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만 또 외우지요. 그런 방식으로 해서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었습니다. 표시된 단어들만 외우니 별로 힘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표시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고 1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후 제 공부는 늘 그 표시를 매우 적절히 활용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인덱스와 목차에 표시하기


사시 공부를 하면서 기출문제를 표시할 때 책 뒤 인덱스를 이용해서 내용을 찾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도 수 백 번, 수 천 번 인덱스를 찾게 되더군요. 그런 상황이 되자, 저는 바로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하루에 인덱스를 찾으며 보내는 시간이 상당히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것을 편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라고요. 그래서 역시 제 책에 인덱스 사진이 나와 있듯이, 인덱스 ‘ㄱ’ 부분과 'o', 'ㅎ' 부분에 각 비닐 포스트잇을 붙였습니다. 즉 인덱스의 처음과 중간 끝 부분에 표시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찾는 단어를?찾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붙이기 전과 붙인 후를 비교하면 한 번 인덱스 찾을 때마다 몇 초의 시간과 상당한 정신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고, 그런 것이 가능했기에 제 기출문제 표시 역시 가능했을 것입니다. 인덱스 찾는 것이 번거로왔다면 좀 찾아보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고는 다른 방법으로 갔을 것입니다. 책 앞에 목차에도 표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차를 볼 일이 많다면 말입니다. 책이 여러 장으로 나눠져 있다면 목차에서 각 장의 시작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그럼 목차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4. 책 본문에 표시하기

책을 읽어갈 때 책에 밑줄 긋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책에 밑줄이 그어져 있어야 내 책 같습니다. 새 책이 아니라 내 눈에 익은 책이 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만일 여러분의 손때 묻은 책을 잃어버리고 새 책을 구해서 책상에 펴놓으면 까막눈이 됩니다. 내용이 거의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책을 읽어나가면 내용 반 쯤은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새 책으로 다시 시험공부를 하려면 책 여기저기에 자기의 밑줄을 긋고 표시를 하고 손때를 묻혀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남들이 그은 것은 역시 새 책과 다름없습니다. 자기가 그어야 합니다. 책을 볼 때는 그래서 적당히 책에 밑줄을 그어야 합니다. 여기서 밑줄은 꼭 ‘밑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 부분에 밑줄을 그을 수도 있지만, 핵심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그을 수도 있고, 형광펜으로 키워드에 색을 칠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자기 방법대로, 편한대로 책에 표시를 어느 정도 해가면서 책을 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 페이지를 폈을 때 잠깐만 훑어보아도, 눈도장만 찍어도?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있도록요. 책에 표시가 없으면 다 읽어보아야 내용의 대강이 머리에 들어오지요.



5. 책 본문에 포스트잇 붙이기

책 본문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책을 접었을 때 해당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것은 공부를 해갈 때 스킵할 부분이 많을 때 쓰는 방법입니다. 사시 2차 공부를 하면서 판례평석집을 공부했는데 그 많은 평석 중에서도 약 30% 정도의 평석만 공부하면 됐습니다. 내가 공부할 평석을 페이지 넘겨가면서 찾기 어려우니까 내가 볼 평석에만 포스트잇을 붙여서 바로 그 시작 페이지로 넘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포스트잇이 책경계 밖으로 1~2미리 정도만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길게 나오면 지저분해집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표시하고 붙이십시오.?그리고 맨 윗부분에 가지런히 정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책은 두꺼운데, 내가 볼 양은 많지 않을때 매우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6. 기출문제와 객관식 표시하기

제가 기출문제를 표시하라고 하는 것도 역시 표시하기의 효용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객관식 예상문제집 공부할 때 나중에 복습할 내용만 형광펜으로 표시하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표시를 하게 되면 굳이 암기장에 옮겨 적어 외우지 않아도 되고, 훨씬 에너지가 절약이 됩니다. 복습 효과는 더 좋구요.



7. 시험 임박해서의 표시하기

시험이 임박해오면(시험 2주일 정도 쯤일까요), 책 전체 내용중에서 아직도 헷갈리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시기에는 그 내용들을 따로 표시를 해야 합니다. 저도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서 해당 부분에 몇 센티미터 크기의 V표를 크게 했습니다. 손으로 대충 V표를 크게 그으니 마치 책을 함부로 다루는 느낌이 들지만, 시험 막판에는 시간이 워낙 없고, 또 따로 암기장에 적는 것보다는 어차피 기본서를 계속 반복해서 봐야하므로 기본서에 표시하자고 마음먹고 기본서에 표시를 했는데, 그냥 대충 넘기면서도 보일 수 있도록 그렇게 심하게 표시를 한 것입니다. 어차피 책은 시험 끝나면 거의 은퇴할 책들 아닙니까. 자기의 임무는 시험 당일까지지요.



8. 다른 사람 책 참조하기

책에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 밑줄을 어떻게 긋는지, 포스트잇을 어떻게 붙이는지, 그리고 남다른 표시를 하는 것은 없는지 등은 공부 잘하는 다른 사람의 책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많은 힌트를 얻을 것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그런 것에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정리와 분류, 체계화에 있어서 남자들보다 단연 뛰어납니다. 이것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공부를 잘하는 이유 중의 첫 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들은 그런 것들을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쪼잔하게 보이기도 하고, 여성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남자답지 못하게 보이지요. 그래서 애써 무시하려 합니다. 하지만, 공부는 매우 쪼잔하게 일입니다. 소심하고, 세세하게 해야 합니다. 어쨓든, 남들의 책을 참조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참조만 하되, 자기의 방법은 자기 편한 대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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