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 2007년 부산시 9급 합격,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졸업예정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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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 2007년 부산시 9급 합격,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졸업예정 박선미
  • 법률저널
  • 승인 2007.07.1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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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후에야 그만둘 때까지 노력하는 심정’




■ 들어가며


 


 전 대학교3학년을 마치고 1년 휴학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 1, 2월 종합반 수강 후에 집에서 혼자 복습을 하다가 4월경에 독서실을 끊어서 그 뒤로는 죽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주말에 일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해왔었는데 2006년 5월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10일정도 입원을 하고 나니 거의 한 달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계속 약을 먹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저는 사기업체에 들어간다면 이런 제가 잘 해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공무원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꾹 참고 공부했습니다.


 가정형편도 좋지 못해서 제가 안정된 직장을 잡아야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2007년 1월에 그렇게 소망하던 우리집을 갖게 되었는데 이사준비와 집수리를 가족들끼리 해결하다 보니 사실 그때부터 공부를 좀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달에 학교에 복학해서 학교공부와 시험공부를 병행하다보니까 사실 많이 힘들고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이러다 학업과 시험 둘 다 망치는 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하늘이 도와서인지(!) 이렇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 나의 공부 방법




▷시행착오 - 시험은 06년 부산시9급, 국가직, 선관위 올해 국가직, 그리고 부산시9급까지 이렇게 5번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덜컥 종합반을 수강한 것이 끝내 후회로 남았습니다. 물론 김종석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천재일우 였지만요^^ 제가 보기엔 종합반 보다는 단과반을 선택하여 처음부터 찬찬히 기초를 다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합반의 경우에 책을 다 맞춰서 구입해야 하는데 그 강사분이랑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교재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저도 행정학이 맞지 않아서 다른 선생님 교재로 바꿨구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전 사람들 부탁을 거절 못하는 성격이라(우유부단^^;) 휴대폰을 정지하거나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 다른 분들처럼 모질게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_-;; 그리고 전 행정법 공부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모의고사 문제들을 마구 풀어보고는 점수가 너무 엉망으로 나와서(50-60점) 한참을 좌절하며 지낸 적이 있는데요. 그때 김종석 선생님께서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고 실제 시험장에서는 다르다면서 격려해주셔서 다시 행정법 공부에 힘썼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단과를 들어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나니까 답이 눈에 보이고 점수가 점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국어 -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요. 공무원 시험 국어는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80점 정도였구요 못 볼 때는 한 60점대정도.... 국어는 재정국어로 공부했습니다. 문제집은 안 풀어봤구요... 재정국어 동영상강의는 파트4와 파트1(반정도)들었습니다.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는데.. .제가 원래 책 읽는걸 좋아해서 공부시작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2권 정도씩은 읽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글을 읽는 속도가 좀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공부시작하고 나서는 신문을 구독하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회독수가 많으시던데 저는 공부하는 진도가 느려서 2회독 정도밖에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자는 거의 포기했습니다. 제가 원래 한자를 너무 몰라서 도저히 한자를 외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자 하나 틀리고 다른 문제 두 개 맞자 이렇게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



▷영어 - 영어는 제가 제일 공부를 소홀히 한 과목입니다. 그에 비해서 점수는 잘 나와줘서 제게는 전략과목 아닌 전략과목이 되었지요^^;; (이번 시험에 90점 나와서 그것 덕분에 붙었습니다^^;)전 스파르타 영어로 공부했구요, 1회독 밖에 못했습니다^^;; 스파르타 동강 한번 들었구요. 그 밖에 신성일 영문법 막판 총정리, 핵심 동의어, 어휘 총정리 들었습니다. 그 중에 영문법 막판 총정리 해주는 강의가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문제 패턴대로 풀 수 있도록 해주는 강의였습니다. 단어공부는 그렇게 많이 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단어 외우는 걸 싫어해서 그런 식으로 제가 외운 것은 몇 천개도 안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단어를 어휘집(많이들 보시는 보카 22000, 거로보카 등)보면서 외우는 걸 못 참아 해서 그냥 독해하면서 모르는 거 나오면 그 지문을 계속 읽다보면 그 단어도 눈에 익게 되고 그렇게 외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버릇인데요. 전 심심하면 영어사전이나 핸드폰에 있는 영어사전을 잘 봅니다. 그렇게 넘겨 보다보면 재미있는 단어가 많은데요. 그렇게 읽다보면 그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남더라구요^^



▷국사 - 국사는 맥락한국사로 공부했습니다. 동영상강의 한번 들었구요. 회독은...한 3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국사는 나름대로 했는데도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충실하게 공부해도 어떻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서 문제를 내시는지~!!! 국사는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조리 외우는 것은 무리겠지만 최소한 그렇게 하겠다는 기분으로라도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사 부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항상 처음 나오는 부분을 제일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다들~ 수학에서도 집합부분을 제일 열심히 하듯이요^^)현대사 부분을 충실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거기서 문제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전 조선시대 당쟁부분이 너무 복잡하고 이해가 잘 안되서 학교 도서관에 가서 당쟁부분만 집중적으로 서술된 역사관련서적을 보기도 했는데요. 어떤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신다면 그런 책들을 보는 것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머리도 식힐 수 있구요^^



▷행정법 - 행정법은 제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김종석 선생님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회독은 한 4-5번 정도 한 것 같네요.^^ 06년 1, 2월에 종합반 강의 듣고 혼자 공부하다가 벽에 부딪혀서 그 해 9월, 10월 단과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김종석 선생님 단과반 강의는 처음 듣는 분에게도 행정법이 외계어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정구제법을 먼저 강의하시기 때문에 나중에 다뤄져 자칫 소홀하기 쉬운 행정소송부분을 제대로 잡고 행정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제대로 외우지 않고 대충 이해가 되겠거니 하고 읽고 넘어갔었는데 다시 단과반을 수강하면서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면서 선생님께서 질문하시는 것에 꼭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종합반 시간에 건성으로 들었던 것들을 단과반을 들으면서 다시한 번 제대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꼭 복습을 하려고 노력했구요.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프린트는 풀어보고 제가 틀린 문제는 O,X지문으로 만들어서 책 내용 중에 그 문제랑 관련된 부분 밑에 직접 손으로 쓰거나 복사해서 붙여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책을 보면서 바로바로 내가 틀렸던 것들을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단권화 방법(이건 선생님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이 도움이 됐습니다. 김종석 선생님 강의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간결명확한 ‘두문자’ 인데요. 선생님이 강의 중에 가르쳐주신 두문자는 나중에 다 모아서 제가 워드로 정리해서 수시로 보면서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치기 전에 수강한 김종석 선생님의 홍정선 객관식 행정법총론 문제풀이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비록 상부분 밖에 듣지 못했지만 문제의 핵심을 잡아내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또 김종석 선생님의 아침특강에서는 판례변경이나 새로운 사항들을 요점중심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게다가 무료이니까요^^)행정법은 저도 처음에 정말 외계어로 보일 만큼 황당한 과목이었는데요. 계속 공부하다보니 어느 순간 답이 보이는 순간이 정말로 나타나더라구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 시간에 두 세장 밖에 진도를 못나가서 많이 속상했는데 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나중에는 몇 십 페이지씩 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진도가 안 나가 지더라도 속상해 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행정학 - 행정학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까다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선행정학으로 공부했구요. 작년 여름에 동영상강의 한번 듣고 올해 초에 바뀐 부분만 한 번 더 들었습니다. 회독은 3번 정도 한것 같은데요. 행정학은 설명을 들으면 다 알 것 같은데 뒤돌아서 문제를 풀면 틀리는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사회학과라 사회학적 배경지식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어보니 그런 기대가 무너지더군요. 행정학은 최신의 학설이 반영되기 때문에 항상 바뀌는 법령개정사항이나 최신 학문 조류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김중규 홈페이지에 가면 그런 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구요^^ 음.. 행정학은 제가 그다지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 아니어서 좋은 충고는 못 드리지만.. 재무파트나 행정학의 이론 부분 등 외워야 할 부분은 확실히 외워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MBO와 OD처럼 서로 비교해서 내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그런 것들은 차이점 공통점등을 확실하게 알아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순서대로 풀어서 행정학이 마지막이라 부산시 시험에서는 시간에 쪼들려서 지문을 제대로 못 읽고 문제를 풀었는데요ㅜ_ㅜ 시간안배를 잘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평소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당부의 한 말씀



 중국의 사상가 량치차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한 치든 한 푼이든 다만 전진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들은 길이 멀어 도달하지 못함을 깨닫고도 ‘죽은 후에야 그만둘 때까지’노력해야 한다.” 이 말처럼 ‘죽은 후에야 그만둘 때까지 노력하는 심정’으로 공부한다면 꼭 합격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집안형편이 별로 좋지 않아서 기본서 외에는 문제집을 거의 사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기본서 만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들처럼 여러 문제집을 풀어 보지도 못하고 많은 강의를 듣지 않은 제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시간을 많이 뺏긴 편이어서 그것도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런 제가 합격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주변 사람들-특히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수험생들이 책과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에게 저의 경험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구요. 여러분들의 성실한 노력이 꼭 보상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진한 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선배로서 여러분들을 뵙게 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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