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行試 2차 끝…지금부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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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行試 2차 끝…지금부터가 중요
  • 법률저널
  • 승인 2007.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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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사법시험 제2차시험이 지난주 끝난데 이어 오늘 행정고시 제2차시험도 5일간 대장정의 막이 내렸다. 올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2차시험은 시사성이 가미된 사례중심의 적용능력과 논리를 요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또한 매년 출제됐던 약술형 문제가 배제되면서 단순한 암기위주의 지식을 묻는 평가방식에서 종합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묻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출제경향이 그냥 외워서 답을 쓰는 공부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통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이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동안 숨쉴 겨를도 없이 시험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달콤한 휴식을 보내면서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게 될 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련함 한편에선 처음 2차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이나 만족할 만한 답안을 쓰지 못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답안을 생각하면서 괴롭거나 마음에 무거울 수도 있다. 그동안 뿌린 땀의 노력이 말짱 헛것이 되었다며 내심 자신에 대한 원망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수차례 경험이 있었던 수험생이라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험전이나 시험이 끝난 지금이나 수험생의 신분이라는 것은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까지는 항상 괴로움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시험의 특성상 그 결과에 대한 예측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후 자세가 더더욱 중요하다. 지난 결과를 두고 마냥 눌러 앉아 있을 수 없는 것 또한 수험생들이 처지다. 2차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두 가지 부류로 갈릴 수 있다. 먼저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시험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을 준비해야하는 수험생들이다. 이들은 내년 시험 준비를 어떻게 의미있게 출발할 것인지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자신의 문제점을 치열하게 고민하여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아전인수식으로나 미온적인 태도로 해석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1차 기득권을 갖고 2차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 중 합격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당장 영어대체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유예제가 폐지된 행정고시 수험생의 경우 1차시험부터 다시 해야 하고 여기에다 일부 수험생은 영어대체시험까지 준비해야 하는 막막함이 짓누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1차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험이 임박해야 준비하는 습성으로는 감당할 처지가 못된다. 올해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3시생들이 대거 고배를 마신 것은 2차시험에서 탈락하면서 1차시험과 영어대체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의 안이한 대처가 가장 큰 문제였다는 지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무난하게 시험을 치러 어느정도 합격을 자신하는 수험생들은 발표 때까지 좋은 소식을 고대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거나 갖가지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시험 준비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이다. 필기시험 지식만으로 법조인이나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 심층면접 제도가 도입돼 치러진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에서 8명이 탈락해 '무더기 불합격'이 현실화됐다. 따라서 이제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합격의 기득권을 기다리는데 연연할 일이 아니라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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