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 아침이 밝았다. 정해년(丁亥年)이 600년 만에 찾아온 다산과 풍요를 뜻하는 '황금돼지 해'라 수험생들도 희망에 부풀어 있다. 설령 그것이 속설(俗說)이라도 열심히 한 '당신'에게는 모두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매년 희망을 북돋우고 새롭게 다지는 각오들이 각계각층으로부터 쏟아졌지만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도 정치 외교 사회 경제 과학 등 각 분야에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현안과 사건 등이 신문 지상과 방송 화면을 장식하면서 힘든 한해를 보냈다. 고시촌도 땀과 눈물, 영광과 환희가 교차한 숱한 순간들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올해 최대 화두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갈등과 분열이 더욱 심각해질 소지가 있다. 대선의 각종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고, 장밋빛 공약이 넘쳐날 것이고, 경제 상황은 환율 파고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복잡다단한 도전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올해 수험가도 대선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고, 시험제도 변경의 여파로 수험생들의 고전(苦戰)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외풍에 흔들림 없이 공부에 정진(精進)할 수 있도록 알차고 유익한 수험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도 창간 9주년을 맞는 법률저널은 1등 신문에 안주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고, 가감없는 보도로 고시 언론의 지평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올해 법률저널은 다음 몇 가지에 역점을 둘 것이다. 첫째 콘텐츠 혁신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 콘텐츠 강화야 말로 법률저널의 존재의의다. 1등 신문답게 심층적인 기획기사 등으로 법률저널의 전 지면을 확실히 차별화되는 콘텐트 및 퀄리티 고급화를 이뤄내기 위한 헌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로, 인터넷을 종합적인 포털로서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완관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를 융합시키고 그 시너지를 극대화해 콘텐츠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웹 2.0의 뉴미디어 시대에서 이용자와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을 통해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다.
세 번째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창간 8년 만에 지난해 흑자의 원년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뤘지만, 그렇다고 안정적 성장 궤도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지금 광고 매출의 구조적 개선 작업과 광고시장 악화에 대비한 수입원 다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언론사로서의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신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없이 신문없다'는 창간 정신의 모토를 올 한해도 잊지 않을 것이다. 법률저널이 영향력과 신뢰도 등 모든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것은 독자제일주의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오자 탈자 하나라도 최소화해 나가려는 자세로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도에 중점을 두고, 독자 여러분의 알권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 서 나갈 것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취재원, 광고주, 독자 모두에게 "법률저널 역시 다르다"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법률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진정한 동행자로 긴 수험생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을 정해년의 첫 태양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새해,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합격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찾아오길 진정 고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