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치질, 부끄러워말고 당당하게 치료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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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치질, 부끄러워말고 당당하게 치료받자
  • 법률저널
  • 승인 2006.12.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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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찬 원장(일반외과 전문의, 의학박사)/전 원광의대 일반외과 외래교수/전 함열성모병원 원장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27)는 요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항문이 몹시 가려운 것은 물론 심한 통증 때문에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또한 배변을 볼 때 마다 혈액이 묻어난다. 고시 준비로 책상에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김씨는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어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서 본병원을 찾아왔다. 진단 결과, 김씨는 치질의 초기 증상을 앓고 있었다.

지난 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치질로 밝혀졌다. 20만명 이상이 치질로 입원을 했으며, 21만명이 치질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아주 경미한 출혈까지 포함한다고 하면 우리나라 국민 두명 중 한 명이 치질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혈액순환 장애와 나쁜 배변자세,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김씨처럼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고시생이나 수험생에게 흔히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오래 앉아 있으면 혈액 순환이 방해를 받아서 항문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치질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치핵 돌출이다. 출혈은 초기에는 배변 시 휴지에 혈흔이 묻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배변 후 피가 뚝뚝 떨어지며 말기에는 배변과 상관없이 피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로 치료를 받지않고 치질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상태가 점점 심해지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피부염으로 인한 항문 가려움증과 심각한 경우 치핵이 돌출되고 항문 괄약근이 약화되어 변을 참지 못하게 되는 변실금의 발생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치질로 인해 출혈이 오래되면 악성 빈혈이 진행되어 만성 피로감과 무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의 치질 환자들은 치료 받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참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그 때서야 병원을 찾아오게 된다. 그러나 재발 없이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알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좋은 배변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변을 오래 참지 말아야 하고, 배변시에는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동안 화장실에 앉아서 책이나 신문 등을 보는 것 또한 금물. 확실한 신호가 왔을 때, 5분 이내에 배변을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쾌변과 변비예방을 위해서 야채나 과일과 같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적절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치질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치질은 대부분 예방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증상이 진행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면 초기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끄럽다고 고민만 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보자.



미래항장외과(www.miraesurgical.com, 신림9동 국민은행 건물  ☎ 02-87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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