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법제도에 관심…권영준 대법관과 간담회도 가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미국 하버드 로스쿨 재학생들이 대법원을 방문해 한국의 사법제도에 대해 듣고 한국의 법체계와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하버드 로스쿨 학생단체인 하버드 아시아법학회(Harvard Asia Law Society, 이하 ‘HALS’)가 주관한 ‘Delegation Trip’에 참가한 20명의 학생들은 지난 11일 대법원을 찾았다. HALS는 아시아의 법률문화와 실무에 관심 있는 하버드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의 모임으로 약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들은 매년 아시아의 주요 나라를 방문해 그 나라의 법과 정치,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해외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을 찾았다. 1995년 시작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몇 년을 제외하고 계속된 해외 방문은 올해가 26번째이며 한국은 6번째다.
이번 대법원 방문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대법원의 조직과 기능, 한국 법원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법원 내 전시관과 법정을 견학했다. 또 권영준 대법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사법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듣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번 Delegation Trip에 참가한 하버드 로스쿨 3학년의 Caleb Johnson은 “대법원 투어와 대법관님과의 만남을 통해 평소 한국의 법원과 사법제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시간을 내주신 권영준 대법관님과 이번 방문을 가능케 한 대한민국 대법원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HALS 대표단은 1주일간의 방문을 통해 대법원 외에도 서울대 로스쿨, 삼성전자, SM 엔터테인먼트 등에 방문했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피터앤김, 미국 로펌인 Skadden과 White & Case 서울사무소도 찾았으며 성북동 티하우스 다음과 재단법인 아름지기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도 경험했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하버드 로스쿨 2학년 이재복 씨는 “한국의 대법원, 기업, 로펌과 로스쿨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법체계와 법률시장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후 HALS와 한국 법조계가 더욱 폭넓고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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