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영 소방청장 “신속·최고·최대의 현장 대응 시스템 만들 터”
윤석열 대통령 “차세대 소방시스템 구축, 소방로봇 보급 확대”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보다 신속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소방청의 다짐과 차세대 소방시스템 구축 및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와 처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응원이 나왔다. 또한 지역 소방지휘관의 직급을 경찰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11월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국민이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 119가 함께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민을 위한 소방을 다짐했다.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오영환 국회의원, Rouslan Kats 캐나다 참사관, Durmaz Ozman 튀르키예 참사관 등 내빈 그리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개식 선언 ▲국민의례 ▲소방청장 인사말 ▲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자인 문현주 소방위의 개식선언에 이어 제5회 생명존중대상을 받은 충청남도 금산소방서 김선혜 소방교와 3대가 국가유공자인 경기도 부천소방서 공병삼 소방위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다.
애국가 제창은 서울 성동소방서 소속 이선덕 소방사와 전국 119소방동요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 강동구 소재 예일어린이집 합창단 27명이 함께 선창했다.
‘주제영상’은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모습과 국민 안전을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 대한민국 소방의 미래비전을 담은 화면이 상영됐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화재와 구조·구급, 생활안전에서 6초에 한 번씩 출동하고 있다”며 “소방의 최고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더 꼼꼼하고, 더 섬세하게 대비하고, 어떠한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신속·최고·최대의 현장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소방, 119가 늘 함께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유공자 포상은 홍조근정훈장에 인천광역시 소방본부장 엄준욱 소방감, 근정포장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소방서 정운교 소방령, 대통령표창에 대전 유성소방서 안재영 여성의용소방대장이 수상했다.
단체포상은 전라남도 강진소방서가 소방서비스 발전과 국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의 노고에 감사와 순직 소방공무원들께 경의를 표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로 긴급출동의 우선순위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소방시스템 구축과 소방로봇 보급의 확대,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한 개인보호장구 확충은 물론 국립소방병원과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난현장에서 지휘권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역 소방지휘관의 직급을 경찰 수준으로 대폭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퇴직예정자인 경상북도 칠곡소방서 이붕락 소방령의 ‘마지막 무전 메시지’ 영상 상영에 이어 ‘축하공연’에는 튀르키예 지진현장에 파견되었던 국제구조대원들,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던 대원들, 각종 화재·구조·구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대원과 어린이 합창단 등 68명이 ‘혼자가 아닌 나’를 함께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참여대원 전원이 국민께 ‘안전’경례 구호를 외치며 이날 기념식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