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7급 공채 응시생 대상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중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난 수년간 비교적 높은 체감난도를 이어온 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의 필기시험이 올해도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렬 공통과목인 국어 과목은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국어 외에도 일부 과목은 의외로 쉬워 고득점자들이 많아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많이 오를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어 합격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3년도 지방공무원 7급과 연구·지도직 등 공개경쟁임용시험(공채) 및 경력경쟁임용시험(경채)의 필기시험이 28일(토) 전국 17개 시‧도의 8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응시생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시험은 7급 공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공통 국어 외 각 직렬 전문 4과목으로 진행됐다. 연구‧지도직 등 경채는 2~3과목으로 40~60분간 실시됐다.
 

지방직 7급 공채시험은 2021년도부터 시험과목이 영어,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변별력 제고를 위해 전문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 행정학, 헌법 등 주요 과목들에 어려움을 호소한 반면 경제학원론, 회계학, 지방세법 등은 중간수준으로 비교적 무난, 지방자치론, 지역개발론 등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올해는 국어가 상대적으로 한결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헌법, 행정법, 행정학 등 등 전공 필수과목 전체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는데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경제학, 지방자치론 등 선택과목도 난도가 더 상승했다는 반응들이다.
 

이날 서울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A씨는 “지난해에도 응시했는데 체감적으로 올해가 전반적으로 더 어렸던 것 같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 꽤 어려웠던 국어가 의외로 평이해 의아했다. 대신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원론 모두가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웠다”면서 “행정법도 녹록지 않았지만 헌법, 행정학은 더 어려웠고 특히 경제학원론이 꽤 힘들었다”고 전했다.

응시생 B씨 역시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국어를 제외한 모두가 어려웠고 선택과목인 지방자치론도 상당히 난해했다”고 말했다.

B씨는 “다만, 오늘 시험은 자신 있어 하는 과목에 따른 체감 난이도가 수험생마다 특히 분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신중한 견해도 덧붙였다.
 

이에 과목 개편 후 세 번째로 치러진 이번 시험에 대해 수험가가 주목하고 있다. 법률저널은 이날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체감난이도를 설문조사 중이다.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반응을 통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시험일정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30일 자정까지 진행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공무원 7급, 연구·지도직, 9급 등 공경채에는 총 1,201명 선발에 33,144명이 지원해 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대상별로는 7급의 경우, 355명 선발에 25,626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상승한 7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근래 7급 경쟁률은 ▶2019년 70.3(581명/40,869명) ▶2020년 69.7(565명/39,397명) ▶2021년 62.8(533명/34,267명) ▶2022년 64.3(533명/34,267명)대 1이었다.

이날에 시행된 7급 공채 등의 필기시험 결과는 11월 중 각 시·도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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