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입법고시 최연소‧행정고시 재경 수석, 양과 합격의 신화 21세 정서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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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입법고시 최연소‧행정고시 재경 수석, 양과 합격의 신화 21세 정서윤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10.24 21:2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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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21)‧2023년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5급 공채 재경직 수석/수원외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재학

 

행정고시 재경직 수석의 합격 비결 ‘꾸준함이 핵심’
PSAT 고득점 ‘약점 파악과 오답노트 활용한 복습’
“겸손한 공무원으로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겠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정서윤(21) 씨는 올해 국가고시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그냥 합격하는 것만으로도 어렵다는 입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고,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재경직에서는 수석을 차지하며 또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정서윤 씨는 그야말로 ‘양과 합격’의 재원으로 떠오르며 그 이름을 알렸다.

지난 8월 입법고시 최연소로 합격한 데 이어 잇따라 이번 행정고시(5급 공채) 재경직에서도 수석의 영예를 안은 그에게 소감을 묻자 정서윤 씨는 “최종 합격만으로도 너무 기쁜 일인데, 수석까지 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소박하게 웃는 그는 눈빛만큼은 뜨겁게 빛났다. 그의 꿈은 단순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겠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양과를 1년 6개월 만에 준비하고 합격한 그의 기적 같은 성과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었을까?

“학창 시절부터 공부하며 배운 지식을 가치 있게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그는 초기에는 행정고시만을 준비했지만, 헌법과 행정법을 공부하면서 점차 국회의 역할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 결과 입법고시에도 도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고시에서 모두 재경직을 선택한 것에 대해선, 그는 “전공인 경제학이 적성에 잘 맞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재경직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수원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입학하여 현재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재경직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능력을 묻는 말에 그는 “답안 작성보다, 짧은 시간 안에 실수 없이 정확한 답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경직 시험의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 과목의 특성을 강조하며, 문제 구조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끝까지 계산해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두 고시의 합격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 방식의 차이에 관해 묻자, 그는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의 준비 방식은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고 답한다. 행정고시는 순환별 커리큘럼에 맞춰 모의고사를 꾸준히 응시했지만, 입법고시의 경우는 3순환이 행정학까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재정학과 통계학을 미리 준비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합격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꼼꼼한 자료 준비였다. 정서윤 씨는 재경직 준비 시에 가장 많이 참고했던 자료와 교재들을 공유했다. “경제학은 step 시리즈, 행정법은 행정법워크북, 행정학은 3순환 수업자료, 재정학은 모의고사의 zip, 통계학은 주관식 통계학 심화편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의 양과에서 돋보이는 뛰어난 성과는 꼼꼼한 준비, 끈기,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사이의 PSAT 차이점을 묻자 정 씨는 “행정고시의 언어논리 부분은 지문의 논리적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반면 입법고시는 방대한 정보량의 지문에서 키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고시는 지문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전략을, 입법고시는 키워드 중심의 빠른 정보 스캔 능력을 강조했다.

또한, 자료해석 부분에 대한 언급에서 정 씨는 “행정고시와 유형이 비슷하지만, 입법고시에서는 계산이 더 복잡하며, 상황판단 문제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문제 선별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통한 대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행정고시 PSAT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비결에 대한 답변도 흥미롭다. 그는 첫 PSAT에서 언어논리에 비해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점수가 저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답노트를 구축한 것. 날짜별로 틀린 문제 유형을 메모하고, 시험 직전에 이를 집중적으로 복습함으로써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많은 수험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윤 씨의 1차 성적표
정서윤 씨의 1차 성적표

 

이번 행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정서윤 씨가 그의 합격 전략과 비결에 대하여 밝혔다.

정 씨는 “운이 많이 따라주어 비결이라 부르기에는 부끄럽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합격의 기초가 되는 가장 큰 원칙임을 밝혔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꼭 공부하는 등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일관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그는 “과목별로 하루에 풀어야 하는 문제의 수나 암기해야 하는 논점의 수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시험 준비 중 자신만의 체계를 갖추고 이를 꾸준히 실행하였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 씨는 이번 행정고시 2차에서 평균 76.14점으로 얻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다섯 과목 중 경제학(85.33점), 재정학(94.66점), 행정법(57.33점), 통계학(48.00점) 등의 과목에선 고득점을 했지만, 행정학은 57.33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실제 정 씨는 행정법 과목이 가장 부담이 된 과목이었다고 했다. 그는 “법 과목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행정법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1순환 기간에는 지식이 휘발되는 것 같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 씨는 “행정법워크북에 쟁점별로 포스트잇을 붙이고, 모의고사 후 헷갈렸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이런 방법으로 누적된 내용을 시험 직전에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강화하는 작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높은 성적을 보인 과목에 대해 정 씨는 “통계학이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었다”며 “강의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푸는 시간을 중요시하여 대부분 시간을 문제 풀이에 투자했다”라며 자신의 학습 전략을 밝혔다.

정서윤 씨의 체계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그의 뛰어난 성적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행정고시 2차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정서윤 씨가 답안 작성의 중요한 포인트와 행정고시 면접 준비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 과목에서는 답을 정확히 맞히는 것이 중점이기 때문에 순환별 모의고사 이외에 별도로 답안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정법 과목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법을 선택했다. 정 씨는 “행정법에서는 판례를 정확하게 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따라서 답안에 포함될 판례 문구를 따로 문서로 정리하여 암기하고 현출 연습을 반복했다”라며 그의 전략을 밝혔다.

또한 그는 행정고시 면접에 대한 준비 전략도 유용한 정보를 공유했다. 정 씨는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여, 직무역량과 공직가치 문제에 대한 연습을 꾸준히 진행했다”고 전하며, “스터디원 간에는 다양한 질문을 통한 모의면접을 진행했고, 어려웠던 질문에 대해서는 따로 복기하여 답변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정서윤 씨의 2차 성적표
정서윤 씨의 2차 성적표

정서윤 씨, 그의 성공 뒤에 숨겨진 루틴과 습관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 씨는 준비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실천한 습관 중, “공스타그램을 통한 공부 과정 기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시험 결과가 발표된 9월, 나에게 큰 슬럼프가 찾아왔었다. 그러나 공스타그램의 힘을 빌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독서실의 고립된 환경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타임랩스 촬영과 함께 공부 시간과 양을 기록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강제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시 준비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매일 자기 전에 40분간의 유산소 운동을 선택했다. 그는 “운동하면서 틈틈이 예능과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3순환 기간의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주 4회의 운동 루틴을 지킨 것이 결과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제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서윤 씨에게 앞으로의 직업적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그의 답변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그려졌다.

정 씨는 “늘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지하며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겸손한 자세와 국민 중심의 사고방식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윤 씨의 이러한 포부와 각오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MZ 세대 공무원의 모습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현재 수험생에게 전할 조언을 묻자 정서윤 씨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씨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족한 제가 감히 조언해도 되는지 조심스럽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 불안함을 느끼며 지엽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췄던 자신의 과거를 회고했다. “시험이 다가올 때면 모르는 내용이나 세세한 부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곤 한다. 그러나 시험장에서 직면하게 된 문제들은 대부분 기본 개념 위주였다”라며 “어떤 과목이든 기본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강조했다.

정서윤 씨의 이 조언은 모든 과목, 모든 시험에 걸쳐 기본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값진 메시지로 다가왔다.

올해 동시에 양과 합격의 뛰어난 성과를 이룬 정서윤 씨가 그 뒤에 서 있는 수많은 도움의 손길에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정 씨는 우선 “수험기간 내내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신 부모님, 정말로 감사드리며, 늘 제 곁에서 격려와 사랑을 주신 양가 조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했다.

또한 공부하는 동안 응원의 힘을 준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남겼다. “경미, 시진, 지은, 정민, 강현, 재민, 서영, 지향, 소연, 연경언니, 채연언니 등 여러 친구의 응원 덕분에 항상 힘을 얻었습니다.”

그는 또한 “합격 이후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희수언니와 같이 공부하며 큰 힘이 되어준 예솔이에게도 감사하다”며 그동안의 추억을 되새겼다. 서영진 사무관에게는 초기 고시 준비 단계에서의 따뜻한 조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행정고시 재경직 면접을 준비했던 스터디원들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병인님, 종혁님, 유정님, 민채님, 종인님, 여러분 모두 감사하며 함께 준비한 시간동안의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행정고시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정서윤 씨. 그의 감사의 마음은 그 어떤 것보다도 진실하고 따뜻하게 전해졌다.

정서윤(21)‧2023년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5급 공채 재경직 수석/수원외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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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2:07:08
2001학번이 아니고 2001년생???..

부정선거철폐 2023-11-05 02:49:46
PSAT성적을 보니 그냥 어나더 레벨 인간이네!!

최진영 2023-10-30 07:29:05
정말 어려운 시험인데 합격하셨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끝에 좋은 결과 얻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사람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파이팅!

존경스럽고 부럽 2023-10-25 22:25:02
그래서 이분 어디가셨는지는 모르시나요..?

정석현 2023-10-25 10:08:40
최연소 합격자 김승찬씨와 수석을 한 정서윤씨가 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이면 학업이 1년 남아 내년도 교육을 1년 유예하겠네요. 김승찬씨는 군복무도 해야하고.
두 분 어느 부처에서 근무하길 희망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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