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여전히 압도…텝스 선호도 재부상
외교관후보자, ‘토플’ 비율 높은 점 특징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 5급 공채 2차 합격자들이 선택한 공인영어 시험 종류를 살펴보면, 여전히 토익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시험에서는 작은 변화가 나타났다.
토익의 선호도는 그 자체로 높은 호환성과 다양한 직장 취업 분야에서의 인정 때문에 지속해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로스쿨 입시와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토익 점수를 취업의 주요 지표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토익의 중요성은 다른 영어 시험보다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제2차시험 합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우선 토익은 전년도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83.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절대적인 다수가 토익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텝스는 3.2%포인트 상승하여 9.3%의 비중을 차지하며 다시 성장세를 탔다. 과거에는 잠시 지텔프에 밀려 그 선호도가 약간 감소하였으나, 현재로서는 지텔프를 크게 앞질러 다시 그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의 인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텝스의 선호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텝스의 신뢰도와 평가 체계, 그리고 폭넓은 적용 분야가 다양한 분야에서 호응을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토플은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체 합격자 중 4.8%만이 선택하여,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외교관후보자 시험에서는 상대적인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텔프는 전년도 대비 0.4%포인트 증가하여 2.4%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한때 텝스를 앞선 높은 선택 비율을 자랑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지텔프의 선호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작년에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던 플렉스가 올해에는 0.3%라는, 비록 미미하지만 확실한 선호도를 보이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변화는 공인영어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다양한 선택 기준과 변화하는 시장 동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군별로 보면, 외교관후보자는 토플의 선택 비중이 18.2%로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토익의 선택 비율이 70.5%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고, 텝스도 11.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정직의 경우 토익이 85.9%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텝스는 10.4%로 평균보다 조금 더 높은 편이었다.
기술직에서는 지텔프의 선택 비율이 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공인영어에 비해 지텔프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익의 선택 비율은 84.3%로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교관후보자의 토플 선호도가 높은 것은 외교 분야에서의 국제적 커뮤니케이션 능력 요구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원 진학 경험,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및 교류 활동, 그리고 국제기구에서의 활동에 필요한 영어 능력 평가의 기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플렉스의 증가는 해당 시험의 인지도나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2차 합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로 보면, 응답자(380명) 중 토익이 여전히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이고 있지만, 직군별로는 다양한 공인영어 시험 선호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각 시험의 특성과 그에 따른 직군별 요구사항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