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2차 합격자, 합격까지 수험기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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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2차 합격자, 합격까지 수험기간 보니…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9.21 2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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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 평균 42.5→41.6개월로 소폭 단축
기술직 평균 30.0→30.7개월로 소폭 늘어
외교관후보자 평균 34.6→32.3개월로 줄어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이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2차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기간을 조사한 결과, 5급 공채 행정직과 일반외교 직종의 수험기간은 감소한 반면, 기술직 직종의 수험기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지난 6∼7월 치러진 국가직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번 5급 공채는 396명(행정직 274명, 기술직 122명), 외교관후보자 59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는 455명으로 집계됐다. 2차 합격 인원은 지난해(449명)보다 6명 많았다. 이는 최종선발예정인원(350명) 대비 1.30 배수다. 지난해보다 선발예정인원이 12명이나 감소했는데도 올해 2차 합격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응시자 전원 과락으로 선발하지 못한 직렬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전국)에서 교정직이 2차 응시자(6명) 전원 과락으로 선발하지 못했고, 대구, 세종, 경기, 전북, 전남 등 무려 다섯 개의 지역모집에서 응시자 전원이 과락으로 선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합격 인원도 최종선발예정인원 대비 1.24배수에 그쳤다.

올해 5급 공채 2차 행정직군 시험에는 274명이 합격했으며, 최종 215명 선발에 1377명이 응시해 평균 6.4대 비의 경쟁률을 보였다.

122명이 합격한 기술직군 시험에는 최종 90명 선발에 511명이 응시해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시험에는 59명이 합격했으며, 최종 45명 선발에 302명이 응시해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법률저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2차 합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는 2차 합격자 총 455명 중 380명(행정직 241명, 기술직 93명, 외교관후보자 46명)이 응답했으며, 합격자 대비 응답률은 83.5%로 지난해(80.8%)보다 높았다.

◇ PSAT 평균 응시 횟수 감소…행정직 ‘초시’ 증가

먼저 5급 공채 행정직 2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차시험 PSAT 응시 횟수’의 평균은 3.9회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4.1회보다는 감소했지만, 2021년의 3.6회보다는 증가한 결과이다

먼저 응시 횟수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4회’ 응시의 비율이다. 이번 연도에는 24.4%로 지난해의 18.7%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30.2%로 가장 많았던 ‘3회’ 응시는 22.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응시자의 비율 역시 17.1%로 지난해의 12.1%보다 5%포인트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초시’ 응시자 비율의 큰 폭 상승이다. 작년에는 0.5%에 불과했던 것이 이번 연도에는 6.7%로 증가했다. 반면 ‘5회 이상’의 장수생 응시자는 29.3%로, 지난해의 35.2%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나, 한 전문가는 “올해의 PSAT 평균 응시 횟수 감소는 수험생들의 효율적인 시험 준비와 그에 따른 수험기간 단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면서 “수험생들의 시험 준비 전략이나 학습 방법의 변화가 이러한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직 2차 합격자의 1차 평균 응시 횟수는 3.1회로, 지난해의 3.3회와 2021년의 3.5회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시 횟수별로 보면, ‘3회’ 응시가 34.9%로 가장 많았고, 이는 지난해의 23.7%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회’ 응시는 19.3%로 지난해의 23.7%보다 감소했다. ‘초시’ 응시는 15.7%로, 지난해의 15.8%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4회’ 응시는 15.8%에서 12.0%로, ‘5회 이상’ 응시는 21.1%에서 16.9%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관후보자(일반외교) 제2차 합격자의 1차 PSAT 평균 응시 횟수는 3.1회로, 지난해의 3.3회보다 감소했으나 2021년의 2.8회보다는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시’와 ‘재시’ 응시자 비율의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PSAT 응시 횟수별 결과를 보면, ‘2회’와 ‘3회’ 응시가 각각 31.8%로 가장 높았다. ‘재시’는 지난해의 26.3%보다 5.5%포인트 증가하여 31.8%를 기록했고, ‘삼시’는 지난해의 21.1%에서 10.7%포인트 상승하여 31.8%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시’는 10.5%에서 4.5%로, ‘4회’ 응시는 26.3%에서 20.5%로 감소했다. 또한 ‘5회 이상’ 응시한 장기 응시자의 비율은 15.8%에서 11.4%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응시 횟수, 행정직 소폭 상승 vs 기술직 감소

2차시험 응시 횟수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행정직의 평균 응시 횟수는 2.9회로, 지난해(3.0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2021년(2.7회)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평균 응시 횟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은 ‘5회 이상’ N시생의 비율 감소 때문으로 해석된다.

행정직의 2차 응시 횟수별로 보면, 2회 ‘재시’ 응시가 31.1%로 지난해(26.4%)보다 4.7%포인트 증가하면서 평균 응시 횟수를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초시’ 응시의 비율도 16.5%에서 17.7%로 1.2%포인트 증가했고, ‘삼시’ 응시는 23.2%로 지난해(25.8%)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5회 이상’ 응시는 17.6%에서 11.6%로 6.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4회’ 응시는 13.7%에서 16.5%로 2.8%포인트 증가했다.

기술직의 2차 평균 응시 횟수도 2.7회에서 2.4회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직과 달리 기술직은 ‘초시’ 응시 비율이 28.9%로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초시’ 응시 비율은 전년보다 무려 7.8%포인트 증가하면서 평균 응시 횟수를 끌어 내렸다. 이어 ‘재시’와 ‘삼시’의 비율도 각각 26.5%로 나타났으며 재시는 지난해(31.6%)보다 5.1%포인트 감소했으며 삼시 역시 지난해(25.0%)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5회 이상’의 장수생 비율도 13.2%에서 6.0%로 반 토막 났다. 반면 ‘4회’ 응시는 13.7%에서 16.5%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 합격자 중 2차 응시 횟수의 평균은 2.1회로, 지난해(2.3회)와 2021년(2.2회)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응시 횟수별로 보면, ‘재시’ 응시 비율이 47.7%로 가장 높아지면서 지난해(26.3%)보다 큰 폭 증가했다. 이는 평균 응시 횟수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초시’ 응시가 34.2%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27.3%로 줄었다. ‘삼시’ 응시는 18.2%로 지난해(18.4%)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4회’ 응시는 15.8%에서 2.3%로, ‘5회 이상’ 응시는 5.3%에서 4.5%로 각각 감소했다.

◇평균 수험기간, 행정직 41.6개월 vs 기술직 30.7개월

올해 5급 공채 행정직 2차 합격자들이 고시 입문에서부터 2차 합격까지의 수험기간은 얼마나 되었을까? 조사 결과, 이들의 평균 수험기간은 41.6개월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의 42.5개월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2021년의 38.5개월보다는 늘었다. 즉, 고시의 시작부터 2차 합격까지 평균적으로 약 3년 반 걸린 셈이다.

행정직의 수험기간을 보면, ‘25∼36개월’의 수험기간이 30.5%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34.1%)와 2021년(38.2%)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37∼48개월’은 22.5%에서 25.6%로 증가하였고, ‘49개월 이상’의 장기 수험생은 23.8%로, 지난해(25.8%)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개월 이하’의 단기 수험생 비율은 17.6%에서 20.1%로 상승하여 평균 수험기간의 단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기술직 2차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기간은 30.7개월로, 지난해(30개월)에 비해 약간 늘었으나 2021년(36.5개월)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술직 2차 합격자의 평균연령이 27.3세에서 27.7세로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험기간의 감소는 여성 합격자의 비율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이번 기술직 2차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22.1%로, 지난해(18.3%)보다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술직의 경우 ‘24개월 이하’로 수험을 마친 단기 수험생은 39.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형성하고 있으나, 지난해의 46.1%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단기 수험생 비율의 하락이 평균 수험기간의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5∼36개월’ 수험생은 34.2%에서 34.9%로, ‘37∼48개월’ 수험생은 9.2%에서 12.0%로 그리고 ‘49개월 이상’의 장기 수험생은 10.5%에서 13.3%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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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2023-10-18 06:31:04
5급 공채라는 어려운 시험을 2차까지 합격하신 분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셨을까요. 당신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멋진 합격자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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