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68)-‘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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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68)-‘Life goes on’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8.25 14: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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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변호사시험법은 로스쿨 수료 후 5년간 5회로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로스쿨에 재입학해 수료를 해도 다시 응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절대적 응시 금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위 오탈자들은 10년 여의 시간 동안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도 법조인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사랑샘재단(이사장 오윤덕)은 제도의 사각에 놓인 오탈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200만원의 마중물 지원금이 지급되며 지원금은 여행, 새로운 진로를 위한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과 활동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약속이 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전을 결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과 사색 등을 담은 에세이 1편을 1개월 내에 사랑샘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에세이의 형식이나 길이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익명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금 신청 시에는 ①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 참여 동기 또는 계획의 요지를 기재한 신청서 1통(사랑샘재단 홈페이지 소정양식) ② 로스쿨 석사 학위증 등 변호사시험 평생응시금지 해당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③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사본 ④ 온라인 송금 수령 계좌번호 ⑤ 에세이가 익명으로 발표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신청서에 기재해야 한다.

사랑샘재단의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에 관해 문의사항이나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메일 ydoh-law@hanmail.net, 전화 02-3474-5300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 -편집자 주

<Life goes on>

윤태구(필명)

안녕하십니까. 저는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윤태구(필명)라고 합니다. 보잘것없는 중생임에도 지금까지의 제 삶과 앞으로의 생각에 대해 감히 몇 글자 적어 올리고자 합니다.

2023년 올해 4월 제 인생 마지막 법조인이 될 기회가 될 수 있는 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불합격이었지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그럼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저를 안아준 나의 소중한 아버지, 어머니, 누나와 매형, 예쁜 두 조카 그리고 나의 모든 친구들. 이 모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제가 울상을 하고 비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비록 백수로 지낼지언정 뭐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공부한 형으로부터 마중물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감사하게도 아무런 조건 없이 낙오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저에게 감명 깊은 위로와 함께 너무나도 값진 돈을 흔쾌히 주셨습니다.

이걸 받아도 되나 수도 없이 고민했지만 제 결론은 이 돈을 값지게 쓰고 내 인생을 다시 열심히 사는 게 모든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로펌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게 뭐냐 기껏 그거냐 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공부를 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이 홀가분한 마음을 갖고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제 능력을 최대한 쓸 수 있는 이곳에서 제 삶을 살아 나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월세지만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중고차이지만 외제차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완벽히 원한 미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희망과 행복의 삶을 만끽하시는 인생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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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23-08-25 16:42:14
좀 성의있게 쓰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리 돈 준다길래 썼다지만 좀 너무하네요...;;;

귀요미 2023-08-25 14:49:09
귀여우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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