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채점 결과가 발표되었고, 이로써 ‘Post-LEET’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시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로스쿨 입학의 주요 관문인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올해 총 1만7101명의 지원자 중 1교시 언어이해에는 1만5690명이 참여하여 91.7%의 응시율을 기록했고, 2교시 추리논증에는 1만5633명이 참여해 91.4%의 응시율을 보였다. 올해 지원자 수의 큰 증가로 응시율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지난해 수준의 높은 응시율로 로스쿨 입학에 대한 강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2023학년에 비해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원점수 및 표준점수 변화가 컸다. 언어이해 원점수 평균은 약 15.25점으로, 지난해 평균인 16.9점에 비해 1.65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추리논증 영역의 원점수 평균은 22.20점으로 지난해 평균인 23.15점보다 0.95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언어이해 영역에서의 변별력 증가로 인해 ‘언고추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언어이해 영역에서 원점수가 1점 상승할 때마다 표준점수는 2.4~2.5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점수가 30점일 때 2023학년의 표준점수는 72.5점이었지만, 2024학년에는 이가 80.9점으로 8.4점이나 상승했다. 따라서 올해 언어이해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수험생들이 로스쿨 입시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리논증에서는 표준점수 상승 역시 확인됐지만, 원점수 40점 기준으로 2023학년의 94.8점에 비해, 2024학년은 97.5점으로 2.7점 상승에 그쳤다. 추리논증에서 원점수가 1점 오를 때마다 표준점수는 약 2.1점 증가했다는 점은 언어이해에 비해 변별력이 다소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 결과를 통해 확인된 중위권 강화는 입시 전략의 다양화를 요구한다. 우선, 학생들은 개별적인 강점과 약점을 꼼꼼히 분석하여 자신만의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만일 중위권 내에 위치한다면, 그 경쟁의 치열함을 감안해 추가적인 스킬 업그레이드나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로스쿨 입시는 단순히 법학적성시험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학업 성적, 자소서, 그리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 최종 결과가 결정된다. 이런 관점에서 중위권 학생들은 법학적성시험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경험과 성취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은 필수다. 중위권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지식과 재능을 발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로스쿨 입시에서는 정성요소도 중요하다. 실제로 ‘LEET의 귀재’라고 불리는 학생도 있었지만, 그들이 원하는 로스쿨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있다. 반대로 LEET 점수만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중간 점수대에 있는 학생이 더 높은 점수의 학생을 앞질러 로스쿨에 입학하는 예도 종종 있었다. 결국, 학생들은 더욱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의 로스쿨 입시 준비는 각 학생의 선택에 달렸다. 일부 학생들은 LEET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지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실제로 지금의 준비 과정이 나중의 결과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성실한 노력과 전략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시험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로스쿨 입시를 위한 준비와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과거의 결과가 아닌, 앞으로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있다. 2024 로스쿨 입시에 도전하는 모든 학생에게 힘찬 응원과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