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2차 경찰 공채, ‘경찰학’ 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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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2차 경찰 공채, ‘경찰학’ 꽤 어려웠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8.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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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순경 공경채 등 전국 단위서 필기시험 치러
헌법 “약간 어렵고” 형사법 “무난” 경찰학 “멘탈 붕괴”
오는 25일 필기합격 발표...9월11일부터 신체 등 시행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헌법, 형사법이라는 법과목과 달리 경찰학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서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2~3문제가 그랬던 것 같다. 여기에 생소한 지문까지 제법 출제돼 경찰학이 이번 시험에서 최대 관건이 될 듯하다”

17개 시도 경찰청 2023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지난 19일 전국 단위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한 응시생의 체감 난도에 대한 반응이다.

이날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헌법(20문항 50점), 형사법(40문항 100점), 경찰학(40문항 100점)에 대해 실시했다. 한국사, 영어는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했던 지난 3월 실시 제1차 시험에 비해 체감 난도가 다소 상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헌법은 “다소 까다롭지만 대체로 무난”, 형사법 “비교적 무난”이 중론을 이룬 가운데 경찰학에서 누가 더 고득점을 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헌법에 대해 응시생들은 “판례가 많이 출제됐지만, 난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법령 문제들이 어려웠다”는 반응 속에서 암기 사항 등에서의 실수 여부에 따른 희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들이 많았다.
 

금년도 제2차 경찰공무원 순경 공경채 필기시험이 지난 19일 전국 17시도 단위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사진은 순경공채 필기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를 확인받은 뒤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형사법에 대해서는 “판례, 이론들이 적절히 나왔지만, 지문들이 다소 길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어렵지 않아서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데에 반응들이 모였다.

이번 시험에서의 최대 관건은 경찰학. 지난해 2차 시험에서도 경찰학이 복병이었다. 다행히 올해 1차 시험에서는 어렵지 않아서 이번 시험에서의 난도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응시생들은 “지나치게 세세한 데다 개인정보보호 등과 같은 매우 생소한 부분이 출제됐다”며 “이번 과목 중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평했다.

한 응시생은 “판례, 법령, 이론 등 나름 고르게 출제된 듯했지만 몇몇 문제는 풀다가 정신이 털린 듯했다”며 “나름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목이었다”고 응시 소회를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역시 “서너 문제에서 곤욕을 치른 탓인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나머지 일부 문제들도 꼼꼼하게 풀었더라면 풀 수 있었을 텐데, 몇 문제가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듯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 합격선은 지난해 2차보다는 높고 올해 1차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수험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경찰청 순경 공채 남자 기준 지난해 제2차 합격선은 167.5점, 올해 제1차 합격선은 220.0점이었다.

이번 필기시험의 결과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이어 신체, 체력, 적성검사가 9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시행된다. 신체, 체력검사의 불합격자는 현장 통보된다.

3차 응시자격 등 심사는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시되며 불합격자는 개별 통보한다. 4차 면접시험은 11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사이버, 법학, 세무회계, 경찰행정 등 시·도 경찰청 선발 하반기 경력채용 필기시험도 이날 함께 치러졌다.

한편, 이번 순경 공채는 남자 1333명, 여자 365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에 남자는 1만 9934명, 여자는 1만 552명이 원서를 접수하며 각각 평균 15대 1, 28.9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경찰청 제공
2023년도 제2차 순경 공채 경쟁률 / 경찰청 제공

선발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 남 13.4대 1(393명 채용, 5266명 출원), 여 27.5대 1(107명 채용, 2945명 출원), 101단 12대 1(65명 채용, 779명 출원) ▲부산 남 14.3대 1(139명 채용, 1990명 출원), 여 29.3대 1(38명 채용, 1112명 출원) 등이었다.

또 ▲인천 남 13.6대 1(80명 채용, 1088명 출원), 여 26.2대 1(22명 채용, 576명 출원) ▲경기남부 남 24.5대 1(68명 채용, 1669명 출원), 여 44.5대 1(18명 채용, 801명 출원) ▲경기북부 남 49대 1(6명 채용, 294명 출원), 여 58.5대 1(2명 채용, 117명 출원)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 남 10.7대 1(81명 채용, 863명 출원), 여 22대 1(22명 채용, 484명 출원) ▲전남 남 15대 1(75명 채용, 1121명 출원), 여 32.1대 1(20명 채용, 642명 출원) ▲경북 남 11.5대 1(129명 채용, 1479명 출원), 여 20.5대 1(35명 채용, 718명 출원) ▲경남 남 13대 1(116명 채용, 1511명 출원), 여 22.9대 1(32명 채용, 732명 출원) 등의 경쟁률 분포를 보였다.

시·도 경찰청 경채 주요 분야의 경쟁률은 △사이버(수사·안보수사·마약수사/경장) 평균 2.4대 1(82명 채용, 193명 출원) △법학(순경) 평균 4.3대 1(50명 채용, 214명 출원) △세무회계(순경) 평균 11.4대 1(20명 채용, 227명 출원) △경찰행정(순경) 평균 11.5대 1(120명 채용, 1379명 출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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