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총평]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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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총평]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조성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3.07.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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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메가로스쿨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제16회 시험”)은 출제기관이 그간 밝혀왔던 ‘추리와 논증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제시문의 제재나 문항의 구조, 질문의 방식 등을 다양화하고 수험생의 이해력, 추리력, 비판력을 골고루 측정하는 완성도 있는 문항을 제시’한다는 출제 기조(基調)가 유지된 시험으로, 부분적인 변화와 출제문항의 난이도를 떠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잘 훈련한 수험생에게는 그렇게 당혹스러운 시험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strong>조성우</strong> 메가로스쿨
조성우 메가로스쿨

이번 2024학년도 추리논증 시험은, 2023학년도에 비해 추리 비중이 다소 높아진 시험으로 제시문의 분량은 줄어들었으나 제시문의 밀도가 높아지고 세밀한 판단을 묻고 있어, 제시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되었을 수 있다. 또한 2022학년도, 2023학년도 시험과 마찬가지로, 수리적 요소(표, 그래프, 숫자계산, 함수 등)가 포함된 언어문항(이하 ‘언어지문형 수리추리’)이 많아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문과 성향의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고, 반면에 언어철학 등 응용철학의 다소 부담스러운 인문학 제재 또한 이 못지않게 출제된 점, 그리고 논증문항이 추리문항과 균형 있게 출제된 점은, 이공계 성향의 수험생들에게도 다소 부담스러운 요소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는 이미 2021학년도 기출에서부터 계속 경험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 간의 차이는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제16회 추리논증 시험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논증(비판)의 출제 비중

작년 시험의 경우 논증 우위(優位)의 시험이었으나, 올해 시험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추리의 비중이 다소 높아져 추리와 논증이 균형을 이룬 시험이었다.
 

모형추리(수리추리, 논리게임, 형식적 추리)는 3문항으로 작년보다 1문항 줄어들었으나, ‘언어지문형 수리추리’ 문항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출제(13문항)되었고, 특히 법적 추리(규범 이해 및 적용)문항이 3문항 증가했다는 특징이 있다.

언어지문형 수리추리 문항의 비중 있는 출제 및 직접적인 계산의 필요성은 일반적으로 난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상경계열이나 이공계열의 수험생은 수리적 요소라고 생각지 않는 문제도 숫자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문과 성향의 수험생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만큼, 문과 성향의 수험생은 PSAT 문제(상황판단 등)를 활용하여 이를 집중보완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문3(주택거래고지의무원칙), 문4(용적률&건폐율계산), 문7(도로점용료판단), 문8(신입사원선발규칙), 문9(불공정약관, 렌터카적립포인트), 문15(복지평균&총합, 분배공평성), 문30(효용의 외부성, 효율적배분), 문32(개인선택의 공리, 투표), 문33~문35(수리추리&논리게임), 문38(사냥모형), 문39(양자역학, 상태함수)등은 단순 숫자적 요소가 포함된 문제를 비롯하여 요건 파악 및 결과 산출에 계산이 필요한 문제였다.

발문 및 제시문의 분량은 작년보다 2.6% 줄었고(22,684자→ 22,089자 : 595자 감소), 보기 및 선택지의 분량은 0.3% 감소하여(7,890자→ 7,863자 : 27자 감소), 전체적으로 약 2%, 622자 줄어든 시험으로, 읽는 시간은 좀 줄이고 좀 더 논리적 구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출제기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2) 문항 구성 제재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서는, 작년과 같이, 모든 영역의 제재가 골고루 균형 있게 출제되었다. 이는 문항 구성 제재의 다양화를 통해, 정상적인 대학생활과 폭넓은 독서 생활을 강조하고자 하는 출제기관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재에 따라 이해의 정도와 문제해결 양상이 달라짐을 고려할 때, 자신이 약한 학문 분야를 빨리 발견하고 이를 집중보완하는 것이 성적향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3) 난이도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이미 메가로스쿨 입시전략팀에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기초로 잘 예측해 주고 있어, 현시점에서는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강사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측면이 있어, 평균값은 극단값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 응시생의 수가 전년 대비 2,740명(18.74%) 증가한 17,360명이라는 점, 수험생들이 빠르게 시험에 적응해 간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24 LEET 평균은 21.7에서 22.7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2023. 7. 26 기준 메가로스쿨 예측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2024 LEET 추리논증>

- 추정 평균 : 22.7점

자료 : 메가로스쿨

아무튼, 이제 제16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마음고생을 해가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LEET 결과와 무관하게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LEET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제는 수험전형 중 하나인 LEET에 너무 매여서 허송세월(虛送歲月)하기보다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마음의 비중을 자소서•면접 등 나머지 전형으로 옮겨 끝까지 매진할 것을 당부드린다.

2025 LEET를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수험생과 재시를 고민하거나 결심한 수험생들을 위해 조언을 드린다면,

1. LEET 시험은 극소수의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간 부족을 경험하는 시험이다. 그 차이는 이해력(독해 속도와 개념지식) 차이와 충분한 문제풀이 훈련 차이에서 비롯된다.

2. 성적향상을 위해서는 막연한 학습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자신의 약점(이해력, 독해속도, 정오답 판단기준, 영역 및 분야)을 발견하고 이를 집중보완하는 것이 시험 준비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

3. 추리논증 시험은 모든 학문 영역을 그 제재로 하여 출제되는 만큼, 잘 갖춰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성적향상을 위해서, 상대평가인 LEET 점수의 속성상,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평균 수준 또는 그 이하에서 10개 이상을 더 맞혀 로스쿨에 진학한 수강생들을 보면, 한두 달 찔끔 공부해서 드라마틱하게 성적을 향상시킨 것이 아니라, 최소한 7개월 내지 9개월 이상, 또는 리트 경험 후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집중보완 해 간 학생들이었음을 기억했으면 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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