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시험 평균연령 역대 최저…젊어지는 법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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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 평균연령 역대 최저…젊어지는 법조계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6.22 22: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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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전체 평균연령 31.11세→30.82세로 ↓
응시자 대비 합격률 20대 70.0%로 가장 높아
여성 비율 계속 증가…법조계 여성 역할 확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제12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한 1,725명의 평균 연령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3년에 시행된 이 시험의 합격자 평균연령은 30.82세로, 지난해의 평균연령인 31.11세보다 젊어진 수치다. 이는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평균연령인 31.71세에 비해 0.89세나 젊어진 것이다.

로스쿨 입학생의 나이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도 젊어지는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예를 들어, 2018년 제7회 변호사시험의 합격자 평균연령은 31.45세였지만, 이후 2019년 31.40세, 2020년 31.31세, 2021년 31.19세, 2022년 31.11세로 매년 나이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남성(921명)의 평균연령은 31.92세로, 2012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남성의 평균연령인 32.72세보다 0.80세 젊어졌다. 이는 2018년 이후로 매년 젊어지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합격자(804명)의 평균연령은 29.56세로, 남성보다 2.36세 젊었다. 이는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여성의 평균연령인 30.25세보다 0.69세 젊어진 수치이다. 2019년 제8회(30.16세) 이후로 나이가 점차 낮아지던 추세가 지난해 잠시 30.09세로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29.56세로 떨어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분명한 추세가 드러난다. ‘25세 이상 30세 미만’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25이상 30미만’ 연령대의 합격자는 총 790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2021년보다 각각 2.5%포인트, 3.2%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반해 ‘30이상 35미만’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38.6%로 나타났다.

‘35이상 40미만’과 ‘40이상’의 비율은 각각 지난해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한 10.8%, 0.9%포인트 감소한 4.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반면, 높은 연령대의 비율은 비교적 변동 폭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연령을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합격자를 차지한 나이는 29세였다. 총 233명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같은 비율이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28세는 올해 226명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30세와 29세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28세와 27세에서 많은 합격자를 보였다.

이 같은 연령별 분포의 변화는 로스쿨 입학생의 나이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세 이상 30세 미만의 변호사시험 합격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변호사를 향한 젊은 세대의 열망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연령별로 크게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높은 합격률은 20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26세에서는 86.6%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합격률이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50대의 합격률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20대의 합격률은 전체 응시자 중 70.0%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69.2%)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27세(78.4%), 25세(77.3%), 28세(70.0%)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26세 남성의 합격률은 88.9%로, 여성은 25세에서 9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30대의 합격률은 45.0%로 지난해(45.9%)보다 소폭 하락했다. 30대에서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나이는 37세였으나, 그마저도 23.6%에 불과했다.

40대의 합격률은 지난해(43.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여 35.2%를 기록했다. 40대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연령은 44세였으나, 이 역시 27.8%로 전체적으로 합격률이 낮았다. 특히 48세에서는 응시자 6명 중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50대의 합격률은 43.8%로 지난해(38.9%)보다 약 5%포인트 증가했고, 2021년(31.6%)에 비해서는 무려 12.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변호사시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경쟁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장년층에서도 변호사를 목표로 한 공부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로스쿨 입학 및 변호사 시험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교육 수준 향상, 그리고 장년층이 변호사 직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성별 합격률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은 응시자 대비 53.2%의 합격률을 나타냈으며 지난해(53.9%)보다 소폭 하락했다. 여성의 합격률은 52.8%로 남성보다 소폭 낮았으며 지난해(53.2%)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호사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8년 43.3%, 2019년 44.7%, 2020년 45%로 증가하다가 잠시 2021년 42.3%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2년에는 다시 44.5%로 증가하여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여성 합격자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여성 지원자가 남성을 추월하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에서도 2023학년도부터 여성이 52.5%를 차지하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그동안 로스쿨 합격자 중 남성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2023학년도부터 여성이 앞서가면서 앞으로 법조계에서도 여성의 강세를 예고했다.

이는 법학계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성 변호사의 증가는 다양성 증진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접근 방식을 법률 시스템에 도입하는 데 기여하며, 그로 인해 사회 전반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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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6-23 01:15:13
나이 어린애들만 뽑으니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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