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1차 “어려웠다”는 체감난도 현실화…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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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1차 “어려웠다”는 체감난도 현실화…합격자↓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4.1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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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65명 감소한 405명 합격…합격률 24.77%
모든 과목 과락률 상승…회계학 응시자 과반 과락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가 현실화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2023년 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응시대상자 2181명 중 1635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에서 405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34.77%였다.

이번 합격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65명이 감소한 규모로 시험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험 직후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1.4%가 이번 시험이 “훨씬 어려웠다”, 50%가 “어려웠다”고 응답하는 등 응답자 열의 일곱이 이번 시험이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2023년 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40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2023년 제40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40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과목별로는 회계학이 응답자 85.7%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이어 무역영어와 관세법개론이 어려웠다는 응답이 각 7%의 비율을 나타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내국소비세법이 57.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관세법개론 35.7%, 무역영어 7.1% 등이 뒤를 이었다. 회계학을 선택한 응답자는 없었다.

이 같은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는 그대로 실제 채점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보다 과락률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회계학에서는 응시생 절반을 훌쩍 넘는 57.59%가 과락점을 맞았다. 지난해의 54.16%에 비해서도 한층 상승된 수치다. 응시생 평균 점수도 38.63점에서 37.46점으로 더 낮아지며 전체 시험 과목 중에서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이번 회계학시험은 원가회계에서 특히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가운데 까다롭고 생소한 내용 등의 출제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 부족에 대한 지적도 다수 나왔다.

무역영어의 기록도 저조했다. 무역영어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48.32점에서 45.81점으로 하락했으며 과락률은 34.98%에서 40.86%로 껑충 뛰었다. 내국소비세법의 평균 점수는 51.43점에서 51.32점으로 떨어졌고 과락률은 25.71%에서 34.01%로 상승했다.

무역영어의 경우 시간 소모가 많은 문제 유형 등이 언급됐고 내국소비세법은 예년에 비해 계산 문제가 평이했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관세법개론의 평균 점수는 56.36점에서 51.99점으로 떨어졌고 과락률은 20.57%에서 25.26%로 상승했다.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힌 내국소비세법에 비해 양호한 기록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기록 저하가 나타난 과목이다. 관세법개론의 체감난도를 상승시킨 원인으로는 지엽적인 출제 등이 지목됐다.

합격자의 연령은 20대가 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06명, 40대 30명, 50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3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성별은 남성이 193명 여성이 212명으로 여성이 52.35%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의 53.83%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난해에 이어 다시 1차시험 합격자가 감소하면서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률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와 같이 2차시험에서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합격자가 결정될지에도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관세사시험은 1차, 2차 모두 같은 절대평가 기준을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1차와 달리 2차는 평균 합격 기준 이상을 획득하는 응시자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2019년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해 95명이 합격 기준인 평균 60점(최저 합격점수 60.12점)을 넘긴 데 이어 2020년에는 149명의 합격자를 배출, 그 규모가 더욱 커지며 합격률도 8.86%에서 19.86%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2021년에는 최근의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평균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54.5점의 합격선에 최소합격인원에 해당하는 90명의 합격자를 냈으나 지난해 79명이 초과한 16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반전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2차시험은 오는 6월 24일 시행되며 10월 18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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