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순경 입직 이래 33년간 요직 거쳐 수장에 올라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해양경찰 창설 70년 이래 순경 출신 첫 해양경찰청장에 올랐다. 지난 4일 김종욱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제19대 해양경찰청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청장은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해양경찰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치안감인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서 이번 치안총감(청장)으로 2계급 승진하면서 해경 최고 수장이 됐다.
순경 출신의 김 청장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근무한 해양전문가로 특히, 본청에서 감사담당관, 장비기술국장, 수사국장으로 근무하는 등 풍부한 현장경험과 국민의 인권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아 왔다. 또,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이 좋아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얻어 왔다.




그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거제 제일고를 졸업했으며 경상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 신임 청장은 지난 4일 취임과 동시에 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현충원 참배하고 5일 오전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본 임무에 충실한 해양경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을 강조하면서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으로 소통과 화합의 해양경찰을 만들어 갈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현장에서 완벽하게 처리하고 특히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정부 국정과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안전 등 각종 정책은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청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6일 서해접경해역과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현장을 방문, 불법조업 실태와 서해5도 경비현황을 점검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주변해역은 남·북 간 접경해역이라는 특성을 악용한 무허가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서해는 한·중 간 경계가 획정되지 않아 해양영토와 해양자원을 두고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으며, 중국은 해양시설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광범위 해양과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공세적인 해양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항공순찰을 통해 서해5도 주변해역 외국어선 불법조업 실태를 확인하고 경비업무 중인 3005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격려와 함께 “최근 서해접경해역에서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중 간 이해관계가 대립되고 불법조업도 끊이지 않고 있어, 해양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한 치의 빈틈없이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