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 “올해도 녹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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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 “올해도 녹록지 않았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0.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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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대 1 경쟁 속, 29일 전국 17개 시‧도 101곳에서 실시
국어, 행정학 등에서 체감난도 높아... 헌법은 반응 ‘분분’
필기합격 발표, 11월 9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각 시‧도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근래 들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지방공무원 7급 공개경쟁임용의 금년도 필기시험 또한 다소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어서 주목된다.

2022년도 지방공무원 7급 공채 등 필기시험이 지난 29일(토) 전국 17개 시‧도의 10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응시생들은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7급 공채 시험과목이 영어,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이 한결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개편 이전 수년간 행정학, 경제학원론 등 전문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된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생들은 국어는 다소 어려운 문제가 있었고 행정학 등 전문과목은 생소한 출제와 몇몇 문제의 불의타로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전년보다 체감난도가 다소 높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시험은 7급 공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공통 국어 외 각 직렬 전문 4과목으로 진행됐다. 연구‧지도직 등 경채는 2~3과목으로 40~60분간 실시됐다.

시행 결과, 응시생들은 국어, 행정학, 헌법 등 주요 과목들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경제학원론, 회계학, 지방세법 등은 중간수준으로 비교적 무난, 지방자치론, 지역개발론 등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2년도 지방공무원 7급 공채 등 필기시험이 오는 29일(토) 전국 17개 시도의 10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올해도 비교적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의 일반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7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 후 고사장을 나서는 수험생들 / 법률저널 자료사진
2022년도 지방공무원 7급 공채 등 필기시험이 오는 29일(토) 전국 17개 시도의 10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올해도 비교적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의 일반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7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 후 고사장을 나서는 수험생들 /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날 시험 직후부터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체감난이도 설문조사에서 응시생들은 이같은 견해들을 보였다.

국어는 비문학에서 특히 어려우면서 시간도 부족했다는 반응이었다. 응시생 A는 “영역별 출제는 작년과 비슷했지만 난도가 높아진 듯했다”며 “PSAT에서 접할 듯한 언어논리, 추론 등에서 비중 있게 나와 버거운 느낌이었다”고 응시 소회를 밝혔다.

B응시생은 “비문학 등에서 문장은 점점 더 길어지는데 할당된 시간은 그대로여서 힘겨웠다”고 했고 C응시생 또한 “독서부분이 어려웠고 시간도 부족했다”고 했다.

헌법은 응시생 간 체감난도가 팽팽히 맞섰다. D응시생 등은 “익숙하지 않은 지문 외에도 헷갈리는 부분들도 좀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E응시생 등은 “기출과 유사하고 시간도 넉넉해서, 또 문제들이 깔끔해서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쉬웠다는 쪽에 무게중심이 다소 쏠리는 분위기였다.

행정법은 대체로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F응시생 등은 “지난해에는 사회보장법 등 각론에서 제법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익숙한 기출중심의 문제들이 출제돼 무던히 정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행정학은 지난해 지방직과 올해 국가직 7급에 이어 최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개념을 묻는 문제뿐만 아니라 문장도 길고 시간도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

G응시생은 “기출에서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주제의 문제가 한두 문항 있었으며 비록 기출이긴 하지만 극히 지엽적인 것으로 두세 문제 출제됐다”며 “시간도 다소 부족했고, 여러 가지로 전체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했다.

H응시생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이론과 비용편익과 효과 등 혼동케 하는 문제가 출제돼 제법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경제학은 예상 밖으로 다소 무난했다는 견해 속에서 다수 출제된 계산 문제에서 실수 여부가 고득점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반응이 일반적이었다.

I응시생 등은 “기본적인 문제들로 구성되면서 지엽적인 것도 없고 또 기출과도 유사해 쉬운 편이었다”면서 “계산 문제도 절반 이상이 나왔지만 어렵지도 않았다. 다만 누가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계산했느냐가 최대 관건일 것 같다”고 견해를 같이했다.

그 외 지방자치론, 지역개발론 등도 무난한 가운데 몇몇 문제가 약간 난도가 있었다는 반응들이었다.

또 기술직군에서는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등에 생각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시간이 부족했다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다소 까다로운 시험이었다는 체감난도 속에서 “깔끔한 출제였지만 약간 새로운 방향이 설정된 듯한 출제경향이 느껴졌다” “국어에 PSAT형 문제가 본격화되는 듯하다” “신경향 출제가 많았다”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했다” 등이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 참여자가 적어 구체적인 결과 통계치는 생략하기로 한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공무원 7급, 연구‧지도직 등 공채 및 경채에는 총 1,441명 선발에 43,826명이 지원이 지원했다.

먼저 7급의 경우, 533명 선발에 34,267명이 지원해 (619명 선발에 38,846명이 지원해 평균 62.8대 1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6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도별 선발인원은 서울이 303명(7급 선발인원 전체의 56.8%)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쟁률은 경남이 414.0대 1(선발 2명/접수 828명)로 가장 높고, 전남이 27.1대 1(선발 47명/접수 1,274명)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세~29세가 51.0%(17,742명)로 가장 많고, 30세~39세가 38.4%(13,150명)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42.2%(14,453명), 여성은 57.8%(19,814명)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연구‧지도직의 경우, 312명 선발에 5,593명이 지원해 경쟁률 17.9대 1을 나타냈으며, 지난해(409명 선발예정에 6,918명 지원, 16.9대 1) 대비 경쟁률은 소폭 증가했다.

또한 기타 9급 기술계고 경채 등에서는 596명 선발에 3,966명 접수하여 평균경쟁률 6.7대 1을 나타냈다.

이날 시험은 방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격리 중인 수험생은 각 시‧도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전국 19개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각별한 방역 하에서 실시됐다.

이번 7급 공채 등 필기시험 결과는 11월 9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각 시‧도별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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