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치르는 인·적성검사를 종합적 사고능력 진단 위주로 재설계할 예정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청은 ‘경찰채용 인·적성검사 개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경찰공무원 채용은 (순경 공채기준) ▶1차 필기시험(한국사‧영어 능력검정시험, 헌법, 형사법, 경찰학) ▶2차 신체‧체력‧적성검사 ▶3차 응시자격 등 심사 ▶4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최종 합격자 결정에서는 필기시험 50%, 체력검사 25%, 면접시험 25%의 비율로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한다.
특히 2차 적성검사에서는 성격 검사, 인재상 검사, 경찰 윤리 검사 등 총 3개 분야 450문항을 130분 동안 치르되 결과는 면접위원에게 참고자료로만 제공된다.

하지만 경찰은 현 적성검사가 성격·가치·태도 등 인성검사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적성에 해당하는 언어·수리·추리 등 종합적 사고능력 진단은 미흡한 데다, 수년에 걸쳐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변별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관에게 요구되는 인·적성 개념을 명확히 해 이를 종합·균형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방식을 개발하고, 결과 분석과 출력 방식도 개선하는 게 이번 연구용역의 목표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행 채용 인·적성 검사와 타 부처·민간 사례를 비교 분석해 경찰 공무원 채용에 적합한 신규 검사 도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에서는 검사 분야 적정성과 적정 문항 수, 소요 시간도 재검토된다.
아울러 경찰관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반영한 면접시험 5개 평가항목과 연계해 세부 평가항목도 재설계한다.
5개 평가 항목은 상황판단과 문제 해결, 의사소통, 공정·사명감·청렴성 등 경찰 윤리 의식, 성실성과 책임감, 팀워크다.
이밖에 잦은 대민 접촉과 심리적 긴장, 돌발상황 등에서 오는 심리적 부적응 요소 등을 선별할 수 있는 척도도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