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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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8)
  • 박정훈
  • 승인 2021.07.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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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12) INFP 유형 및 성공사례

INFP 유형은 엉뚱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다. 내적 신념과 열정이 가득하며 이해심이 많고 관대하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며 대가를 넘어서 자기 일에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심리기능의 위계는 다음과 같다.

주기능 내향감정(Fi) 부기능 외향직관(Ne) 삼차기능 감각(S) 열등기능 외향사고(Te)

주기능은 내향감정(Fi)으로 내면에 강한 신념과 열정이 가득하다. 마음이 따뜻하고 조용하며 자신과 관계된 일이나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금방 표정에서 드러난다. 마음이 여려서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잘 받고 사소한 것에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편이다. 자신이 상처받는 것도 싫어하지만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것 또한 매우 싫어해서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도록 빙빙 돌려서 말하는 편이다.

부기능은 외향직관(Ne)으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창의적인 소설이나 만화를 좋아하며 그런 작가들도 많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 때문에 궁금해하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터넷을 쥐잡듯 뒤져 정보를 찾아낸다. 따라서 이로 인해 잡학 지식도 매우 많다. 하지만 학습에 있어서 단어나 표현, 느낌, 기분 등에 의해 엉뚱한 몽상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학습의 질과 집중의 길이가 안 좋다.

삼차기능은 감각(S)으로 현실감이 부족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강하다. 세속적이거나 자본주의적 물질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세부 정보를 인지하고 기억하는 게 미숙하다.

열등기능은 외향사고(Te)로 타인에게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며 엄격한 규율과 규제를 따르는 것에 힘들어한다. 타인과의 갈등을 매우 싫어해서 회피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INFP 유형은 MBTI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성격유형으로 따로 대형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정도이다.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설명해주는 게 MBTI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INFP 유형들은 현실감각이 많이 부족한 편으로 가계부마저 소설처럼 써버리는 등의 전형적인 이상주의자들이다. 그래서 이들과 매우 친해져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엥?”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배우고 싶은 게 매우 많으나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 행동으로 옮길 때는 매우 강한 신념으로 추진하는 편이다.

학습에 있어서 INFP 유형은 NN 타입의 고질병이 가장 심하고 일화 기억 스타일이 많은 데다 집중의 길이가 짧아서 학습효율이 안 좋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 자체도 많이 힘들어하고 글을 읽다가 특정 단어나 표현, 그리고 자신의 기분과 느낌에 의해 트리거가 되어 집중력을 잃고 딴생각에 빠지기 일쑤라서 공부 시간 대비 공부의 절대량이 매우 부족하다. 게다가 손도 게을러서 직접 정리하거나 메모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INFP 유형의 경우 반드시 마음이 풀어질 수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서 어느 정도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태해지기 쉬운 경향 때문에 학습시간에 대한 규칙에 절대 타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집중을 방해하는 물건은 최대한 멀리 떼어놓는 것이 좋다.

내면의 신념과 열정이 강하기 때문에 특정 시험에 도전할 때 그 각오는 매우 크다. 그래서 그런 열정을 지속해서 자극하여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눈에 띄는 곳에 자신의 목표나 이상, 신념이 보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사람과의 갈등을 매우 싫어하고, 도덕적이지 않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행위, 사람 등과 함께 있을 때 매우 힘들어하는 경향이 크며 경쟁 자체를 싫어한다. 그래서 그런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기간 수험생활을 지속해내는 것 자체가 이 유형들에게는 정말 큰 노력이고 투쟁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빈말이라도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게 뭐가 힘들어?’ 식의 말은 절대 하면 안 된다. 타인과 갈등을 피하고자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내면에서는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이 유형의 수험생에게는 공감과 격려, 응원만 해주면 스스로 더욱 노력하는 타입이다. 특히 이 유형들은 그 과목과 관련된 사람이 좋기만 하면 그 과목을 엄청 열심히 하고 그 과목과 관련된 사람이 싫으면 그 과목을 포기해버리는, 아주 극단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항상 멘탈 관리를 잘하도록 해야 한다.

학습 의욕 고취하는 방법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신념, 소신, 가치를 떠올릴 때마다 이 유형들은 강력한 열정이 생겨난다. 그래서 이들의 신념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또 감정 기복이 크고 감정 상태에 따라 학습효율과 의욕이 크게 변하는 유형이라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격려해주는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이들은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생각하는 것에 미숙한 편이라서 이들의 꿈을 지지하면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을 함께 제시해줄 때 이들은 매우 순종적으로 그 방법을 잘 따르게 된다.

학습에 방해되는 요소

타인의 감정에 대해 매우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주변에 비호의적이거나 비판적인 또는 비난의 어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상처받는 편이다. 또 자기 충동이 제어가 잘되지 않는 편이라서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하면 점점 늘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아침에 공부하러 나서기까지가 매우 힘든 타입이다. 또 주의가 산만한 편이라 자신의 집중을 흩트리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들의 이상, 신념, 소신, 가치관, 윤리의식 등을 누군가가 무시하거나 이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무시할 때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삼차기능인 감각(S)과 열등기능인 외향사고(Te)가 왜곡된 형태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현실에 대한 왜곡이 심해지거나 비약적이고 억지스러운 논리로 상대한테 막 따지기 시작하거나 관계를 단절해버릴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 해소법

이들이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시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을 접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만화나 애니메이션, 예술작품 등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 수험생의 경우 스트레스가 심한 날이나 일정 주기마다 시간 정해서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성공사례 #14 INFP

4년 전쯤에 컨설팅을 해줬던 사람이다.

원래는 IT 회사에서 근무하던 경기도 성남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갑자기 소방공무원을 하겠다고 회사를 관두고 나왔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릴 때부터 꿈이 소방관이었다고 한다.

일단 MBTI 결과를 보니 전형적인 INFP 유형이었다. 평소 잠 많고 공부하는 도중에 엉뚱한 상상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리고 글은 빠르게 읽는데 세부 정보를 잘 놓쳤다. 특히 암기량이 방대한 공무원 시험에서 이런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그리고 전형적인 N형답게 기본서를 꺼리고 빨리 기출문제부터 풀려고 했다.

우선 공무원 시험의 완벽주의 원칙부터 설명하고 그 완벽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기본서부터 공부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진짜 빠르게 1회독을 끝냈었다. 역시 감각형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근데 문제는 2회독은 엄청나게 하기 싫어했고 이미 다 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한번 풀도록 했더니 생각보다 너무 점수가 안 나오는 걸 보고는 다시 내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래서 2회독부터는 모든 단어, 문장 놓치지 않고 다 읽는다는 각오로 읽도록 했다.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트러지면 엉뚱한 생각으로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항상 집중하도록 주의를 줬다. 일반적으로 SS 타입은 1회독을 가장 힘들어하고 NN 타입은 2회독을 매우 힘들어한다. ​2회독을 하는 과정에서 메타인지를 이용하여 잘 모르고 있거나 시간 지나면 까먹거나 헷갈릴 것 같은 부분 외에도 SS 타입과는 달리 세부 정보, 단순 암기를 해야 하는 부분까지 찾아내어 체크하도록 했다. ​그러자 2회독을 끝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다. 1회독 때보다 약 2배 이상 더 걸린 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시 3회독을 시키면서 이번에는 2회독 때 체크한 부분 위주로 다시 한번 읽도록 했다. 이때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자신이 없는 부분은 다시 한번 더 체크를 하도록 했다.
 

그 이후부터 기출문제를 풀도록 했다. 기출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틀리느냐’이다. 운 좋게 맞춘다면 그건 오히려 독이 된다. 공부의 방향은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만약 답지에서 헷갈리는 것이 2개 이상인 경우 답지 옆에다 왜 헷갈리는지 그 이유를 꼭 적어놓도록 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우선은 샤프로 문제를 풀도록 했다. 답은 연습장에다 체크하고 맞고 틀린 표시만 문제집에다 표시하도록 했다. 생각보다 많이 틀렸는데, 아직 기본서의 내용을 응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게 아니라서 그랬다. 우선 해답을 보면서 모든 문제와 답지를 다 확인하면서 공부하도록 했다. ​그 후 반나절 정도 지난 시점에서 다시 그 문제를 풀도록 했다. 또다시 틀린 문제가 바로 자신의 취약한 부분으로 그 부분을 다시 기본서에 정리하면서 공부하도록 했다. 이것이 단권화 작업이다. 이렇게 충분하게 기출문제를 공부하게 되면 기본서에 자신이 약하거나 힘들어하는 부분이 다 정리가 된다.

그 후 단권화된 기본서를 빠르게 3~4회독을 하게 하면서 처음 기본서를 수회독할 때처럼 체크해가면서 하도록 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기본서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여러 번 체크된 부분을 정리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기본서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이 잘 정리가 되었다.

​그렇게 1년 반이 흘렀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하면서 한동안 포기하려고 의기소침한 모습도 보였지만 끝까지 독려하면서 끌고 나갔다. 그리고는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당당하게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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