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과목 무난… 선택과목은 난도↑
응시생,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중
올해 소방직 공무원시험이 3일 전국 102개 고사장서 실시된 가운데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 대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시험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시험이었다.
소방직 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개 필수과목과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수학, 과학, 사회, 행정법총론 중 2과목을 택해 총 5과목을 치른다.
2019년에는 소방관계법규, 2020년에는 국어, 한국사 등에서 난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등 선택과목에서 지엽적 문제가 출제된 양상이다.

응시자 A씨는 “작년과 비교하면 무난했다. 국어가 가장 쉬웠다”면서도 “다만 공부량이 적은 사람들은 국어나 영어가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체감할 정도로 어려웠던 과목은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B씨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시간을 지체하거나 난도 상승이 두드러진 과목은 없었지만 주위에서는 영어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C씨는 “초시생으로 구체적인 비교는 어렵겠다. 그러나 크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영어 단어에서 약간 헷갈리는 게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곤 괜찮았다”고 상기했다.
D씨는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소방학개론은 난도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어, 영어, 한국사는 무난했으나 선택과목은 어렵게 느껴졌다”며 “소방학개론에서는 못보던 문제가 나왔다. 포 설명에 관한 문제가 그 중 하나다. 그 외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E씨는 “필수과목은 평년 수준이었고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간이 스프링클러 같은 문제는 처음 본 것이다. 선택과목에 그간 책에서 보지 못한, 생소한 문제가 조금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과목이 바뀌어서 행정법을 필수로 공부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에 끝내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합격 의지를 다졌다.
F씨는 “다른 시험 전에 모의고사용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지난 소방 기출과 비교는 못하겠다. 굳이 관건이라고 생각한 과목을 꼽으라면 영어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 고시119 사이트에서 정답가안을 발표한다. 필기합격자는 5월6일 발표되고 이후 각 시도별로 체력, 적성, 면접 일정이 이어진다.
내년에는 공무원시험 과목개편으로 소방직은 영어, 한국사,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행정법총론 등 5과목을 치른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이를 잘 확인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소방직 시험에 대한 응시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고 향후 치러지는 시험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5일 오전 10시까지 소방직 체감난이도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법률저널] 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