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2 /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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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2 /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 이유진
  • 승인 2021.03.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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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함길도 경력(經歷) 이사철(李思哲)이 하직하니, 세종께서 불러 보고 말하기를,

"나의 족속(族屬)은 모두 학문을 모르므로, 네가 학문에 힘쓰는 것을 깊이 아름답게 여겨 내가 오래도록 집현전에 두고자 하였으나, 너는 시종(侍從)한 지가 오래 되어 나의 지극한 마음을 아는 까닭에, 특별히 너를 보내어 그 임무를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니, 너는 가서 게을리 하지 마라.” 하였다.
 

이사철이 “소신이 본디부터 사물에 정통하지 못하와 일을 그르칠까 두렵습니다” 하자, 세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않겠다 해도

내 뭐라 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말길

- 세종 22년, 7월 21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세종이 신하에게 건넸던 이 말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지금이라도 누구든 이렇게 말해 주면 이 어두운 수험 생활을 버텨 나가는 데 큰 용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드셨을 거예요.

그런데, 왜 우리는 꼭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할까요? 다른 사람이 날 함부로 평가하는 것에는 불쾌를 느끼면서, 늘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기를 얻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다수의 인간들이 가진 아주 보편적인 모순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오늘부터 이렇게 해 봐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평가하지 못하게 합시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다른 이들의 평가로부터 초연해지세요. 남들의 조언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의 조언과 경솔한 평가를 구별해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스스로 용기를 주고, 스스로 용기를 얻으세요.

‘나의 자질은 아름답다. 이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내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이렇게요^^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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