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금중·서울공고 등에서 필기시험 실시
선발인원 깜짝 증원으로 경쟁률 낮아져 관심
법률저널, 난이도 설문조사...가채점 후 참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21년 법원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이 27일 오금중, 서울공고 등 전국 5개 지역 1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법원직 9급 공채는 당초 지난해보다 대폭 선발인원을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법원행정처는 지난 18일 시험을 불과 열흘 가량 앞두고 예정된 인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공고를 발표했다.
법원행정처가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공고에서는 법원직 9급 공채를 통해 지난해의 225명에 비해 79명이 적은 146명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변경 공고를 통해 오히려 지난해보다 92명이 많은 317명 내외로 선발인원을 증원했다.
선발 분야별로는 △법원사무직렬 일반이 124명에서 269명으로 145명이나 늘었고 장애인 구분모집도 10명에서 22명으로, 저소득층 구분모집도 1명에서 3명으로 증가했다.
△등기사무직렬은 일반이 9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으며 장애인 구분모집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됐다. 다만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선발인원은 1명으로 당초 공고와 동일하다.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14일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지원자 수는 지난해(7094명)보다 163명이 늘어난 7257명이다. 변경된 선발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경쟁률은 22.89대 1로 당초 선발인원에 따른 경쟁률 49.7대 1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렬 일반모집에 6468명, 장애 구분모집 105명, 저소득층 구분모집 75명 등 초 6648명이 출원했다. ▲법원사무직렬의 경우 선발인원 증가로 경쟁률이 52.16대 1에서 24.12대 1로 크게 하락했고 장애인 구분모집은 9.9대 1에서 4.77대 1,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75대 1에서 25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등기사무직렬에는 일반모집 571명, 장애인 구분모집 17명, 저소득층 구분모집 21명 등 609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일반모집은 경쟁률이 63.4대 1에서 28.55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고 장애인 구분모집은 13대 1에서 8.5대 1로 하락했다. 선발인원 증원이 없는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14대 1로 경쟁률 변동이 없다.
선발인원 증가에 의한 경쟁률 감소로 합격의 호기가 될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3월 17일 발표된다. 이어 3월 23일 인성검사, 4월 1일 면접시험을 거쳐 4월 8일 최종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의 합격자 발표에 앞서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법원직 9급 공채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법원직 9급 공채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국어와 영어는 다소 까다로웠지만 법과목들은 전년도에 비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국어와 영어도 기존 법원직 9급 공채의 경향과 수준을 대체로 유지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같은 평가는 실제 채점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선은 일반 모집 기준 법원사무직 84점(전년도 78점), 등기사무직 71.5점(64.5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각 직렬의 과목별 합격자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직(일반) 헌법 90.35점, 국어 84.24점, 한국사 89.63점, 영어 70.74점, 민법 88.8점, 민사소송법 88.47점, 형법 92.3점, 형사소송법 90.91점, 등기사무직(일반) 헌법 86.5점, 국어 76.5점, 한국사 84.65점, 영어 58.5점, 민법 83.27점, 민소법 81.12점, 상법 80.04점, 부등법 78.65점 등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직 86.91점, 등기사무직 78.65점이었다.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 및 전체 평균 점수도 등기사무직의 영어가 소폭 하락한 점을 제외하면 모든 과목에서 점수 상승이 있었다. 2019년 과목별 합격자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직 헌법 79.9점, 국어 71.91점, 한국사 87.4점, 영어 66.21점, 민법 80.35점, 민소법 84.75점, 형법 94.47점, 형소법 90점이었으며 등기사무직은 헌법 73.41점, 국어 61.53점, 한국사 78.28점, 영어 58.78점, 민법 70.78점, 민소법 74.91점, 상법 74.66점, 부등법 72.03점 등이었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직 81.38점, 등기사무직 70.55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