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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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44회
  • 김동률
  • 승인 2020.09.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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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모의고사, 꼭 봐야 하는 이유

실제 시험장은 시험 시작 직전부터 종료까지 온갖 스트레스 상황의 연속이다. 시험장에서 긴장감이 지나치면 사고가 경직돼 버린다. 사고가 경직되면 지문 자체도 잘 읽히지 않아 아는 문제도 틀리고 시험 자체를 망칠 수 있다.

시험에 응시한 날은 항상 기분이 안 좋다. 심지어 합격하는 시험도 마찬가지다. 실수한 문제들이 자꾸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실수 한두 문제로 면접 합격 가능성이 낮아진다. 내가 갈 부처가 달라진다. 심지어 부처 배정 후 근무할 부서까지 달라지기도 한다.

전과목 전범위 모의고사는 시험장에서의 스트레스 상황을 사전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를 정확하고 빨리 풀 수 있게 한다. 시간 부족과 실수 역시 줄여준다. 모의고사를 볼 땐 나 자신이 실제 시험장에 있다고 상상하고 연습해야 한다. OMR 카드 작성까지 연습해서 마킹 실수도 없애자.

정확성과 신속성 확보

문제풀이에서 정확성을 확보하는 건 수험생의 본능이다. 꼼꼼하게 지문을 살펴보는 건 평소의 무의식적 습관에 가깝다. 아공법은 무수한 정오(OX) 판단 훈련이다. 이게 반복되면 정답과 오답에 거의 무의식적 또는 무조건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정확성이라는 근육을 평소부터 단련할 수 있다.

문제는 신속성이다. 전과목 모의고사는 일단 신속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신속성은 의식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몸에 체화하기 어렵다. 신속하게 문제를 풀 수 있어야 진정한 실력자다.

평소의 공부는 신선놀음하듯 천천히 음미하며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경제학을 제외한 전략과목은 무조건 빨리 풀어야 한다. 그래야 국어, 영어, 경제학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서 1문제라도 더 맞힐 수 있다. 신속성은 단순히 문제를 빨리 푸는 것을 넘어 이처럼 추가 득점에 기여하기도 한다. 따라서 모의고사는 주어진 시험시간보다 2030분 정도 단축해서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2022년 이후에도 9급 시험에는 여전히 어학과목이 있다. 빨리 푸는 연습을 통해 어학과목 풀이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2021년 이후 7급 시험은 과목 수가 줄고, 어학과목이 없다. 이에 따라 전략과목 지문이 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시 평소에 빨리 푸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 부족과 실수 예방

우리가 시험 당일 절대 피해야 할 것은 시간 부족실수. 시간 부족은 쉬운 과목, 쉬운 문제를 먼저 푸는 것으로 예방한다. 실수는 실수 가능성 있는 포인트(예컨대, 옳은 보기를 찾으라는데 틀린 보기를 고르는 것 등)를 고도로 의식하면서 푸는 수밖에 없다.

시간 부족과 실수를 피할 수 있는 훈련은 전과목 모의고사뿐이다. 정규순환에서 1개 순환(전과목 1회독)이 끝날 때마다 1회분씩 풀어보는 것은 기본이다(한 과목이 끝났을 땐 전범위 기출문제를 풀고, 1개 순환이 종료됐을 땐 전과목 모의고사를 푼다).

이와 별개로 최종정리 기간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최종정리 때 4순환을 돌리기로 했다면 각 순환이 끝날 때마다 1회분씩 풀어보면 된다. 이 훈련을 통해 실제 시험에서 전과목 평균점수를 최대 5점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모의고사 훈련을 통해 시간 부족 사태는 무조건 막을 수 있다. 다만 실수는 (줄어들더라도)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할 근본적인 대안은 실수를 하더라도 여유 있게 붙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뿐이다. 내가 아는 합격자는 마킹 실수 23개를 거의 습관적으로 하는 친구였는데 고득점으로 이를 해결했다.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현실적인 요령은 다음 칼럼에서 다룬다.

전과목 모의고사 점수는 의미 없다

모의고사는 전과목에 걸쳐 실전처럼 치르므로 아무래도 최종점수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점수는 무시해도 된다(정규순환에서 한 과목이 끝날 때마다 보는 전범위 기출 모의고사는 점수에 신경 써야 한다). 모의고사 문제는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출문제를 그대로 가져오거나 적당히 변형만 해서 출제한 것이라면 좋다. 그런데 시험에 나올 가능성 없는 지엽적인 문제를 넣는 경우가 꼭 있다. 기출문제라면 복습효과라도 노릴 수 있는데 꼭 어설픈 예상문제를 모의고사에 수록한다. 심지어 어떤 과목은 특정 진도의 문제만 대거 수록하는 등 모의고사로서 형식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도 많다.

모의고사의 목적은 긴장감 넘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시간 부족과 실수를 예방하는 것이다. 점수에 연연하지 말자. 실제 시험은 모의고사와 다르다. 시험 당일엔 나올만한 것들만 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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