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2021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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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석 2021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 조성우
  • 승인 2020.07.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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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하 “제13회 시험”)은 2020학년도에 이어 추리논증 영역이 40문항, 125분으로 치러진 세 번째 시험이었고, 표준점수 산출방식이 변경(추리논증의 경우, 평균 60, 표준편차 12) 적용되는 두 번째 시험이었다. 이러한 측면이 반영되어서인지,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험이었고, 이번 2021학년도의 경우는 다소 변화를 준 시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험생 간 유불리...전체적 난도 상승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제13회 추리논증 시험은, 제시문과 선택지(보기)의 분량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리적 요소가 포함된 언어추리 문항의 증가(이하 ‘언어지문형 수리추리’) 및 추리문항의 증가(60%, 24문항)로 수험생 간 유불리(有不利)를 달리한 시험이었다. 그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논증문항 비중(16문항, 40%)에 비해 추리문항 비중(24문항, 60%)이 높은 추리우위의 시험이었고, 둘째, 법(규범) 관련 제재의 비중은 작년과 동일하게 약 33%(13문항)이 유지되었으나 ‘규범(법규정) 이해 및 적용’ 문제가 9문제로 대폭 확대 출제된 시험이었고, 셋째, 언어적 자료로 구성된 제시문이지만 수리적 요소가 포함된 문항이 적게는 8문항, 많게는 12문항으로 볼 수 있어 문과 성향의 수험생보다 이공계 성향의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제13회 추리논증 시험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논증(비판)의 출제 비중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추리 문항이 2문항 늘어나고 논증 문항은 2문항이 줄어들어, 추리 문항이 60%(24문항), 논증 문항이 40%(16문항)인 추리우위의 시험으로 출제되었다.
 

제시문과 선택지의 분량은 작년보다 줄어들었고, 모형추리(수리추리, 논리게임, 형식적 추리)는 3문항으로 작년과 차이가 없었으나, ‘언어지문형 수리추리’ 문항이 많이 출제(8문항~12문항)되어 상대적으로 문과 성향의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시험이었고, 이과 성향의 수험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의 수험생이 문과 성향의 수험생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언어지문형 수리추리 문항의 증가는 난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문6(불법행위 준거지), 문7(증권발행 신고의무), 문9(소셜네트워크 사업자), 문28(전기요금)은 단순 숫자적 요소가 포함되어 문제가 구성되었고, 문4(양육휴직/근로시간 단축), 문10(주차장 설치기준), 문11(조건부 상속), 문12(미술품 거래), 문25(정치후원금 영수증), 문27(기생/무임승차), 문32(분배의 불평등), 문34(기대수익)은 요건파악 및 결과 산출에 부분적으로 계산이 필요한 문제였다.

반면에, 제시문의 분량은 작년보다 6.2% 짧아졌고(22,042자 → 20,681자), 보기 및 선택지의 분량은 4.6% 증가하여(7,559자 → 7,910자), 전체적으로 3.4%, 약 1,010자 줄어든 시험이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제시문에 한자(甲乙丙丁戊己 등)를 사용하여 표현하였으나 올해는 다시 이전과 같이 한글(갑을병 등)을 사용하였고, 견해(가설, 실험) 구성의 경우에도 작년에는 6개 견해(甲乙丙丁戊己)까지도 사용하였으나 올해는 3개의 견해까지 사용하여 출제된 점 등은 난도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부분은, 법률형 문제의 경우 13문제 중 10문제가 추리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그 중 9문제는 ‘규범(법규정) 이해 및 적용’ 문제로 그 비중이 대폭 증가(전년 대비 +4문항)하였다는 점, 법률형 문제 13문제 중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수리적 요소가 사용된 문항이 8문항이 있었다는 점인데, 이러한 요소는 딱딱 떨어지는 문제유형이라는 장점도 있으나, 다수의 수험생에게는 체감난도(難度)를 높임과 동시에 문제해결 소요시간의 증가로 이어졌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개별 문제 유형에 있어서는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수리적 요소가 반영된 문항이 다수였다는 점이, 전체적으로 난도(難度)를 상승시켰다고 할 수 있다.

2) 문항 구성 제재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서는 인문 제재가 4문항 줄고, 사회과학 제재가 3문항 늘어, 사회과학 제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시험이었다. 또한 문항 구성 제재의 다양화 및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대학생활과 폭넓은 독서 생활을 강조하고자하는 출제기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3) 난이도

난이도 측면에서 전체 평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수험생들이 강사의 입장을 많이들 궁금해 하고 물어와, 시험 문제를 직접 검토 비교한 후 다수의 모의고사 출제경험 등을 기초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21 LEET 평균은 21.9에서 22.9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참고로 2020. 7. 23 기준 메가로스쿨 예측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추리논증>

자료 : 메가로스쿨
자료 : 메가로스쿨

아무튼 이제 제13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마음고생을 해가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LEET 결과와 무관하게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LEET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제는 수험전형 중 하나인 LEET에 너무 얽매여 허송세월(虛送歲月)하기보다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마음의 비중을 자소서•면접 등 나머지 전형으로 옮겨 끝까지 매진할 것을 당부 드린다.

2022 LEET 또는 그 이후의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수험생에게는 2021 LEET는 2009 ~ 2021 LEET 중 하나의 시험패턴임을 염두에 두고, 최근 시험 경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습에 임해야겠지만, 이전 기출문제와 유사한 비중과 유형으로 언제든 변화를 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자신의 부족부분을 폭넓게 발견하고 집중적인 훈련을 할 것을 당부 드린다.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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