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의 강세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뒤 27년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015년 4월 29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어 27년만의 기적을 이뤘다. 당시 모든 언론이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관악을 구민은 오 후보의 진정성을 믿은 결과라는 평가다.
오신환과 정태호 후보는 2016년 제20대 선거에서도 재격돌했지만, 오신환 후보가 불과 861표, 0.7%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를 따내 지난 5년간 관악의 일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제21대 4‧15 총선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가 2전 3기를 이뤄낼지,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가 3연승으로 쐐기를 박게 될지,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는 청와대에서 일자리수석을 역임했고, 문재인정부 핵심 인사라는 인물론을 앞세우며 관악을 통째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창업 벤처밸리 조성 △난곡선 2022년 착공 △신림 상권 르네상스 추진 △교육환경 개선 △주거환경 개선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른바 ‘진보 텃밭’에서 3선 수성에 나선 오신환 후보는 관악의 대표 일꾼을 내세우며 교통지옥 탈출을 위해 △신림선 착공 △교육‧안전 예산 확보 △관악창업밸리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오 후보는 조국 사태로 ‘잃어버린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사법시험 부활, 변호사예비시험 도입 관철을 위해 21대 국회 법사위원장에 도전하겠다며 3선 중진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