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 속 치러진 법원직 공무원시험, 합격선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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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 속 치러진 법원직 공무원시험, 합격선 올라가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0.02.2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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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들 "국어, 영어 어렵고, 법과목 평이해"
올해 선발인원 감소 등으로 합격선 상승할듯

법률저널, 법원직 필기 체감난도 설문조사 중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2020년도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이 22일 전국 8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국어, 영어가 까다로워 졌지만 법과목들이 작년보다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국어, 영어 과목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일부 응시생들은 기존 법원 특유의 시험대로 나왔다고 평가한 가운데 올해 시험은 작년보다 합격선이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법원직 시험은 225명 선발하는 가운데 7,094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1.5대 1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법원직(일반) 34.6대 1 △법원직(장애) 7.1대 1 △법원직(저소득) 31.7대 1 △등기직(일반) 24.9대 1 △등기직(장애) 6.5대 1 △등기직(저소득) 14대 1이다. 22일 법원직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세화고 시험장을 떠나고 있다.
올해 법원직 시험은 225명 선발하는 가운데 7,094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1.5대 1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법원직(일반) 34.6대 1 △법원직(장애) 7.1대 1 △법원직(저소득) 31.7대 1 △등기직(일반) 24.9대 1 △등기직(장애) 6.5대 1 △등기직(저소득) 14대 1이다. 22일 법원직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세화고 시험장을 떠나고 있다.

먼저 헌법은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A 응시자는 "몇몇 생소한 조문들이 있었지만 못 풀 정도는 아니였다"며 "특정 문제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풀만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혔다. 국어는 작년보다 지문의 길이가 늘어나 난도가 상승한 반면 영어는 생소한 어휘, 추론에 가까운 지문 등으로 난도가 높았다고 응시생들은 입 모아 말했다.

B 응시자는 "국어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지문이 길어지고, 시간이 걸리는 일치부합 문제도 여럿 나와 풀기 어려워졌다"고 했으며 C 응시자는 "영어가 단어부터 시작해서 너무 어렵게 나왔다"며 "길어진 지문도 추론 영역에 속해 영어를 붙잡고 있는 동안 제대로 풀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다만 D 응시자는 "영어가 어렵게 나왔지만 다른 쉬운 과목들에서 시간을 세이브한 탓에 영어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사는 쉬운 과목에 속했다는 설명이다. E 응시자는 "법원 시험은 지금까지 한국사 과목이 제일 평이하게 출제된 것 같다"면서 "이번 시험도 공부했으면 나올 법한 굵직한 주제들 위주로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형법, 형사소송법도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F 응시자는 "법 과목 중 형사법이 가장 무난했다"며 "문제도 중요 포인트별로 나왔다"고 답했다.

다만 민법은 평이, 민사소송법은 어려운 편에 속했다. G 응시자는 "민법이 생각보다 쉽게 나와 혹시라도 놓친 문제들이 있을까 봐 빠르게 검토까지 했었는데 사실 민소법이 복병이었다"고 했다.

H 응시자는 "평소에 못 본 문제들이 민소법에 나와 어려웠다"면서도 "마킹할 때 보니 정답이 한쪽에 쏠려 있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올해 법원직 시험은 △선발(예정)인원이 225명으로 작년의 절반 규모라는 점 △국어, 영어, 민소법을 제외한 과목들이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점 등의 이유로 작년보다 합격선이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참고로 지난해 필기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법원사무직 일반 81.38점, 장애인 68.92점, 저소득 76.67점 △등기사무직 일반 70.55점, 장애인 62점, 저소득 64점이었다.

한편 법원행정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시험 전날까지도 시험 강행이냐 잠정 보류냐를 두고 촌각을 다퉜다. 

법원 수험생들도 시험이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에 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 가운데 법원행정처는 "시험 실시 전 질병관리단계가 현재보다 격상되어 시험연기에 관한 관계 당국의 별도 지침이 있는 경우 예정된 시험이 연기될 수 있다"고 알렸으나 별도의 지침이 없자 시험을 강행했다.

이날 시험은 교실 책상마다 소독이 이루어질 정도로 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또 당일 응시자들은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했으나 실제 시험은 코로 숨 쉴 수 있도록 입까지 마스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정 부분 배려도 있었다.

이번 시험에 관한 필기합격자 발표는 3월 11일 예정된 가운데 이후 ▲인성검사 3월 17일 ▲면접 3월 26일 ▲최종발표 4월 2일 등 시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법률저널은 2월 22일부터 2월 24일까지 법원직 필기시험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위 배너 클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응시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분석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시험일정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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