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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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4회
  • 김동률
  • 승인 2019.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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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순환별 공부계획(1)

조직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조직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계획은 조직의 구성원을 통제하고 움직이게 한다. 수험생 또한 조직과 다르지 않다. 수험생도 합격이라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자신을 통제하고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다.

계획 없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생활패턴 자체가 규칙적이어서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사실상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부계획이 필요한 이유

목표가 있더라도 계획이 없으면 생활이 막연해진다. 뭐든 막연하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법이다. 공부하기 싫어질 때 자신과 타협하고 오늘 하루 놀게 된다. 반면 계획이 있으면 오늘 하루가 어떤 세부목표를 위해 존재하는지 인지하며 공부할 수 있다.

세부목표가 세워지면 행동 역시 그에 부합하도록 바뀐다. 노력의 양도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계획 없이 공부하는 것에 비해 공부밀도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계획은 학습범위의 적절한 반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에빙하우스의 복습 논리는 기억이 잊혀질만할 때쯤 반복을 거듭하면 어느 순간부터 장기 기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창시절 벼락치기로 공부한 지식이 쉽게 휘발돼버리는 것은 일정 간격을 두고 복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은 장기 기억화와의 싸움이다. 계획을 통해 복습이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공부계획의 종류

수험계획은 기본적으로 시험일로부터 역산하여 작성한다. 계획은 크게 ①장기계획 ②중기계획, ③단기계획 및 ④일일계획으로 나눌 수 있다.

장기계획(①)은 ‘수험기간 전체’(전과목 1순환부터 시험일까지) 계획이다. 중기계획(②)은 ‘전과목 1순환’이 돌아가는 계획이다. 단기계획(③)은 전과목 1순환 중 ‘1개 과목’을 회독하는 계획이다. 일일계획(④)은 1개 과목의 ‘일부 진도’를 공부하는 계획이다.

계획은 거시적 계획(①, ②, ③)과 미시적 계획(④)으로 단순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시적 계획은 이 책의 ‘표준진도표’ 관련 칼럼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장기계획은 ‘예비순환’, ‘정규순환’ 및 ‘최종정리’로 나누기도 한다. 예비순환은 정규순환(1순환∼6순환 정도)을 위해 존재하고, 정규순환은 최종정리(2개월 정도)를 위해 존재한다. 최종정리 때 보지 않아도 될 것을 만들기 위해 예비순환과 정규순환이 존재한다.

아래의 설명을 참조하여 나만의 계획을 만들어보자. 거시적 계획은 표준진도표를 참고하여 도표 형태로 만들면 된다. 미시적 계획(일일계획)은 메모 형태로 매일 만들어도 좋다. 계획을 A4 용지 1쪽으로 작성해서 책상에 붙여놓자. 그게 뭐든 시각화하면 동기부여가 잘 된다.
 

장기계획

장기계획은 ‘수험기간 전체’(전과목 1순환부터 시험일까지) 계획이다. 전 과목을 몇 번 어떻게 돌릴지의 문제다.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긴 세월이다. 장기계획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구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어느 시기에 무엇을 할지, 복습이 어느 시점에 진행될지, 시험일까지 결과적으로 몇 순환 돌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계획은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수험기간 내내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험일까지 1년 정도 남았다면 막판 1개월 정도는 그냥 비워둔다. 시간이 모자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여유분으로 비축하는 거다. 남은 11개월 중 다시 2개월 정도는 최종정리 기간으로 남겨둔다. 이제 9개월이 남았다. 9개월 동안 전 과목 6순환 정도를 생각하면 편하다(자신의 실력을 고려해서 적절히 증감하자).

남겨둔 최종정리 2개월 동안에는 빠른 속도로 4순환 정도 추가로 돌리면 된다. 그렇다면 총 10순환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7급용 ‘표준진도표’ 일정과 비슷한 예시를 활용한다.
 

(장기계획) 1순환 662순환 663순환 524순환 355순환 186순환 10최종정리 2개월

* 최종정리 2개월 : 1순환 302순환 203순환 104순환 1

       * 1순환부터 6순환까지를 편의상 정규순환이라고 부른다.

장기계획은 자신에게 맞춰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수험기간 내내 계속 수정될 수도 있다. 1순환 66일이 너무 촉박하다고 느껴지면 비축해둔 여유분(저축분)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수험기간을 추가로 잡아야 한다. 수험생마다 순환별 소화능력이 다르므로 각 순환마다 순환일수(66일, 52일, 35일, 18일, 10일)도 미세 조정해야 한다.
참고로 위의 예시(7급용 표준진도표)에서 5순환과 6순환은 최종정리 1순환보다 촉박하다. 이렇게 예를 든 이유는 순환 중의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아무래도 촉박한 느낌이 있어야 집중력이 향상된다. 또한 정규순환과 최종정리의 공부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종정리는 정규순환에 비해 매우 많은 것을 암기해야 하므로 기간을 좀 더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합격생 역시 시험막판에 이런 생각을 한다. “아, 딱 1주일만 더 있었으면.” 누구든지 시간 부족을 호소한다. 몇 관왕씩 하는 수험생도 이렇다. 그런데 간혹 이런 합격생도 있다. “시험아, 빨리 와라.” 흔한 경우는 아니다. 우리는 이런 수험생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최종정리는 시험 전날 전과목 1회독을 돌리기 위해 존재한다. 6순환은 최종정리를 위해 존재한다. 5순환은 6순환을 위해 존재한다. 4순환도 5순환을 위해 존재한다. 이처럼 수험은 해당 순환에서 공부할 양을 줄여 다음 순환을 대비하는 일의 연속이다. 1순환의 66일은 결국 시험 전날 단 하루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삭제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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