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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선택과 집중으로 ‘9개월’ 만에 7급공채 일행 ‘차석’ 거머쥔 권현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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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선택과 집중으로 ‘9개월’ 만에 7급공채 일행 ‘차석’ 거머쥔 권현섭씨
  • 권현섭
  • 승인 2019.11.08 12:2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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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9년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일반행정 차석 합격한 권현섭입니다. 많은 고시·전문직 수험생분들이 보는 곳에 7급 수기를 남기는 게 조심스럽지만 법률저널에서 기회를 주셔서 7급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공시 관련 카페에 수기를 썼었는데 당시 제 짧은 수험기간과 고득점이 여기저기 얘깃거리가 되어서 과목별 공부보다는 수험생활 자체에 대해서 주로 쓰려고 합니다.

 

​2019년 7급 공채 일반행정 차석 권현섭씨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2019년 2월 졸업
​2019년 7급 공채 일반행정 차석 권현섭씨

1. 들어가며

먼저 생활여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어서 매년 봄~가을에 애를 먹었습니다. 땀도 많이 나서 언덕으로 유명한 학교의 도서관에 다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림 고시촌을 선택했고, 1인실 독서실, 바로 앞 고시식당, 인근 원룸을 구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객관식인 7급 준비에서는 스터디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험기간은 2018년 12월에 시작하여 2019년 8월까지 약 9개월가량입니다. 강의는 인터넷 강의로 들었고, 2019년 7급 일반행정직 시험에서 535점을 취득했습니다.(필기컷 485, 국어 80, 헌법 90, 한국사 95, 행정법 95, 행정학 85, 경제학 90)

공시는 각종 뉴스댓글만 보더라도 ‘쉬운 시험’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저 역시 작년에 시작하기 전까지 열심히만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얕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합격자들의 수기 같은 것을 참고하지 않고 시작하는 바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제 수기가 과목별 공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수험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마음가짐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역 이후에 군필 남자들이 본인 부대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저 역시 밖에서는 쉽게 생각하다가 막상 준비를 하니 매우 힘들었습니다. 20대 절반을 보낸 대학교에서의 노력과 전혀 상관없는 길이었기에 과거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걱정이 워낙 많은 성격이라 고등학교 때 불면증으로 애를 먹었는데 공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나타나서 잠자는 시간까지도 걱정거리였습니다. 공부는 공부대로 힘들고, 공부 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하루하루 말 그대로 지옥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수험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오전 7시에 기상해서 오전 8시 ~ 오후 11시 30분까지 공부했습니다. 아침식사는 하지 않았고, 점심과 저녁은 독서실 앞 고시식당에서 사람이 적은 오전 11시 20분, 오후 4시 20분에 해결했습니다. 식후 쉬는 시간은 10분 정도였으며 식사시간과 이동시간에 노트를 이용하여 한국사, 헌법 암기사항을 숙지했습니다. 밤에 돌아와서 휴식 후, 새벽 1시경에 취침했습니다. 수험생활 중에 휴일은 없었으며, 1달에 한 번 독서실 쉬는 날에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단기였기에 휴식 없이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만약 한 번 더 보게 되었더라면 힘들어서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과목별 공부방법을 적겠지만, 최선의 공부방법도 없고 유일한 계획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매일매일 공부방법과 계획, 효율성 때문에 스트레스였고 그날 지키지 못하면 밤에 불안감, 후회로 돌아와서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단 하나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마시고 계획에 치중하지 마시고 탄력적으로 수험생활을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2. 과목별 공부

과목별 공부에 앞서 하지 말아야할 공부패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합격수기 등을 참고하지 않고 제 고집대로 하여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6과목을 1과목씩 순서대로 매일 몰아서 7~8개씩 인강을 듣고 이후에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문제풀이 없이 개념강의 이후 교재 빠른 정독을 하다 보니 3월에 다시 돌아왔을 때 기억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6과목 기본강의 수강에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이 걸렸고 3월에 기출풀이 시작할 때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개념강의 빠르게 넘어가면서 문제풀이도 섞어주시길 바랍니다.
 

(1) 국어(80점)

국어 시험은 문법이 점수를 가르기 때문에 올해 시험에서 문법을 모두 틀린 사람이라 노하우를 쓰는 것이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참고차원에서 공부내용을 쓰겠습니다. 비문학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제가 영어문법과 더불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문법과 문학을 인강으로 준비했습니다. 국가직과 서울·지방직의 출제경향이 너무나도 달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국가직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가직의 경우 비문학이 증가추세이고 이럴수록 경향차이가 커져서 서울시 준비하시는 분들은 유리하지만 저와 같이 국가직이 목표인 분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국가직 비문학은 난이도가 평범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으셔도 고등학교 언어영역이라고 생각하고 풀이하시면 되겠지만, 문법은 익숙하지만 헷갈리는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제가 틀린 문제가 모두 2개 중 하나가 정답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직과 달리 단어암기가 잘 안 나와서 지엽적인 암기보다는 기출위주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헌법(90점)

내용도 많고 개인적으로 도박을 걸었던 과목이라서 조심스럽게 내용을 적겠습니다. 한국사도 내용이 많지만 교재만 보더라도 가장 양도 많고 범위도 넓은 과목이 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사들의 기본서 두께가 큰 압박으로 다가올 정도니까요. 저는 작년 12월에 공부 시작하면서 헌법 기본강의를 들었고 약 3.5 주가 소요되었습니다. 문제풀이 없이 병행했기 때문에 올해 3월에 기출을 폈을 때 백지상태였고 고민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기출문제로만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헌법같이 방대한 영역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정말로 도박이었지만,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정복하기 어려우니까 그걸 씹어 먹듯이 준비하면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과감히 기본서를 버리고 윤우혁 강사의 기출문제집, OX문제집(기출지문 중복)을 그날 컨디션에 따라 순서를 바꿔가면서 반복하였고 각각 10회 정도 반복한 것 같습니다. 법과목은 판례와 조문도 중요한데, 많은 수험생이 챙겨보는 전효진 강사의 조문·판례특강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3) 한국사(95점)

6과목 중에서 가장 애먹은 과목입니다. 이과-공대출신이어서 암기 가득한 한국사 과목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장벽이었고, 책상 벽면 암기용 포스트잇과 식사·이동시간용 암기노트 대부분이 한국사 암기사항이었습니다. 다른 과목과 동일하게 기본개념 강의를 듣고 나서 기출문제 반복 이후 암기노트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전한길 강사의 강의와 필기노트가 잘 되어있어서 수강했고 강의와 문제풀이 중 숙지할 내용은 필기노트에 단권화하였습니다.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시험 1달 전까지는 필기노트, 기출문제풀이, 강사모의고사를 반복하였고 이후에는 필기노트만 반복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당연히 올해 지방직, 국가직, 서울시 추가채용 등 기출문제를 숙지하였습니다.

(4) 행정학(85점)

많은 분들이 ‘답 없는 과목’으로 생각하시는데 저 역시 행정학은 ‘85점도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마땅한 대응방법이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 자체가 경계가 모호하고 양도 많아서 그때그때 단권화노트에 채워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한 강사의 기본강의, 기출강의를 들었고 김중규 강사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숙지할 내용들은 신용한 강사의 필기노트에 단권화하여 반복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올해 기출 서울시, 국가직, 행정사 등의 기출지문을 암기하였습니다.

(5) 행정법(95점)

총론과 각론이 있는데 모두 전효진 강사 강의·교재로 준비했습니다. 헌법에 비해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이지만 역시 양이 많기 때문에 회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총론 2권, 각론 1권의 전효진 강사 기본 교재를 사용했는데 시험 다가오는 시점에 회독하는 데 부담스러웠습니다. 바꾸기에는 늦은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했으나, 체계적으로 시작부터 준비하시는 분들은 1회독 이후에는 한 권 교재로 단권화하신다면 더욱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경제학(90점)

경제학의 경우 시험경향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7급 서울, 지방직, 국가직 중에서 국가직의 난도가 가장 높은 편이고 매년 만점방지 문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올해 시험에서도 90점이 A 학원 기준 백분위 99를 기록할 정도로 생소한 문항이 두 문제 나왔습니다. 따라서 고득점은 당연히 좋지만, 올해처럼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있으므로 실수 없이 풀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은 6과목 중에서 문제풀이가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또한,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기본개념강의를 듣고 나서 기출문제를 여러 차례 회독하였습니다. 시험 1달 전까지 기출문제(신경수 기출문제집) 7회 반복하였고, 강사들의 모의고사 풀이도 병행하였습니다.(신경수 2018, 정병열 2018) 문제를 풀면서 신경수 강사의 요약집에 암기사항을 적으면서 단권화하였고, 시험 1달 전부터는 기출풀이 없이 단권화노트와 최신모의고사로 준비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해설지 외우기보다는 한 문제를 한 이상씩 고민하는 등 나름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서인지 올해 나머지 18문제는 부담 없이 잘 풀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시간이 많으시다면 저처럼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면접

필기시험 이후에 A 학원에서 확인했을 때 4등(*필기 결과, 실제 두 명은 허위 입력)으로 고득점을 받았지만, 앞서 밝혔듯이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면접을 일찍부터 준비했습니다. 대학교에서 팀플 과제를 많이 수행했지만 발표할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PT발표, 집단토론이 큰 벽이었고 이를 위해 학원을 두 개 다녔습니다. 면접의 전체적인 준비는 B 학원의 피티윤 강사 수업을 통해 준비했고, 시뮬레이션은 신림동 이진우 강사의 수업을 통해서 준비했습니다.

7급 면접에서 글쓰기는 PT발표 1장에 불과하지만, 시간압박도 있고 중요 평정요소라는 말들이 있어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잘 쓰시는 분들도 많지만 평범한 이과생이라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서 PT쓰기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나름 변별력 있는 면접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성적순이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면서 잘 따라가신다면 무난하게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마치며

어떤 시험이건 간에 수험생에게 수험생활은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밤 그날 공부한 것이 불만족스럽고, 오르지 않는 점수와 불투명한 합격여부, 공부 외 여러 가지 고민거리 등 많은 것들이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그런 불안감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불안감을 느끼기에 공부를 하고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어제, 오늘이 지옥 같아도 제가 그런 날을 지나 가을에 이 수기를 쓰고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끝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상상하면서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공시는 영역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종 카페,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갈등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시는 동안에는 그런 사이트는 멀리하시고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거니까 수험생활 중 여러 가지 일들에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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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0 09:42:43
어지간하면 믿기 어려운 수험기간이지만,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그만큼을 공부했다면 9개월만에 차석을 딸 수도 있겠네요. 그 기간만큼은 여느 전문직/행시 준비자들 이상으로 악전고투했으리라 봅니다.

놀람 2019-11-08 23:29:38
짧은 기간에 그것도 차석으로 합격했다니 정말 놀랍고 대단하네요. 축하드립니다.

2019-11-08 23:19:24
정성스런 수기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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