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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미술가 꿈 접고 5년 도전에 감정평가사 합격한 이제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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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미술가 꿈 접고 5년 도전에 감정평가사 합격한 이제휘씨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10.16 11: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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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30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한 만30세 이제휘라고 합니다. 5년간의 짧지 않은 수험기간과 함께 점수도 높지 않아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최단기간 합격수기나 수석합격수기를 읽는 것도 좋지만, 저 같은 합격생의 수험후기도 읽어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나 유의할 점 등을 새기는 것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이제휘
2019 제30회 감정평가사시험 합격 / 30세·단국대학교 미술(도예) 중퇴

과목별로 쓴 합격수기는 많이 있으므로 저는 초시생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점들을 위주로 편하게 만연체로 써내려가겠습니다. 글이 다소 매끄럽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도 맨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수기를 10개 넘게 읽으며 여러 가지 노하우들을 따라하려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뻔한 말들, “매일 실무100점씩 풀고 학원스터디 안 빠지고 답안지 내시면 2년차 합격합니다.” 이런 글들을 믿고 나는 이 사람들보다 열심히 하니까 무조건 합격하겠구나 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나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고배를 마시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사진은 지금까지 제가 직접 본 교재와 자료. 직접 쓴 답안지들입니다.(스터디자료와 답안지들은 절반정도는 버리고 남은 것들입니다.)2년만에 합격해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서 창고에 모아 두던 것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아져버렸네요.(너무 책을 여러 권 봐서 오래 걸린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맞는 말입니다. 다만 각 과목서브 같은 것은 당연히 100번 이상씩은 봤습니다)
사진은 지금까지 제가 직접 본 교재와 자료. 직접 쓴 답안지들입니다.(스터디자료와 답안지들은 절반정도는 버리고 남은 것들입니다.)
2년만에 합격해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서 창고에 모아 두던 것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아져버렸네요.(너무 책을 여러 권 봐서 오래 걸린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맞는 말입니다. 다만 각 과목서브 같은 것은 당연히 100번 이상씩은 봤습니다)  / ⓒ이제휘

2. 간단한 소개

저는 어릴 때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심지어 미술도 대학교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집안사정으로 자퇴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비전공자라도, 머리가 좀 나쁘더라도, 돈이 없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비록 5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사실 저 또한 계속 1점 또는 0.5점차로 떨어졌고,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공부하였으며 중간중간 다른 공부를 병행하였기에 그런 것입니다. 효율적인 계획과 방법 잘 짜서 노력하신다면 열악한 환경에 계시더라도 충분히 빠른 합격을 하실 수 있습니다.
 

숲을 보고 강약조절 해야절실’ ‘조급구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효율적 학습이 중요

3. 2년차 합격가능성

사실 2년차 합격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특별한 무언가를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것은 머리(이해력, 암기력, 실무감, 독해력 등)일수도, 기본베이스(전공, 공인중개사, 타시험경력 등)일수도, 효율적인 공부방법일수도, 노력일수도, 운일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러한 요인들의 결합이 남들보다 뛰어난 분들입니다. 과거 25회 이전에는 2년차 합격률이 10% 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2년차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30회)도 15%이상은 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절대 기죽지 마십시오. 머리가 나쁘고 기본베이스가 없다면, 효율적인 전략을 잘 짜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됩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4. 신림동 거주여부

신림동에 꼭 거주해야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점이라면 정보취득이 빠르다는 점, 바로 옆에 복사집과 서점이 있어 바로바로 교재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점, 강의, 특히 무료특강 같은 것들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 개별스터디를 구하기 쉽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월세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향수병이 걸릴 수 있다는 점, 수험생들끼리 너무 친해져 공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요새는 굳이 신림동에 안가도 강사님들이 톡이나 메일, 통화로 질의응답을 잘해주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토요일 학원스터디는 매주 가셔서 쓰시길 권장합니다.

6. 독서실의 선택

꾸준히 강북구 집근처에 있는 강북문화센터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다 18년 겨울 같이 공부하던 동생과 함께 신림동으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합격한 형의 추천을 받아 신림2동의 ‘합격의 터 독서실’을 이용하였습니다. 매우커서 다양한 좌석들(1인실부터 5인실, 개방형열람실, 폐쇄형열람실 등)을 다양한 가격대(7만원~20만원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점, 지하에 헬스시설이 있는 점, 지하스터디룸을 구하기가 쉬운 점, 집 바로 근처인 점, 전액환급반이 있는 점 등이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독서실에 비해 조용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고 각종 운동기구도 있어 가볍게 건강관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의지가 약하신 분들을 위한 관리반도 운영 중인데, 관리반에 들어가면 7시 반까지 출석해야 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 시간마다 출결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여튼, 본인의 취향이나 여건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잘 맞는 독서실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7. 강사님과 교재의 선택

사실 우리시험은 응시인원이 적기 때문에 정보의 제한이 매우 큽니다. 수험생수가 적기 때문에 강사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평가업과 강의를 병행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상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수험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고 열심히 강의하시는 강사님들도 물론 계시지만, 강의에 소홀하시거나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만큼 강사님과 교재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컷트라인 1점 사이에 수십 명이 있는 만큼 초반에 그 선택에 신중을 기하시길 바랍니다.

8. 과외의 도움가능성

과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보가 제한되는 만큼 케이스바이케이스가 매우 심합니다. 현직이라고 바쁘다고 대충 가르쳐 주는 분도 있는 반면 비합격생인데 더 잘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비합격생 다년차 수험생분들이 시간이 많고 그 절실함과 수험계트렌드를 잘 알기에 더 나은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그 격차가 심하므로 지인소개나 입소문이 좋게 나신 분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9. 개별스터디 필요여부

사람을 잘 만나면 빨리 합격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머리도 좋고 정보도 잘 알고 계신 분들은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험생을 기준으로 본인에게 잘 맞는 강사님들, 교재를 잘 선택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과외선생님이라도 잘 만나든지, 그게 아니라면 개별스터디원이라도 잘 만나면 크게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개별스터디에서 만난 다년차 수험생분이 자기고집에 빠지지 않고 친절하게 효율적인방법 및 내용들을 옆에서 지속적으로 가르쳐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정말 공부도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주는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시간소모, 감정소모가 심해집니다. 개별스터디원이 안 맞다 싶다면 빠르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0. 스터디 등수

2015년부터 학원을 가리지 않고 법규는 거의 항상 1등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기준으로도 1등 여러 번 해 봤구요. 그러나 계속 떨어졌습니다. 즉 어느 정도 고려는 하되 너무 연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해당학원의 A과목강사님이 논리가 특이한데 그 과목을 계속 1등을 한다는 건 오히려 위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최상위등수는 그 학원을 여러 해 다녔거나 미리 복사집에서 자료를 구해 암기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등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스터디등수에 일희일비하지마시고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11. 체력관리

우리시험은 1년 이상 장기레이스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틈틈이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고강도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운동보다는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맨몸스쿼트를 추천드립니다. 계속 앉아서 공부만하다보면 점점 소화도 안 되고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는 퍼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스쿼트는 그것들을 모두 보완해 줄 수 있는 운동입니다. 따로 체육관에 갈 필요도 없어서 시간절약에도 탁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녁 먹고 30분정도 공부하다 졸릴 때 즈음 사람 없는 곳에 가서 스쿼트를 50개씩 하고 오곤 했습니다.

12. 공부하기 싫을 때

사람인지라 공부하기 싫어질 때가옵니다. 제 노하우들을 알려드리자면 ①합격하면 하고 싶은 것들 적어보고 상상하기 ②떨어지면 벌어질 일들 적어보고 상상하기 ③총점 0.5점차로 떨어지는 상상하기(실제로 벌어졌습니다..) ④부모님(+사랑하는사람들) 생각하기 ⑤다른 과목 또는 다른 파트 공부하기 ⑥운동 또는 산책하기 ⑦합격수기 찾아보기 ⑧인터넷에 재밌는 글 찾아보기 ⑨감정평가사가 되고 싶은 이유들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⑩1에서9까지 다해도 안 될 때는 차라리 반나절 펑펑 놀기 등이 있었습니다.

13. 스트레스 해소법

자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있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돈도 없고 시간도 아까워서 빠르게 혼자서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웃긴 글 찾아보기나 웃긴 영상 찾아보기가 그것이었습니다.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운동도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아주 좋은 스트레스해소법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해소법을 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14. 조급하지 말 것

마음이 급해지면 자꾸 넘어집니다. 숲을 보지 못하고 자꾸 나무 하나하나에 연연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3년차 때까지 심하게 조급했습니다. 동차로 준비하면서 부모님만 생각하고 무조건 빨리, 열심히만 하자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괜히 주변사람과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숲을 보지 못하고 강약조절이 안되었습니다. 절실함과 조급함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15. 마치며

예체능생이라도, 명문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흙수저 출신이라도, 효율적으로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예체능생으로서 학교도 자퇴하고, 돈이 없어 신림동도 못 들어가고 도시락 싸가지고 자전거타고 시립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27회 때 컷보다 8점 더 나왔지만 실무 1점 모자라 떨어졌습니다. 그 후로도 알바에 다른 공부 병행하고 제조기님도 만나고 하면서 수험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니 다들 열악한 상황에 계시더라도 용기내시라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교재나 강의 등이 옛날보단 많이 좋아졌고 고수분들도 많이 빠져서 효율적으로 하시면 충분히 2년만에 붙으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열심히만’ 하지마시고 ‘효율적으로 잘’ 하시길 응원합니다.

이제휘
2019 제30회 감정평가사시험 합격 / 30세·단국대학교 미술(도예) 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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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9-10-16 21:13:14
멋지십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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