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2차, 예상대로 합격률 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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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2차, 예상대로 합격률 올랐지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9.25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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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62%→8.86%…여전히 ‘바늘구멍’
합격선 60.12점 기록…절대평가 기준 넘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2차시험은 수험가의 예상대로 합격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한 자리 수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뚫기 힘든 ‘바늘구멍’ 임을 입증했다.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19년 제36회 관세사 2차시험 채점 통계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응시대상자 1,343명 중 1,072명이 응시해 95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8.86%였다. 지난해의 6.62%에 비해 1.98%p 상승한 수치다.

이번 관세사 2차시험은 응시대상자인 올 1차시험에서 최근 5년새 가장 적은 624명의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합격률 상승이 예견된 바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5일 2019년 제36회 관세사 2차시험 합격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 법률저널 자료 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5일 2019년 제36회 관세사 2차시험 합격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 법률저널 자료 사진

관세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1차시험의 경우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2차시험은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최소합격인원인 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점자를 포함해 91명이 합격하는데 그쳤으며 합격선은 56.87점을 기록했다.

이같은 운영방식 때문에 2차시험은 1차시험 합격자 수의 증감이 당락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2016년 1,0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967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9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벽을 넘었다.

1차 합격자의 증가는 곧 2차 합격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17.89%의 합격률을 기록한 관세사 2차시험은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로 꾸준히 합격률이 낮아졌다. △2017년에는 연속적인 합격자 대량 배출에 따라 6.1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기록을 유지했다.
 

올해는 상승폭은 적지만 지난해에 이어 모처럼 상승세를 유지했고 합격선도 기준 점수인 60점을 넘겼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60.12점으로 지난해의 56.87점에 비해 3.25점 상승했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63.54점, 최고점은 72.62점을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관세평가의 과락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 과목에서는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관세법과 관세율표 및 상품학의 하락폭이 컸다. 관세법은 지난해 50.66%에서 35.6%로 과락률이 낮아졌고 관세율표 및 상표학도 67.71%에서 51.72%로 대폭 하락했다.

응시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던 무역실무 역시 74.55%에서 71.5%로 과락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응시자의 열의 일곱이 탈락하는 수준의 높은 과락률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유일하게 과락률이 높아진 관세평가는 47.48%에서 49.95%로 소폭 상승했다.
 

이상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이들 과목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관세법이 47.43점(지난해 41.58점)으로 가장 높았고 관세평가 36.93점(24.36점), 관세율표 및 상품학 36.93점(38.04점)이 뒤를 이었다. 무역실무는 27.18점(30.34점)으로 매우 저조했다.

한편 합격자들의 연령은 20대가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와 40대에서 각각 19명과 2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이 57명, 여성이 38명이었다.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지난해 46.15%에서 40%로 6.15%p 감소했다.

전체 합격자 95명 중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동차생 등 홀수시 응시생이 43명,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이 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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