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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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추리논증)
  • 조성우
  • 승인 2019.07.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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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논증영역]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난도 다소 상승 등 부분적 변화 있어

2019학년도에 이어 추리논증 영역이 40문항, 125분으로 치러진 두 번째 시험이었다. 그리고 표준점수 산출방식이 변경(추리논증의 경우, 평균 60, 표준편차 12) 적용되는 첫 시험이었다.

다행히, 작년 추리논증 시험과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없었고, 제시문의 분량 증가, 한자(甲, 乙)의 사용,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느꼈던 체감난이도 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난도(難度) 상승 등 부분적인 변화만이 있었던 시험이었다.

제12회 추리논증 시험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법(규범) 관련 제재의 비중이 작년과 큰 차이 없이 약 33%(13문항)로 유지됐고, 추리와 논증의 비중(추리 55%, 논증 45%) 또한 작년 기조가 유지된 점, 둘째, 제시문과 선택지(보기)의 분량이 작년보다 길어졌고 처음으로 한자(甲乙丙丁戊己)를 사용하여 제시문을 구성함에 따라 체감난도가 높았다는 점, 셋째, 작년과 같이 제시문의 분량은 너무 길지 않게 가되 제시문의 밀도는 높게 유지하면서 사고력을 보다 측정하고자 노력했다는 점, 넷째, 표준점수 산출방식이 변경되어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보니 의욕적인 출제보다는 안정적인 출제를 택했다는 점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다.

그럼 제12회 추리논증 시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논증(비판)의 출제 비중

올해의 경우, 작년과 동일하게 추리 문항이 55%(22문항), 논증 문항이 45%(18문항) 비중으로 출제되어, 이에 따른 난도(難度)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제시문과 선택지의 분량이 작년에는 상당히 짧았던 반면, 올해는 분량을 다소 늘려 출제하였다는 점과, PSAT와 같이 제시문에 한자(甲乙丙丁戊己 등)를 바로 사용하여 주체와 객체를 표현하는 등의 변화는 난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제시문의 경우 작년보다 3.5% 길어졌고(21,301자 → 22,042자), 보기 및 선택지의 분량 또한 8.6% 길어져서(6,963자 → 7,559자), 전체적으로 4.7%, 약 1,400자 늘어난 시험이었다. 이는 독해속도가 빠른 수험생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독해속도가 느린 수험생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문항수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4문항(출제기관 분류 3문항)으로 2017학년도 LEET 이후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언어적 제시문 속에 삽입된 수리적 요소나 논리게임적 요소가 다소 상승하여 체감난도(難度)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법률형 문제를 포함한 문제유형에 있어서는, 이전에 소개되었던 기출형식과 질문유형들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약간의 변화(갑을병정을 한자로 표현, 논쟁에 참여한 인원이 6명, 표와 숫자의 사용 등)를 주었을 뿐, 아주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패턴의 문제유형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인 문항 구성에 있어서는 작년과 유사하면서 부분적인 변화가 있었던 문제구성으로, 난도(難度)가 소폭 상승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2) 문항 구성 제재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서는 인문 제재를 3문항 늘린 것 외에는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고, 제재의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차원에서의 부분적인 변화를 준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세부적 변화 중 특징적인 부분은 일상적, 실천적 소재의 비중이 늘어난 점(가령, 익명출산제, 사이버몰판매, 묶음판매, 코인거래, 인터넷광고, 이동통신 보조금상한제 등), 자연과학에서 화학소재가 오랜만에 문제 구성에 사용된 점이다.

나머지 문항 구성 제재는 큰 틀에서 작년과 큰 차이는 없었고, 다만 문항 구성 제재의 다양화를 통해, 정상적인 대학 생활과 독서 생활을 강조하고자 하는 출제기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3) 난이도

난이도 측면에서 전체 평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까 싶지만, 수험생들이 강사의 입장을 많이들 궁금해 하고 물어와, 시험 문제를 직접 검토 비교한 후 다수의 모의고사 출제경험 등을 기초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20 LEET 평균은 2017 LEET와 2018 LEET 사이 정도인 23.5에서 24.5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참고로 2019. 7. 18 기준 메가로스쿨 예측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추리논증>

- 추정 평균 : 24.0점

- 추리논증은 전년대비 전 구간 표준점수 상승 예상 [단위(점)]

자료: 메가로스쿨
자료: 메가로스쿨

아무튼 이제 제12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마음고생을 해가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LEET 결과와 무관하게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LEET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제는 수험전형의 하나인 LEET에 너무 얽매여 허송세월(虛送歲月)하기보다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마음의 비중을 자소서•면접 등 나머지 전형으로 옮겨 끝까지 매진할 것을 당부 드린다.

2021 LEET 또는 그 이후의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수험생에게는 2020 LEET는 하나의 시험패턴임을 염두에 두고, 최근 시험 경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습에 임해야겠지만, 정상적인 대학생활과 넓고 깊은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는 출제기관의 의지를 고려하여 다각도로 학습에 임할 것을 당부 드린다.

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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