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공부도 '개인과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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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공부도 '개인과외'시대
  • 법률저널
  • 승인 2001.10.0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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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지도에서 일대일 과외까지 다양
직업적 과외보다는 '학습형' 과외 선호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서 과외교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현행 법 조항 및 그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전면적으로 허용된 개인과외교습의 모습이 고시촌에서 새로운 공부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시 1차 대비 개인과외'라는 선정적 문구의 광고지는 고시촌 일대 서점이나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과외교습자는 신문 등 개인광고까지 활용하여 교습생을 모으기도 한다.

현재 정부는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에 근거하여 과외교습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과외교습에 대하여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신고제도는 초·중·고등 보습과외에만 해당, 고시생들의 개인과외에 대한 행정적 규제는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고시촌을 관할하는 동작교육청 관계자는 "과외 교습자 신고는 현재 초· 중· 고 보습활동에만 적용된다. 고시생들의 개인과외에 대한 신고는 이번 신고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고시생들의 개인지도는 법적으로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 사시 2차 시험에 응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이 중심으로 고시 개인과외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 지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올 사시 2차 시험에 응시 후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응시자들은 남은 5개월의 기간동안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2차 응시생들은 아르바이트와 공부까지 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현재 개인과외를 지도하기 위해 준비중인 김모씨는 "개인과외를 한다는 광고를 낸 후 1주일이 지난 현재 약 30, 40건의 문의전화가 있었다. 하루 3시간씩 1주일에 5번 정도 개인지도를 할 예정이다. 비용은 한달에 25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벌써 한팀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올 6월부터 내년 사시를 대비하여 1차 과목에 한해 개인지도를 받고 있는 수험생 최모씨는 "수험준비에서부터 생활까지 다양한 지도를 받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장점은 큰 매력이고, 비용도 학원강의 수준으로 아직은 저렴한 편이다"며 또 "같은 수준의 수험생간 '스터디 학습방법'의 단점인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관계자를 비롯한 수험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개인과외는 안정성과 지속성에서 모험이 따른다"고 충고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힘든 자기 극복과 노력없이 쉽게 고시에 합격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공부방법의 한 형태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개인과외', 고시촌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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