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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 1차시험, 올해도 회계학이 발목 잡나
안혜성 기자  |  elvy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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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3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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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소모 많은 문제·지엽적 출제…체감난도↑
관세법, 수험 중요도 낮은 부분에서 문제 나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은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제36회 관세사 1차시험이 치러진 23일 윤중중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다수가 지난해 응시생 절반가량에게 과락을 안겨줬던 회계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회계학 자체가 공부할 분량도 많고 탄탄한 기초를 요하는 까다로운 과목이기도 하고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일부 지엽적인 출제와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문제들이 출제된 점이 체감난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던 무역영어는 기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세법개론은 기출 위주의 평이한 출제였다는 평과 수험 중요도가 낮은 파트에서 다수의 문제가 출제돼 당황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내국소비세법도 평이했다는 의견과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었다.

   

응시생 A씨는 “회계학은 이번에도 어려웠다. 생소한 부분도 있었고 회계학 자체가 워낙 이해할 것도 많고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과목이다. 무역영어와 관세법개론은 기출과 비슷한 정도로 무난했는데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들었던 내국소비세법은 기출에서 보지 못한 문제들도 있었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무래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 2019년 제36회 관세사 1차시험은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관세법개론에서 수험 중요도가 낮은 지엽적 출제가 있었던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3일 관세사 1차시험이 치러진 윤중중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올해 첫 도전이라는 응시생 B씨는 “무역영어와 관세법은 기출과 유사했던 것 같다. 내국소비세법은 계산 문제 한 두 개가 까다롭긴 했는데 그래도 기출보다는 쉬웠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이었다. 지엽적인 계산 문제들이 많아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응시생 C씨는 “무역영어는 이번에도 기출에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 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기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국소비세법도 대체로 괜찮았는데 관세법개론에서 수험상 중요도가 낮은 서류 관련 문제가 많아서 좀 당황했다. 회계학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이번 시험에서는 회계학과 관세법개론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세사시험을 준비한지 3년차가 됐다는 응시생 D씨는 “관세법개론의 경우 신고서사항이 잘 공부하지 않는 부분인데 출제됐다. 이 부분을 공부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좀 당황했을 것이다. 무역영어는 평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국소비세법은 부가가치세법의 문제 유형이 생각을 요하는 것들이 좀 있었다는 점에서 까다로웠고 나머지 부분은 쉬운 편이었다. 회계학은 원가회계에서 10문제, 재무회계에서 30문제가 나오는데 원가회계는 평이했고 재무회계가 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24일 공개된다. 이어지는 2차시험은 6월 22일 치러지며 9월 25일 최종합격자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2차시험 경쟁률을 결정지을 1차시험 합격 인원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관세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1차시험의 경우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2차시험은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최소합격인원인 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점자를 포함해 91명이 합격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1차시험은 절대평가, 2차시험은 실질적인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시험 운영에 의해 1차시험 합격자의 증감이 2차시험 합격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09년 242명 △2010년 187명 △2011년 225명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2016년 1,0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967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9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벽을 넘었다.

1차 합격자의 증가는 곧 2차 합격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17.89%의 합격률을 기록한 관세사 2차시험은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로 꾸준히 합격률이 낮아졌다. △2017년에는 연속적인 합격자 대량 배출에 따라 6.1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기록을 유지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관세사 1차 응시생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채점을 마친 제36회 관세사 1차 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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