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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별이 빛나는 밤에'(11)-수험 고민 상담(9)
김민수 기자  |  stay@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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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8  1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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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1. 실패에 남의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될까

시험에 떨어지고 일주일 동안 합격 수기만 읽었습니다. 합격 수기를 읽으니 처음에는 초심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태한 자신에 대한 반성도 들었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없어져요... 제가 지금까지 하고 있던 방법들과 너무 다른 경우도 많아서 제가 다 틀린 것인가, 지금까지 헛된 공부를 하고 있었나 회의가 듭니다. 어떤 과목은 강사를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줏대 없이 흔들리는 저, 어쩌면 좋을까요?

↳ 이유진의 답변> 힘이 들고 확신이 들지 않을 때 합격 수기를 읽고 용기를 얻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도구로 너무나 간단히 자신에 대한 패인 분석이나 중간 평가를 마치는 것은 아닐까요? 시험 직전에는 합격한 선배들을 만나 응원을 받는 것보다 차분히 자신의 약점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기본서를 부분적으로 다시 보며 모의고사의 오답 정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 후에 내년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아픈 예감이 들면, 합격 수기를 읽는 일보다 먼저인 것은 나의 패인 수기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합격 수기’는 많지만 ‘나의 합격 수기’는 눈물의 맛이 나는 패인 수기를 쓰고 나서야 쓸 수 있습니다. 여러분, 내년에는 합격 수기를 쓰실 테니 아파도 패인 수기를 먼저 쓰세요.

   
 

※ 한 번의 시행착오를 합격으로 이끄는 패인 분석법

1. 올해 나의 시험지를 분석한다.

- 오답 요소만이 아니라 시간 지체 요소도 확인

2. 분기별로 과목별로 학습한 내용을 기록해 본다.

- 현강, 인강, 자습을 어떻게 운용했는지 각각 기록하고 교재들도 학습 완성도와 함께 기록한다.(이것을 정리할 수 없다면 그만큼 계획성 없이 1년을 운용한 것이니 겸손하게 기본 커리큘럼부터 다시 초보처럼 시작하도록 한다.)

3. 분기별로 나의 생활 패턴을 기록해 본다.

- 수면 시간, 이동 시간, 학습 시간, 그 외의 시간

4. 작성된 기록을 보고, 내년을 계획한다.

- 학원의 보편적 커리큘럼에 따르는 것은 첫해로 족하다. 정말 시험을 맛만 본 것이 아니라면, 한 해를 리셋하려 하지 말고 부분적 수정을 통해 레벨업을 해야 한다.

 

고민 2. 간단하게 국어 영역별 학습법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는 만학도입니다. 막상 기본서들을 사서 책상 위에 쌓아놓고 보니, 공부를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국어부터 펼쳐 보았는데 우리말이 우리말이 아니더군요. 간단하게 영역별 학습법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지침을 삼아 시작해보려 합니다.

↳ 이유진의 답변> 영역별 학습법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문법과 규정 - 이론 문법, 어문규정, 높임법, 언어예절

: 이론 문법을 먼저 이해하고 어문규정을 보아야 막연히 암기하는 미련한 짓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론 문법을 공부할 때에는 단원별로 기본 개념어를 익히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교재에 수록된 예시를 통해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때 급하게 문제풀이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론적 지식이 흔들리고 있을 때 문제를 풀면서 편의상을 이해를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헷갈리는 부분들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론 종합반에서 도움을 받거나 문법 초보자를 위한 무료 특강을 활용하세요. 마인드맵으로 단원별 개념어를 정리하면 기억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문법 개념어를 익히고 예시를 이해한 뒤에는 어문규정 학습에 들어가서 예외를 제외한 원칙부터 학습해 나가도록 합니다. 원칙을 1회독 한 뒤, 2회독부터 예외를 확인하며 따로 암기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 번에 완벽한 암기는 없습니다. 자주 꾸준한 테스트를 통해 암기를 해나가도록 하세요.

높임법과 언어예절은 분량이 많지 않아 문제풀이부터 강의를 참고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② 독해 – 비문학, 문학

: 최근에는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실용국어보다 더 높은 출제율을 보이고 있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독해를 다 맞지 않으면 다른 영역의 돌발 문제 때문에 안정적인 합격권의 점수가 나올 수 없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막연하게 문제만 풀면서 그 외의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형에 따른 출제 패턴을 파악하면 전략적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독해알고리즘 참고)

문학은 교과서 수록 작품을 대상으로 주제를 파악해 두고, 형식적 특징을 묻는 문제에 답할 수 있도록 기출에 제시된 선지 개념어에 대한 지식을 쌓도록 합니다.(무료특강 이유 있는 문학 선지 개념어 참고)

③ 지식국어 – 문예사조, 문학사

: 분량에 비해 출제 비율이 낮아 수험생들이 한자와 함께 쉽게 포기하곤 하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출제 비율이 낮으면 그만큼의 투자를 하면 되는 것! 한국사를 공부하듯 시대적인 특징을 함께 파악하면서 편하게 공부하도록 하세요. 문법과 규정을 공부하다가 짜증이 솟구칠 때, 시대별로 대표작이랄 수 있는 교과서 수록 작품들을 읽어 나가는 정도로. 그리고 시험 직전에 압축 특강 등을 활용하여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세요.

④ 암기요소 – 한자, 성어

: 한자를 공부할 때에는 기초 부수에서 파생된 기본 한자와 한자성어를 먼저 학습하도록 하세요. 한자성어를 익히면서 독음 없이 수록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고, 이후 낱자 한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갑니다. 부수와 기초 한자만 익힌 뒤 바로 출제 수준의 한자로 가서 낱자 보다는 성어를 통해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고민 3. 남들의 시선이 두려울 때

신년인사 하시느라 어머니가 통화를 하십니다. 외숙모가 제 안부를 물으시나 봐요. 뭐 올해는 되겠냐... 되겠지... 요즘 취업도 어렵다는데 빨리 되어야지... 대강 이런 대화를 나누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구정인데 외할머니를 저희가 모셔서 모두 우리집으로 모입니다. 이번 명절에는 또 어디로 대피를 할지 걱정입니다. 가끔은 이런 남들의 시선 때문에 공부가 더 안 됩니다. 기분 나쁜 말이라도 들으면 며칠씩 공부가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남의 말에 신경을 끌 수 있을까요?

↳ 이유진의 답변> 가뜩이나 힘들고 고민이 많은데, 남들까지 자신을 그렇게 걱정하는 것을 보고 들으면 자신에게 뭔가 크게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고 두렵고 자괴감이 들고 그렇죠... 그들 모두 어차피 친척이라는 이름의 ‘남’입니다. 진짜진짜 냉정하게 말하면 가족도 ‘나’는 아닌 걸요. 세상에서 아무도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건 당연한 거예요. 그들을 원망하지 마세요. 저렇게 찌르면 아플지 모르나? 아프라고 찌르나? 분노하지 마세요. 깊이 생각하고 하는 말들이 아닌 걸요. 그 분들은 그런 걱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친척으로서 가진 관심을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모두 다 찰나의 관심일 뿐입니다. 다들 그 자리에서 흩어지면 딱 자신들의 가족들과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냥 몇 해마다 바뀌는 자리에 여러분이 올라간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기 전에는 친척 중 분명 누군가가 또 그 자리에서 걱정을 듣고 있었을 거예요. 우리는 그냥 나중에 잘 되어서 누군가 그 상황에 있을 때 경솔한 말로 가뜩이나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고요.^^ 모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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