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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 합격수기] “발은 땅을 딛고 있어도 눈은 하늘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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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 합격수기] “발은 땅을 딛고 있어도 눈은 하늘을 봐야”
  • 법률저널
  • 승인 2018.1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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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원·2018년 5급공채 국제통상 합격
충북과학고·KAIST 생명과학과·동 대학원 박사 수료

 

Ⅰ. 머리말

안녕하세요. 이번 5급 공채 국제통상 직렬에서 3등으로 합격하게 된 서일원입니다. 먼저 이렇게 부족한 제게 너무나도 큰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1년만 준비하겠다고 큰 소리 치던 아들이 막상 준비하다 보니 얼마나 무모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고 후회와 걱정만 하던 가운데서도, 끝까지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1년 반 동안의 수험생활 가운데 뒷바라지해 준 사랑하는 여동생 아영에게, 그리고 자기도 수능을 앞두고 있었으면서 못난 오빠를 믿고 먼저 오빠를 위해 기도해 준 막내 아인에게도 감사합니다.

저는 2017년 대학원 졸업 후 바로 공부를 결정하고 올라오면서 접수가 1월인 지도 몰라서 첫 해에 1차 시험도 치르지 못하고 공부를 시작했으며, 또한 일반적인 수험생들과 달리 관련 과목 수강 등의 배경 지식 없이 영어 과목에 대한 자신감만 믿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통의 국제통상 수험생들이 준비하는 방식과 다른 접근을 해야만 했고, 다행히도 그러한 방식이 제 나름대로 성공적이었기에 1년 만에 3등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왕도가 없는 5급 공채 공부라지만 저와 다르게 일반적인 방식으로 5급 공채를 준비하신 다른 노련하고 꼼꼼한 합격자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자 택하였던 방법들이 감사하게도 성과가 있어 이러한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수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특히 국제통상 직렬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수기를 작성합니다.

Ⅱ. 1차 시험 준비

1. PSAT 전반/스터디

국제통상 직렬에게 있어서는 PSAT 커트라인이 낮다는 것이 어느 정도 위안이 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도 방심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학원 모의고사 외에도 전국모의고사를 빠지지 않고 보면서 습관을 들이고 최대한 시험장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당일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시험 중간중간에 감독관의 수험표 확인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민등록증 외에도 운전면허증도 준비해서 책상 양쪽에 붙이고 고정했던 것이 소소하게나마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PSAT이 5급 공채의 1차 관문이자 하루 만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과목인 만큼 당일에 그 어떠한 방해가 있더라도 이겨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학을 한 관계로 PSAT 스터디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갈 시간이 부족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서도 PSAT을 풀고 카페에서도 풀었던 경험들이, 오히려 당일에 다른 수험생들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좋은 훈련이 되었습니다.

1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학원 강의를 수강하면서 별도로 기출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저는 우선 별도의 스터디를 조직하여 민간경력자 최근 5개년, 5급 공채 최근 10개년을 각각 과목별로 B5 크기의 스프링노트로 제본하여 월/수/금 저녁에 20문제씩 시간을 재고 언어/자료해석/상황판단의 순서대로 풀었으며, 문제풀이가 끝난 다음에는 화/목/토 저녁에 다 같이 모여 전날 푼 문제들을 복기하고 문제에 적용된 개념들이나 기법들을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또한 1∼3월 기간에 본격적으로 PSAT 준비를 하면서 실제 시험 일정에 맞추어 PSAT을 푸는 시간을 정하고 풀었고, 5급 기출문제뿐만이 아니라 입법고시 문제 등 여러 다양한 문제들을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만 국제통상의 경우 PSAT 부담이 타 직렬에 비해 적은 만큼 일반행정/재경과 동일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문제풀이의 감을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2. 헌법–68.00

헌법의 경우 PASS/FAIL인 만큼 최대한 수험 부담을 줄이면서 통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여러 문제집을 보기보다는 한 종류의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여서 어려운 판례들을 암기하는 식으로 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헌법 시험의 경우 판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측과 달리 조문 위주로 시험이 출제되었는데, 저는 헌법 조문집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틈틈이 외웠으며,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헌법 전문을 한 번 암기했던 것이 시험장에서 생각나서 올해 제게 가장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전문 문제를 맞힐 수 있었고, 덕분에 헌법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3. 언어논리–70.00

언어논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글 전체의 큰 그림을 보는 문제에서 시간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언어논리를 시작부터 모강까지 쭉 학원 강의를 들었으며, 이를 통해서 처음 PSAT 테스트를 볼 때 60점대였던 언어논리 성적을 모강 때는 90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언어논리에서 가장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논지, 추론 등 글 전체의 흐름을 잡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그 부분에서 시간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어 공부하였습니다.

논리 부분은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풀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문제부터 표를 그려야 하는 문제까지 여러 다양한 문제들이 있기에, 저는 논리 문제를 먼저 다 풀면 시간이 부족하리라 생각하여 2문제 정도 나오는 논리 문제에서 최소한 하나만이라도 풀고 가자는 방어적인 접근을 하였습니다.

3. 자료해석–75.00

이공계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교에 있던 10년 동안 수학과 관련하여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던 제게 1차 시험 중 가장 큰 난관은 자료해석이었습니다. 저는 자료해석을 처음 테스트를 보았을 때 40점대에서 시작하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PSAT 스터디를 조직해서 지속적으로 자료해석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자료해석의 경우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그리고 민간경력자 모두 요구되는 계산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행정고시에만 지원하는 입장에서 행정고시 수준의 계산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였으며, 그렇기에 기본적인 문제 풀이에 대해 다방면으로 익숙해지려 하기보다는 국제통상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아서 그분의 방식대로 자료해석을 풀어보는 것이 시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고, 본 시험 직전까지는 그 방식이 맞는지, 그에 요구되는 계산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상황판단–85.00

상황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법조문 문제에서 틀리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퀴즈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상황판단 테스트를 처음 받았을 때는 40점에서 출발하였으나, 여러 강사님들의 문제집을 조금씩 보았고, 법조문 문제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문을 다 읽기보다는 보기부터 접근하여 보기에 알맞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만 표시하여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법조문 외의 문제의 경우, 저는 시간에 관련된 문제는 기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시간이 되면 풀자고 생각하고, 대신 좀 더 수작업이 필요하지만 확실하게 맞출 수 있는 표를 그리는 문제들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Ⅲ. 2차 시험 준비

1. 행정법–61.66

1)수업

법 관련 과목에서 노베이스로 시작하였기에 처음 행정법을 들을 때 개념이해만으로도 벅찼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저는 두 분의 강사님께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모든 순환을 들으면서 행정법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예비순환 때는 아무래도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기보다는 두문자 암기로 수업 진도를 무리 없이 따라가면서 필기할 수 있을 정도의 배경지식을 쌓는 데에 주력하였습니다. 그 후 1∼3순환 동안에는 암기된 개념들, 혹은 익숙한 개념들을 강의를 들으면서 수험서와 판례집, 사례집과 요약서를 번갈아 읽으면서 답안의 각 목차 별로 서술할 내용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모든 모의고사에 꾸준히 참석하여 모의고사에서도 실제 시험과 같이 긴장을 하고 보았는데, 덕분에 초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행정법을 볼 때 긴장하지 않고 막힘없이 답을 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답안 구성에 있어 세세한 부분에 내공 부족으로 인한 미흡함은 있었으나 큰 틀에서 가독성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였기에 이번 행정법에서 타 국제통상 합격자들이 대부분 40점대의 행정법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1.66이라는 고득점을 할 수 있었고, 이것이 국제통상 3등의 성적을 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스터디

저는 예비순환~1순환 기간 동안 스터디도 꾸준히 참석하여서 전년도 모의고사들을 충분히 습득하고 답안을 연습하였으며, 스터디 내의 모의고사 역시 최대한 꾸준히 참석하였고 이를 통해서 단기간에 행정법 답안의 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2순환 기간 및 1차시험 준비 기간에도 하루 30분~1시간씩 타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과 핸드북 암기 스터디를 조직하여서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3순환 이후에는 행변사기와 사례연습 등을 베이스로 목차 잡기 스터디를 하여서 각 강사님들의 수업에서 핵심적인 목차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파악하였고, 3순환 기간 동안 오전에 행시/변시/사시 기출에 대한 100점 답안쓰기 스터디를 하여서 답안 쓰는 횟수를 보충하였습니다.

3) 시험 전날∼시험

저는 작년 기출에서도 그렇듯 1문의 총론 문제에는 주로 강학상 허가/인가/특허/신고의 사례별 구분과 기속/재량/기속재량 여부 판단을 물어봐서 당황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였고, 이번에도 입목벌채허가라는 처음 보는 허가를 보고 구분하는 것이 나왔기에 우선 2문과 3문의 답안지 분량을 정하고 답안을 작성한 뒤 1-1문, 1-2문을 작성하였고, 20점짜리 1-3문은 가장 마지막에 15분을 남기고 강학상 특허+재량행위+비례의 원칙 위반 여부 순으로 검토하여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2문에서는 예상대로 개정된 행정심판법이 나왔으며, 문제 역시 3순환 모의고사에서 행정심판에 대해 통목차로 문제를 주셨던 기억이 있기에 기억을 되살려 목차를 구성하였으며, 행정개입청구권, 의무이행심판, 임시처분, 직접처분, 간접강제의 순으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이행재결에 대한 부작위의 경우 다시 의무이행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점요소로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 2문 마지막 2줄에 그것을 쓸 수 있도록 답안을 최대한 3페이지 끝까지 채워서 작성하였습니다.

3문에서는 10점+10점의 분량으로 시보임용취소에 따른 정규임용취소 판례 관련 문제가 나왔으며, 저는 요약서에서 당 판례가 행정절차 관련하여 2번이나 언급된 것을 생각하며 개념보다는 판례의 언급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행정절차 부분만 접근하여 절차하자의 독자성까지만 서술하였습니다. 다만 좀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두 문제를 따로 나눠서 서술하기보다 둘을 합쳐서 서술하는 대신 문제의 소재 뒤에 임용의 성격과 시보임용의 정규임용에 대한 당연무효/취소사유 여부를 서술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국제법–61.66

1) 수업–일반국제법

국제법 역시 처음 법 과목을 접하는 제게 생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행정법과 달리 국제법은 하나의 총론과 여러 가지 각론으로 나뉘는 것이 아닌 개별법들의 총합으로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양이 방대하였으며, 특히 [국제법론]이라는 교수기본서의 분량 압박이 심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초시 합격을 위해서 ‘국제법을 방어적으로 준비하고 경제학 관련 과목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공부하라’는 말씀을 제 목표로 삼고 국제법을 방어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국제법은 1년 내내 공부해도 면과락이 목표다’는 생각으로, 기본서의 회독을 포기하는 대신 강사님의 수험서를 암기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하였고, 모든 순환을 꾸준히 수강하여 암기된 국제법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답안을 논리적으로 현줄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국제법은 여러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저는 답안지특강을 통해서 100점 답안을 작성하고 매번 대면 피드백을 받으면서 분량을 10장 채우는 것보다 8장을 쓰더라도 핵심을 잡아서 쓰는 것이 큰 점수를 획득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암기할 때도 핵심 단어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2) 수업–국제경제법

제 개인적으로는 국제경제법은 소송과 관련된 조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국제법보다 더 총론-각론적인 구조를 행정법에 가깝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론 격에 해당하는 GATT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특히 개별 조문마다 의의-적용범위-위반여부-예외여부 순으로 정리된 책을 따라가면서 뼈대를 잡고, 세부적인 부분을 정규 순환 수업이나 답안지특강 중에 받은 논문 등을 살로써 덧붙이는 방식으로 조문을 정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외교원 학생들이 다수인 커리큘럼 상 외교원들이 준비하는 범위에 아무래도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저는 개별적으로 각론 격에 해당하는 조문들을 정리하여서 질문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업과 별도로 제 공부를 보충하였습니다.

3) 스터디

저는 주로 외교원 수험생들과 국제법 스터디를 하였으며, 판례 암기와 목차 잡기를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예비∼1순환까지는 강사 모의고사 기출 등을 풀었고, 2∼3순환 기간 중에는 외교원 수험생들과 수험국제법을 매일 1시간 동안 조약법, 책임초안, 해양법, VCDR, 환경법, ICJ법, ICC법 등 굵직한 법을 수험서의 목차와 판례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경제법 역시 GATT, SPS, TBT, SG, AD협정까지 한 번씩 정리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별도로 통학하면서 반복하여 읽을 수 있는 저만의 조약/판례집을 만들어서, 일반국제법의 경우 개별법에서 각각 중요한 조문들을 키워드 위주로 추려내어서 정리하였고, 경제법의 경우 수업에서 공부하였던 협정들 외에도 GATS, TRiPs까지 협정들 별로 가지치기를 그려서 각 조항 간의 연관관계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4) 시험 전날∼시험

국제법은 아무래도 분량이 많기 때문에 하루 전날 최대한 다 보고 암기할 수 있는 분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저는 전날부터 수험서, 사례집과 조문만을 놓고 공부하였습니다.

1문 경제법 문제의 경우, 저는 1-1문을 보자마자 GATT 협정 비위반 제소에 대해 묻는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특히 제가 읽은 경제법 사례집 가장 첫 문제가 비위반 제소에 관한 Japan-film case 문제였기 때문에 저는 판례와 사례집에서 제시되었던 요건을 분설하고 그에 맞추어 포섭하였습니다. 1-2문의 경우 GATT와 TBT의 적용여부를 먼저 문제지에 간단하게 검토하고, 또한 GATT 문제에서 항상 1조와 3조에 공통적으로 문제되는 동종성을 먼저 서술하라고 들었던 것을 기억하여서 동종성에 대해 서술하였으며, 분량이 30점인 것을 감안하여서 유사상품이 아닌 동종상품으로 포섭하여 동종성 분량을 줄여서 검토하는 대신 GATT 2조 관세양허 위반여부 및 20조 본문, 전문까지 폭넓게 검토하였습니다.

2문 국가책임법의 경우 저는 2문을 보던 중 복통이 심하여서 미처 2-1문이 20점인 줄 모르고 10점 분량만 검토하였으나, 문제의 소재에서 간략하게라도 A국의 조약 의무 불이행을 분설하여 포섭하였고, 불가항력에 대한 핵심 부분만은 꼭 쓰고 넘어갔습니다. 2-2문의 경우에는 대항조치에 대하여 분량을 충분히 20점까지 채워서 검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2-2문까지 쓰고 나서야 분량 착각한 것을 깨달아 수정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A국의 조약의무 불이행을 ‘기인’으로 보는지에 대해서 저는 기인의 요건을 충분히 서술하고 2-2문과의 논리적 흐름 상 ‘기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생각되어 그렇게 포섭하였습니다. 다만 아마 2-2문이 없었다면 문제의 사실 관계 상 기인이 아니라고 포섭했을 것 같습니다.

3문 해양법의 경우, 저는 2문에서 분량 착각으로 10분이 더 남은 만큼 3문에서 3-2문은 제 가 읽은 수험서에서 영해를 지나가는 타국 상선에 대한 연안국의 관할권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되었던 것을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하여 그에 맞게 포섭하였습니다. 3-1문의 경우에는 범죄인인도와 관련한 정보가 거의 주어지지 않아서 5분 가량 고민하다가 각국 간 중첩되는 관할권에 대하여 하나하나 검토하고 그에 따라 요청국에 관할권은 있으나 ‘공식적인 범죄인인도 요청이 있지 않다면’ 인도할 수 없다고 답안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만 항상 답안을 긍정적으로 서술하라는 말씀을 뒤늦게 깨달아서, ‘공식적인 요청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식으로 서술하였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3. 영어–63.66

1) 수업&스터디

아마도 국제통상 직렬 수험생이 가장 안일하게 생각하고, 또 정보를 얻기 힘든 과목이 영어과목일 것입니다. 저 역시 국제통상 지원 여부를 처음 결정할 당시에는 영어에 대하여 나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함에 있어서 여유 있게 생각하였으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제 안일함을 깨닫고 이리저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해 국제통상 초시생들과 함께 영어스터디를 짜서 정영한 선생님의 단어장을 서로 나누어 정리하고 기출을 분석하였으나,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기출 문제를 그저 푸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 막막하던 중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상태로 저 혼자만 영어를 준비하려 했다면 저는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 어렵고 단어에만 매몰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던 중 너무 감사하게도 외무고시를 오랜 기간 동안 가르쳐 오신 선생님의 영어특강을 듣게 되었고 주변의 국제통상 수험생들을 수소문해서 [영어순해]라는 책을 베이스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던 와중, 다른 과목들의 부담으로 인하여 다른 학생들은 끝까지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저는 영어 강의를 매주 토-일마다 다른 과목 복습을 포기하면서라도 들었으며, 강의가 끝난 후에도 별도로 국제통상 영어과목 전반에 대하여 주 4시간씩 첨삭 과외 스터디를 통하여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였습니다.

영어 첨삭 스터디는 [타임]지 에세이를 요약하고 영한 번역을 하는 수업, 한영 번역을 하는 수업, 그리고 외무고시 논술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작성하여 첨삭지도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 시험 전날∼시험

저는 영어 시험만 유일하게 오후에 진행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영어는 감 유지가 필수라고 생각하였기에 당일 오전은 다른 과목 시험날보다 1시간 늦게 기상하였으며, 다만 시험 시간 착각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오전 시험 전에 성균관대에 도착하였으며, 근처 카페에서 작년도 기출을 처음으로 풀어서 자신감을 얻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1문 한영 번역의 경우 저는 영어 글씨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어려운 단어를 쓰기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단어와 글씨체를 쓸 수 있도록 차분히 작성을 하였으며, 주어진 시간보다 15분 가량 일찍 마무리하였습니다.

2문 영한 번역의 경우, 저는 첫 문장에 나온 West Egg라는 단어는 아예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비워놓고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영한 번역에서 단어량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 선생님께 ‘반복 회피’된 개념을 찾는 것을 꾸준히 배웠기에, 이를 바탕으로 반복 회피된 개념들을 골라내어서 이를 기준점으로 번역을 하였고, 덕분에 nepotism과 같은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 큰 부담 없이 반복회피의 관점으로 골라내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시간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3-1문의 경우, 저는 [타임] 지 에세이를 통하여 요약에서 원인-결과-대안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법을 배웠기에 요약 문제는 100단어 안으로 줄이는 부분만 신경써서 요약하였습니다.

3-2문 역시 저는 본인의 의견을 서술할 때는 서론-타인의견-자기의견1-자기의견2-결론 의 구조로 서술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뼈대를 짜고 접근하였으며, 200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문단 별로 두괄식으로 작성하여 결론-구체화-근거의 순으로 3문장씩은 서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시험 문제 작성 후에도 30분 가량 시간이 남았기에, 저는 남겨두었던 West Egg 부분을 앞뒤 문맥으로 유추할 수밖에 없어 간단히 마무리하였고, 나머지는 글씨의 가독성만을 확인하였습니다.

4. 경제학(선택)–44.66

1) 수업

경제학은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저는 국제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하여 경제학을 어차피 들어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늘지 않는 제2외국어보다는 작은 점수부터 주워담을 수 있는 경제학을 선택하는 게 맞다 생각하여서 그렇게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경제학 역시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계속 들었으며, 예비~2순환까지는 모의고사 역시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습니다. 다만 3순환 기간에서는 필수과목 준비를 위해서 오전에 경제학을 듣느라 모의고사를 전부 참석하지는 못하였습니다.

2) 스터디

저는 경제학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스터디를 예비~1순환 동안 꾸준히 참가하여 기존 강사 모의고사 문제의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모의고사 스터디가 없는 1차시험 준비 기간에도 경제학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별도로 문제집의 연습문제를 강의 외적으로 한 번 더 푸는 스터디를 조직하여서, 비록 답을 보고 풀더라도 경제학 문제를 계속 볼 수 있고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3) 시험 전날∼시험

저는 초시의 부담으로 인해서 첫날 보는 행정법과 꾸준히 봐야 하는 국제법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느라, 경제학을 거의 보지 못하고 행정법을 봤고, 감사하게도 행정법 이후 토~일의 이틀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Step3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으면서 어려운 개념들에 대해 ZIP 책으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국제경제학 문제를 먼저 풀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3문부터 시작하였으며, 3문은 예상보다 더욱 경제학에 가까운 먼델-플레밍 모형이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풀되, IS*-LM* 모형을 IS-LM-BP와 별도로 다른 그래프로 그려서 집어넣었습니다.

1문의 경우 저는 다공장 비용함수에 대해서 미시경제학 STEP 2와 3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비록 c(x) 함수의 그래프를 모든 문제마다 그리는 것은 어렵지만 MR-MC는 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그래프를 문제별로 나누어 표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문은 제가 본 필립스 곡선 문제 중 가장 어려웠으며, 저도 2문에서 많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민간의 반응함수가 주어지지 않은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암묵적 가정으로 의존하여서 문제를 접근하였는데, 만약에 다시 풀 수 있었다면 세세한 부분에서 가정을 추가하고 문제를 풀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2-2문의 경우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균형 인플레이션율과 균형 실업률을 구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사전 준비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전에 보았던 문제 중 이 문제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여서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국제경제학–56.00

1) 수업

저는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국제경제학 수업을 빠짐없이 들었으며, 국제경제학의 경우 별도의 모의고사를 보는 2순환 강의를 하지 않고 주로 특강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국제경제학 2순환 기간에는 작년 3순환 모의고사들을 구해서 풀었습니다.

3순환 기간 동안 저는 수업에서 모의고사를 계속 참여하면서 수업을 들었고, 수업에서 저 외에 국제경제학을 필수과목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없던 만큼 최소한 그 분들보다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받자는 기준을 설정하여 모의고사를 빠지지 않고 보았고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2) 스터디

비 국제통상 수험생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국제경제학을 덜 준비하기 때문에, 저는 3순환 기간에 최대한 국제통상 직렬과 외교원 직렬의 학생들을 모아서 스터디를 조직하였고, 이전 기출 외에도 타 강사들의 기출문제를 구하여서 50~60점 답안을 쓰는 스터디를 매주 2회 정도씩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스터디와 별도로 국제경제학 교과서에 나온 모델들을 하나씩 작은 그래프로 그린 뒤 관련 수식을 정리한 손바닥 크기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어서, 국제경제학 수업 기간 동안 모의고사 대비 암기자료로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국제금융론의 경우 약술형 문제가 아직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고 관련 두문자 암기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오가면서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 시험 전날∼시험

저는 별도로 만든 단권화 노트와 강사 수험서, 그리고 강사 강의자료를 위주로 시험을 준비하였으며, 부족한 부분은 예비/1순환 교재로 활용된 김인준 저 국제경제론을 보충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1문의 경우 저는 RS-RD 모형을 공부하였던 것을 떠올려 답안을 작성하였으며, 그래프를 최대한 여러 곳에 그리려고 하였습니다. 원래는 오퍼곡선 역시도 부가적으로 그래프를 그리려고 하였으나, 문제에서 RS-RD를 사용하라고 제시하여서 오퍼곡선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2문에서 저는 2-1문에 14점이 주어진 것을 보고 헥셔-오린 모형과 립진스키 모형을 모두 서술하려고 하였으며, 2-2문의 경우 수출편향적 기술진보에 따른 궁핍화성장을 묻는다고 생각하여서 PPC를 그려서 접근하였습니다. 다만 2-3의 경우 부의 효과를 기억하지 못하여서,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답을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3문은 최근 정세 상 수업에서 꾸준히 북한, 미국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UIRP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저는 환위험 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모형이 정의상 UIRP라고 단정하고 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변형된 UIRP라고 생각하여 처음에 UIRP의 가정을 생략하고 풀었습니다. 3-3문의 경우, 환율결정모형의 한계에 대한 암기가 부족하여서 좀 더 정제된 글로써 답안을 작성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남았습니다.

Ⅳ. 3차 시험 준비

1. 합격 발표 이전

일반적인 초시생들의 경우, 2차 시험 이후에 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여행을 다니거나 혹은 차기 년도 시험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결과를 기다리면서 2차 공부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7월까지는 미리 경제학, 국제경제학 등 미진한 공부를 재개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여 책을 보고 있었으나, 그 한 달을 미리 떨어졌다는 생각을 갖고 공부하기보다는 진취적인 마인드를 갖고 한 달을 투자하여 3차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짧은 면접 준비기간에 대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행시사랑에서 면접 스터디를 알아보고, 타 직렬의 수험생들과 함께 3차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2. 합격 발표 이후

1) 스터디 구성

14명 중 11명 최종선발이라는 소수직렬의 특성 상, 국제통상 직렬은 모든 2차 합격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짧은 시간 내에 서로 맞춰보는 것을 이전부터 계속해왔으며, 올해 역시 저의 주도로 면접 스터디가 구성되어서 14명이 함께 스터디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예년과 달리 올해는 2차 합격자 중 작년 면접을 경험한 소위 ‘면탈자’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스터디원이 사전정보가 부족했고 작년에 최종 합격한 선배들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터디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장소입니다. 작년의 경우 합격자의 대부분이 서울대 대학원생이었기 때문에 서울대에서 원활하게 장소 섭외가 가능했던 반면, 올해는 2명의 멤버만이 서울대 출신이었기 때문에 서울대 내 장소섭외가 쉽지 않았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타 대학교의 섭외가 가능할 지도 알아보아야 했습니다. 장소가 정해진 후에는 각자 역할을 분담한 뒤 스케줄을 취합하여서 매일같이 면접의 각 과정을 시중 교재로 연습하였으며, 부족한 자료들은 작년의 면접 자료 및 면접학원의 자료들을 스터디 내에서 공유하여서 연습하였습니다.

2) 학원

2차 합격자의 경우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터디에 모든 것을 의존하여서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올해는 국제통상 직렬에 작년 면접 경험자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학원 역시도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하여 학원의 면접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학원 면접 강의의 장점은 다방면의 면접관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의 입장에서 평가를 내려주시기 때문에 모두가 면접자의 입장인 스터디에 비해 훨씬 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비용부담 역시 무시할 수는 없으나, 저는 초시생이었기 때문에 제 점수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므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면접 우수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에 임하였으며, 학원 강의를 통해서 타 스터디원보다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갖고 면접장에 들어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3. 면접 당일

1) 사전 준비

면접장인 과천인재개발원에 7시 반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저는 전날 12시쯤에는 수면을 취한 후 5시 반에 기상해서 6시 반에 사전 예약한 메이크업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았습니다. 남자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며, 굳이 메이크업을 받을 필요는 없으나 저는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메이크업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이 또한 투자해야 할 비용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면접장에서 외부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식사를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했기에, 저는 당일 아침은 소화가 잘 되는 죽으로, 점심은 밥과 된장국 위주로 도시락을 준비해 갔습니다.

면접 조 편성은 면접장에서 7시 반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각 조별로 개별면접용 번호는 사전에, 그룹토론의 가/나 팀 여부는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주어집니다. 가/나 팀까지 정해진 이후로는 한 팀은 이동하여서 그룹토론 준비를 하였습니다.

2) 그룹 토론(GD)

그룹 토론은 시사 문제 등을 기준으로 출제된 문제에 대하여 가/나 팀에게 각기 다른 입장 및 관련 자료가 제시되며, 모든 사람에게 자료를 바탕으로 입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3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때 팀 내에서의 암묵적인 합의는 가능하지만 팀 간의 합의는 시간적으로나 장소적으로나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기 팀 및 상대 팀의 이름을 익히고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비해, 국제통상 직렬의 경우 사전에 모두 모여서 스터디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대한 리허설 및 서로에 대한 사전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룹 토론은 먼저 면접자 당 최대 2분의 모두(冒頭)발언이 주어지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35분 간 자유토론 후 40여분 간 면접관의 개별/팀별 질의가 이어집니다. 주의할 점은 GD가 사실은 토론이 아닌 ‘토의’ 이며, 따라서 한쪽의 입장으로 무조건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입장과의 적절한 조율을 통해 35분 내에 합의점을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토론 중간중간에 적절한 의사진행 발언이 필요하고, 이를 각 사람이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면접관의 질문은 합의 과정에 대한 질문 및 개별 논거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 등으로 구성됩니다.

3) 정책 발표(PT) + 직무역량 1문제

PT+직무역량 시간은 30분의 시간 동안 2개의 문제를 먹지로 이루어진 답안에 작성해야 하며, 1문은 주어진 배경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하는 것이며, 2문은 간단하게 업무 상황에서의 딜레마에 대한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1문에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단시간 내에 상황/추진배경 – 문제점 – 해결방안 – 세부계획 – 기대효과까지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안 작성 후 40분 간 답안에 대한 1:3 발표 및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지며, 주로 7~8분 이내 발표, 나머지 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집니다. 질의응답은 대부분 쓰여진 답안 위주로 진행됩니다.

4) 인성 + 직무역량

인성+직무역량 시간은 30분의 시간 동안 3개의 문제를 먹지로 이루어진 답안에 작성해야 하며, 1문은 인성과 관련한 개인적 경험, 2-3문은 직무 수행 관련한 딜레마 상황이 주어집니다. 인성+직무역량의 경우에는 면접관의 지시가 없는 한 발표시간이 따로 없으며, 질의응답으로 30분이 차게 됩니다. 이 때, 허위로 경험을 작성한 것이 드러나는 경우 큰 불이익이 예상되므로 경험의 진위성에 대한 검증을 사전에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 시간 역시 큰 틀에서는 답안 위주로 면접이 진행되며, 경우에 따라 좀 더 추가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Ⅴ. 수험 전반적인 생활

1. 일과 및 수면시간

저는 고시촌 내에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강남구 쪽에서 매일 45분 정도의 거리를 통학하였습니다. 처음에 수험이 결정되었을 때에는 이러한 거리가 부담이었지만, 저는 인터넷으로 학원을 알아볼 때 ‘30분 이내의 거리면 가장 좋고, 1시간 이내여야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힘을 얻고,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의 자리를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기에, 저는 오전에 기상하여 자리를 예약하고 다시 잠깐 자서 잠을 완전히 깬 다음, 오전 9시~10시 정도까지 독서실에 도착할 수 있도록 1시간 반 전에 일어나서 준비하였습니다. 아마 제가 가까운 거리에 살았다면 밤에 친구와 놀 시간을 만들거나, 잠을 더 자거나, 늦으면 씻는 것을 포기하는 등의 자기 타협을 할 수 있었겠으나, 저는 아침에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집을 나서기 전에 모든 준비를 다 마쳐야만 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잠을 효과적으로 깨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동생의 배려로 아침을 챙겨먹고 다닐 수 있었고, 덕분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던 습관을 개선해서 일찍 정신을 깨우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고시촌 내에서도 꼭 한 끼는 고시식당에서 일정한 간의 식단을 유지하려고 마음먹었고, 고시촌에 온 첫 날 갔던 한 식당의 밥의 간이 약한 것을 보고 ‘시험 전날에 먹어도 체하지 않을 것 같은 식사’라고 생각하여 꾸준히 동일한 식사를 통해 속을 조절하였습니다. 이러한 습관 만들기는 시험 기간에도 동일하였으며, 저는 시험 기간 1주일 전부터 아침에는 무조건 같은 죽만 먹음을 통해, 긴장하면 쉽게 체하는 성향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공부법 및 스터디 활용

제 15개월의 수험 기간의 키워드를 하나만 꼽자면 ‘스터디’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장시간 앉아서 교수기본서 등 어려운 책을 정독할 경우 집중력이 유지되지 않는 것을 감안해서, 복습 시간을 줄이는 대신 단기적인 공부를 누적하기 위해서 스터디를 수시로 조직했습니다. 특히, 국제통상 직렬 수험생이 고시촌 내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일행직, 재경직, 외교원 학생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아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스터디를 같이 할 지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이런 스터디 조직으로 인해 1순환 기간 3개월 동안 저는 오전에는 1차 수업(월∼금), 영어 수업(토∼일), 오후에는 2차 수업(월∼토), 행정법 보강 (일), 저녁에는 2차 스터디 + PSAT 스터디 + 답안지 특강 이라는 정신없는 스케줄을 보내야 했으며, 2순환∼3순환 기간에도 수업을 모두 들으면서 스터디를 3~4개씩 유지하였습니다. 이러한 스케줄을 최대한 소화하기 위해 저는 상술하였듯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PSAT을 풀거나 핸드북 또는 암기노트를 보는 등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 다른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포스트잇’ 인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많이 조직하는 대신 제 스스로 복습하고 저만의 노트정리를 별도로 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저는 교수기본서보다도 강사님들의 요약서 위주로 공부를 하였으며, 특히 별도의 노트 대신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하여 매 수업마다 필기를 포스트잇으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매 순환을 들으면서 중복되는 개념은 포스트잇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암기량을 줄였으며, 도저히 외워지지 않는 내용은 오히려 포스트잇에 한 번 더 쓰고 독서실 책상 앞면에 붙이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단권화를 별도의 책이 아닌 강사님들의 수험서 및 요약서에다 하였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별도의 노트를 만드는 방식을 통하여 정리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펜의 경우, 저는 처음에는 일반적인 펜을 사용하였으나 쉽게 손가락이 아팠기 때문에 엔젤그립 및 두꺼운 펜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고, 최종적으로 에너겔 0.5mm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펜의 문제보다는 반복해서 쓰는 것이 손의 강약 조절에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하며, 특히 행정법에서 100점 답안 스터디를 했던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Ⅵ. 마무리

지난 15개월 간의 수험 생활 동안 저는 ‘발은 땅을 딛고 있어도 눈은 하늘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나온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작은 것에서부터 앞을 바라보고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했던 수험 생활이었기에, 또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아는 분들이 주변에 많았기에 두려움도 있었고 걱정도 컸지만, 저는 그런 가운데서도 제가 합격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갖고 했으며, 무엇보다도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짬을 내어 성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2차 시험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를 말씀 드리고 수기를 마칠까 합니다. 2차 시험 첫 날 행정법을 보고 난 뒤 둘째 날, 제가 있던 시험장에는 36명 중 6명이 결시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안타깝게도 둘째 날 일본어 시험 시간을 착각하여 제 시간에 오지 못하고 결시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다음 날부터 결시자는 6명이 아닌 5명이었습니다. 둘째 날 결시로 인해서 나머지 시험을 보아도 채점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는 그 한 분을 보면서, 저는 ‘누군지 몰라도 저 분은 반드시 내년에 붙을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그 분을 보면서 남은 시험 내내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풀었습니다.

여러분께도 마라톤과 같은 수험 생활 도중에 어떠한 좌절이 나타날지 모르며, 순간순간 내 자신에게 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그 때마다 이 수험생의 일화를 떠올리면서, 어떤 장애물이나 시련이 오더라도 꼭 그것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패기와 자신감, 그리고 열정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신다면, 합격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빨리 올 것입니다.

길고도 부족함 많은 수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내년에 좋은 결과를 얻으셔서 여러분을 공직 사회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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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2019-03-24 18:40:23
축하드립니다. 다른 수험생과는 많이 다른 방법을 취하신거 같은데 '이런 책 보거나 강의들어서 괜찮을까?"이런 불안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ㅇㄷ 2019-03-21 17:36:54
매우 잘 읽었습니다. 글쓴 분이 이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흔들리는 마음이었는데 감사합니다.

wow 2018-12-17 16:01:16
합격 축하드려요! 합격수기 잘읽었어요. 헌신하는 공직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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