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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재민 법정 에세이,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주미 기자  |  hova@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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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5  1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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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판사’ 정재민의 법정 이야기
평범하지만 뜨거웠던, 그의 재판 에세이


정재민 지음 / 창비 / 312면 / 15,000원

김영란 전 대법관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판사로서 흥미를 느낀 경험이나 사건을 대중에게 재미있게 소개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선입견을 단번에 무너뜨리고, 형사재판 절차 속 판사와 피고인, 검사와 변호사의 역할과 이야기를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펼쳐 보인다”고 소개한다.

‘소설 쓰는 판사’ 정재민의 재판 에세이가 드디어 출간됐다. 평소 그의 에세이와 칼럼을 즐겨 보던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신간이다.

저자가 10여 년간의 법관 생활을 그만두기 전 마지막 한 해 동안 맡았던 형사재판을 토대로 써내려간 이 책은, 목차도 형사재판의 순서대로 구성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재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때론 판사의 입장에서 정의와 양형을 고민하고, 때론 피고인의 입장에서 삶과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형사 사건 사례들을 소개하며 양형 문제를 꺼내드는가 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녀사냥과 도덕주의 문화를 꼬집는 부분에서는 제도의 문제를 넘어 인간에 대한 문제로 고민을 확장시킨다.

‘인간은 인간을 재판할 수 있을까’
‘징역 1년과 징역 2년은 어떤 논리로 결정될 수 있는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재난과 비극은 누가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까’
저자는 이와 같은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저자 자신을 포함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법정에 세운다. 독자들은 피해자와 피고인, 판사를 넘어 ‘인간’에 대한 고민에 이르게 되고, 우리 사회가 구현해야 하는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찬찬히 곱씹게 된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재단하고 판단하고 형벌을 내려야 하는, 판사는 어쩌면 극한 직업이다. 저자는 판사 생활을 통해 좀 더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 한편, ‘인간을 판단하는’ 삶이 아닌 ‘인간과 부대끼는’ 삶을 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그는 또 다른 삶을 시작하기 위해 과감하게 재판정을 떠났다. 그렇게 ‘사는 듯 사는 삶’을 말하며 법정을 떠났던 저자는, 지금도 여전히 인간과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판사로서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의 끈질긴 고민을 담은 저자의 이 에세이는, 제대로 된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 시대 독자들에게 분명 뜨겁게 가닿을 것이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

프롤로그: 법대 위에 따뜻한 음식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1. 골무와 연필 사이
2.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3. 판사가 판사가 되고 피고인이 피고인이 되는 순간
4. 장난쳐서는 안 되는 것
5. 피고인석에 앉아
6. 공소사실을 인정하십니까?
7. 구속영장, 발부와 기각 사이
8. 과거라는 명화를 복원하는 일
9.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하시기를 바랍니다
11. 판결문 쓰는 시간
12.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13. 판결 선고
에필로그: 사는 듯 사는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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