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진로교육 설문조사 결과, 법조인 10위권 밖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청소년의 희망직업군에서 법조인이 계속해서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이 최근 밝힌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권의 누계비율이 지속감소하면서 희망직업의 다양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이 2007년의 경우, 초등학생 71.8%, 중학생 59.4%, 고등학생 46.3%였지만 10년이 지난 2017년에는 초등학생은 21.9%P, 중학생 17.6%P, 고등학생 9.2%P나 감소했다. 이는 특정분야의 직업으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희망직업 선호도를 보면 지난 10년간 ‘선생님(교사)’가 학생 선호도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의 직업이 상위 10위권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법조인(판·검사, 변호사)에 대한 선호도는 초등학생들에게 높았다. 2007년 6위, 2012년 7위, 2016년 6위에 이어 올해 7위였다. 평균 선호비율이 4%안팎이었다.
다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법조인 희망선호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학생의 경우 법조인 희망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2007년 4위, 2012년 9위였다. 하지만 2016년과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
고등학생은 2007년이나 2017년이나 모두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교사, 의사, 법조인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직종 중 유독 법조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한편 희망직업 선택 시 학생들은 ‘흥미·적성’(초 60.3%, 중 62.6%, 고 64.3%)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의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그 외 학교 진로교육 환경, 프로그램, 진로전담교사 역량 개발, 만족도 및 요구사항 등 212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설문에는 전국 초·중·고 1,200개교 학생 27,678명, 학부모 21,018명, 교육 2,798명을 대상으로 2017년 6월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