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폐지 합헌...전국법과대학교수회 “불평등 세습 방지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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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폐지 합헌...전국법과대학교수회 “불평등 세습 방지 서둘러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12.28 18:0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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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조직법·검찰청법·변호사법 개정 등 촉구

28일 헌법재판소가 사법시험 폐지를 담고 있는 변호사시험법 부칙 제2조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합헌 결정을 내리자 전국 법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법과대학교수회(회장 이호선, 국민대 법과대 교수)가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전국법과대학교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2017년의 마지막이 새로운 해에 대한 희망보다는 이 공동체가 점점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간다는 우려로 마무리 되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교수회는 “그러나 이번에도 여전히 재판관 9인 중 4인은 위헌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 것에서 상식이 살아 있다는 위안을 받고, 희망을 향한 투쟁에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로써 2018년 새해 1월 1일부터 우리 사회는 주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법 3종 세트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즉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및 변호사법이다.

▲ 전국법과대학교수회가 28일 헌법재판소의 사법시험 폐지 합헌 결정을 아쉬워하면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전국법과대학교수회 연석회의의 한 장면

2017년 12월 31일자로 사법시험법이 확정적으로 폐지되면 법관과 검사는 변호사 자격을 전제로 임용되므로 앞으로 사법 공직은 변호사법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 소위 로스쿨을 나온 사람만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교수회는 “사법시험의 폐지로 인해 법복 귀족의 세습, 법복 관료의 자리물림이 더욱 현실화되는 것”이라며 “불평등의 세습을 제도화하고 있는 이 세 가지 악법은 조속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강한 민주주의 지표 중의 하나는 공직담임에서의 평등권, 특히 사법 공직 접근에의 기회균등 보장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변호사자격 시험에는 누구든지 의지와 실력만 있으면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판사와 검사의 직위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모든 국민에게 열어 놓아야 한다는 강변이다.

교수회는 “재력과 학벌, 인맥으로 기형적인 장벽을 만들어 놓고 소득 최하위 일부 계층을 들러리 세우고 대다수 중산층들에게 버거운 짐을 씌운 채 금수저들의 자리 세습, 평판 물림, 공고한 관계망을 통한 음성적 카르텔의 제도화를 부추기는 악법 3종 세트는 국민 모두를 위한 정의에 부합하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국회에서는 즉시 이 문제가 갖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법률 개정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법과대학교수회 역시 앞으로 이 세 가지 악법 개정에 적극 나서고 헌법재판소의 문도 다시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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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2017-12-29 16:13:37
왜 노무현 문재인의 열등감 때문에 청년이 꿈을 잃어야 하는가?

ㅇㅇㅇㅇ 2017-12-28 19:47:50
이게 나라냐.... 수시폐지하고 정시 돌리고, 로스쿨이랑 사시병행 해야된다. 로스쿨이라고 현 사시의 병폐가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하냐. 정치적 목적과 연관성이 높은 로스쿨을 그대로 로스쿨 체제로만 돌린다면 너희들이 말하는 사법의 공정성이 실현될 거라고 착각하지마라. 차라리 전부터 제기되어온 투 루트가 훨씬 합리적이고 공정성에 걸맞는거지. 결국 로스쿨도 로스쿨로만 체제가 이루어지면 한국사법인들의 특성상 병폐가 생길 수밖에 없음

ㅇㅇ 2017-12-28 19:36:47
니들이 탁상공론만 일삼고 법대교수라는 타이틀에 도취돼 있을때 니들 제자들은 피눈물 머금고 100명 50명 뽑던 시험에 투신, 결국엔 대학원 등록금까지 내며 로스쿨 가게 생겼다 아무 힘도 없으면서 뭐라도 있는 척 성명 내지 마라 저 자식들 법대라는 명칭도 다 뺏어야 해 앞으로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줄여서 법대라고 부르자 저들한텐 법대교수라는 타이틀도 아깝다ㅉㅉ

ㅇㅇㅇ 2017-12-28 18:50:40
투쟁중단방법
1.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발령받기
2.재직중인 법대를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

고만해요 2017-12-28 18:28:43
이제는 보완과 유지에 힘써야 될 때입니다. 소모적 논쟁으로 얼마나 더 싸워야 합니까. 희망고문 그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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