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감정평가사 1차, 경제학원론이 당락 가를 듯
상태바
올 감정평가사 1차, 경제학원론이 당락 가를 듯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3.04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시경제 고난도 문제 대량 출제…응시생 ‘당황’
지난해 절반 이상 과락 회계학, 원가 “까다로워”
법률저널, 가채점 후 설문조사 진행중 ‘배너 클릭’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제28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경제학원론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용산공업고등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경제학원론’을 꼽았다. 미시경제 파트에서 고난도의 문제가 대량으로 출제된 점이 체감난이도를 높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응시생 A씨는 “이번 시험은 경제학원론의 미시경제 문제가 많이 어려웠고 나머지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응시소감을 전하며 “경제학원론에서만 잘 선방하면 합격자가 늘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비슷하게 경제학원론 외 과목들은 평이했다고 전한 응시생 B씨는 “경제학원론에서 미시경제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이 문제들이 난이도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건 아닌데 보통 안 나온다고 보는, 잘 안 보는 부분에서 나왔던 점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응시생 C씨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경제학원론을 꼽으며 “문제를 풀면서 ‘어? 어?’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며 “계산 문제가 많았던 것은 아닌데 개념 문제가 제대로 알아야 풀 수 있는 것들로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 제28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경제학원론이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사진은 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치러진 4일 용산공고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또 다른 응시생 D씨는 “1교시 시험지를 받고 민법과 부동산학원론까지 기분 좋게 풀었는데 경제학에서 문제가 잘 안 풀려서 당황했다”며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풀려면 안 풀리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과락을 맞았던 회계학은 지난해보다는 무난했다는 반응이 다소 우세했다. 하지만 원가회계 파트는 지난해 못지않게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고 일부 응시생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회계학을 꼽기도 했다.

응시생 E씨는 “재무는 쉬웠는데 원가회계가 말도 안 되게 어려웠다”며 “계산이 너무 복잡해서 시간도 많이 모자랐다”고 전했다.

감정평가사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응시생 F씨는 “회계학이 어려웠고 그 중에서도 원가가 너무 어려웠다”며 “원래 과락을 잘 안 받는 편인데 문제를 풀면서 과락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제학과 회계학 외의 과목들은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다른 응시생들과 달리 F씨는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과목이 개편된 부동산학원론에 대해 응시생 G씨는 “지난해보다 지저분한 문제가 좀 줄어든 느낌”이라며 “다른 과목에 비해 평이한 편이었다”고 평했다. 민법과 감평법규도 무난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의 난이도가 합격 여부 및 합격 인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응시생 다수의 반응을 종합하면 올해는 경제학원론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19일 공개된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합격자를 냈다. 1차시험 지원자 1,388명 중 1,106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고 총 378명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 것. 이는 전년도 662명이 합격한 것에 비해 284명이 줄어든 수치다.

합격률도 급락했다. 1,658명의 출원자 중 1,355명이 응시한 전년도의 합격률은 48.86%였다. 지난해에는 34.18%로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합격자 급감은 회계학의 급격한 난도 상승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 회계학 과락률은 무려 52.15%(전년도 34.22%)로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회계학에서 과락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 평균점수도 38.84점(44.58점)으로 저조했다.

그 외 과목들도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냈다. 민법은 과락률 24.86%(지난해 13.65%)에 평균 55.48점(64.33점)이었다. 경제학원론은 과락률 25.94%(16.75%), 평균 54.04점(60점)을 나타냈다.

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감정평가사 1차시험 응시생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기사를 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채점을 마친 제28회 감정평가사 1차 시험 응시생들은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