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축소…수험생, 수도권으로 몰릴까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경찰 1차 원서접수가 21일 오후 6시 종료된다. 마감시간이 임박했으므로 아직 접수를 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서둘러 접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경찰 1차 시험 선발인원은 공채 순경 1,221명(남 1,100명·여 121명), 전의경 경채 150명, 101단 120명 등 총 1,491명이다. 매해 경찰수험생은 늘고 있으나 선발은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올 경찰 1차도 전년대비 크게 줄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올 경찰 1차 공채 순경 남녀 선발인원은 1,221명이고 이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발이 825명으로 전체 67%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경찰 2차시험(수도권 선발 67%)에 이어 올 1차에서도 수도권 선발이 절반 이상이다.
경찰시험은 국가직으로 지역제한이 없어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원하는 선발모집과 지역을 택할 수 있다. 통상 합격 윤곽이 보이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선발인원에 연연치 않고 연고지를 택해 치르고 있으나, 성적이 뛰어나지 않을 시 선발인원이 큰 지역을 택해 치르고 있는 양상이다. 최종합격 후에는 자신이 접수 시 택한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므로 되도록 연고지를 선호하나, 합격 유불리를 따져서는 선발인원이 큰 지역이 아무래도 합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수험생들이 지역 선택 시 선발인원을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다.
올해도 수도권 선발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경찰 수험생 상당수가 시험 볼 지역을 서울, 경기 지역을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 1차 시험은 수도권 선발이 많은데다, 지방과의 선발 격차가 예년보다 큰 편(서울 303명-대전 2명 선발 등)이어서 수도권 지원이 집중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공채 순경 남자모집의 경우 2015년 3차~2016년 2차 3회 지원현황을 보면 2015년 3차에서는 1,753명 선발에 41,711명이 지원했고, 2016년 1차에서는 1,001명 선발에 37,949명이 지원했다. 2016년 2차에서는 1,579명 선발에 43,540명이 지원했다.<표참고>
선발인원이 적었던 2016년 1차 때는 지원자가 4만명에 못 미쳤으나 2015년 3차, 2016년 1차에서는 지원자가 4만명을 훌쩍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1차에서는 1,100명 선발로 비교적 적은 인원을 뽑게 됐는데 지원자가 4만명을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원은 선발인원에 따라 뚜렷하게 증감폭이 갈리고 있다. 2015년 3차~2016년 2차 3회 모두 선발인원이 큰 서울, 경기 지역에 수험생이 몰렸고 반면 회차별 제주, 충남, 전북, 대전, 광주 등 선발인원이 적었던 곳은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다만 보수지역인 대구는 선발인원의 증감에 크게 상관없이 지원자가 대체로 꾸준한 편이었다.
이번 경찰 1차는 서울, 경기 지역의 수험생 쏠림 현상이 점쳐지나 부산, 경북, 경남 등 대도시 지역에서 상당수 수험생들이 지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경찰 1차 필기시험은 3월 18일 실시되고 3월 23일 필기합격자 발표 후 4월 3일~14일 신체·체력·적성검사, 5월 22일~6월 1일 서류전형, 6월 5일~21일 면접을 거쳐 6월 22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