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법연수원 대한변협회장상 수상 김동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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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법연수원 대한변협회장상 수상 김동일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1.26 20: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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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제55회 사법시험 합격
제46기 사법연수원 대한변협회장상
창원경상고‧경찰대 법학과 졸업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고 공정한 법조인 될 것”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정말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안달복달하며 공부만 하기 보다는 매 순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차분하고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46기 사법연수원 수료생 중 세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상을 수상한 김동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본 것은 바로 학창시절에 보았던 정말 공부 잘 하는 친구의 모습이었다.

김씨는 창원경상고등학교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5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에서의 2년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이제 재판연구원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대한변협회장상을 수상한 소감을 묻자 김씨는 제일 먼저 ‘감사’를 전했다. 김씨는 “연수원에서의 지난 2년은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많은 것을 익히고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연수원에서의 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이런 의미 있는 시간을 마칠 때 부족한 제가 과분한 상까지 받게 돼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뜻으로 알고 더욱 성실히 배우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법연수생들이 연수원에서의 생활을 떠올릴 때 고시 생활 못지않게 수준 높고 엄격한 공부와 혹독한 경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치열한 일상 속에서 얻어지는 배움과 동료들과의 유대, 훌륭한 스승에 대한 감사, 즐거운 추억을 동시에 전하곤 한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빛났던 순간으로 되새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씨에게도 연수원은 즐거움과 고뇌가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그 중 힘들었던 시기는 1년차 6월이었다. 이미 교과서의 진도는 끝나가고 시험은 임박했는데 공부의 미진함을 크게 느끼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김씨는 “돌이켜 보면 다른 연수생들 역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라 그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연수원에서 공부가 중요하지만 교수님,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체육대회나 각종 모임이 있을 때는 그 시간을 즐기고 남은 시간은 피곤하더라도 짬짬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매 순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충실한 ‘정말 공부 잘하는 친구’다운 대답이다.

이어 “1학기 대문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길 때 틈틈이 공부한 것과 민재와 검찰 스터디를 했던 자료를 꼼꼼히 공부하고 제시된 법리 및 판례가 문제로 어떻게 출제될 지 생각해보면서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연수원에서의 공부 팁도 전해줬다.

당시의 경험은 이제 연수원에 입소하는 48기를 위한 조언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48기 입소일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공부는 입소 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여행을 가거나 운동,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괜찮다”고 조언했다. 다만 “공부를 한다면 민사주문연습이나 별천지 문제집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바쁜 1학기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짐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후배들의 고민을 덜어줄 노하우를 덧붙였다.

가장 즐거웠던 시간으로는 실무 수습 기간을 꼽았다. 김씨는 “3학기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마음도 조금은 편안했을 뿐 아니라 실무 수습 과정에서 좋은 지도관님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면서 연수원 과정에서 배웠던 지식이 실무 수습을 통해 구체화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앙지검 여조부에서 검사님과 함께 야근을 하며 보냈던 2개월은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찼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행법상 올해 2차시험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인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가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그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이었던 사법시험 존치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씨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면에서 로스쿨 제도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일정 수준 이상 공부를 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마친 후 실무 수습을 하는 사법연수원 과정이 커리큘럼이나 그 내용 면에서 법조인으로서 실력을 함양하는 데 효과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연수원의 교육 과정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재판연구원으로서의 진로가 결정됐지만 재판연구원의 임기는 2년, 그가 법조인으로서 살아갈 시간은 훨씬 더 길다. 더 먼 미래에 대한 그의 자세는 ‘지금 해야 할 일들에 충실히’ 하는 것이었다. 김씨는 “재판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실력을 배양해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혜택을 받아온 만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성실하고 또 공정하게 일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수상 소감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포부에까지 잊지 않고 있던 것은 바로 ‘감사’였다. 마지막으로 그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감사를 그의 곁에서 힘이 되고 의지가 돼 준 이들에게 남겼다.

“항상 힘이 되어준 우리 가족, 많은 가르침 주신 연수원 교수님들, 지난 2년 함께 해 온 조원들, 경대 연수원 동문 및 선배들, 친구, 형·누나들, 대학부터 함께 한 청우회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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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기 2017-01-27 23:33:18
자랑스럽다

강문철 2017-01-27 23:30:10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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