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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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추리논증
  • 조성우 강사
  • 승인 2016.09.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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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메가로스쿨(추리논증 담당)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하 “제9회 시험”)은 2015년 4월 3일 개최된 공청회 이후 두 번째 실시되는 시험으로 로스쿨 입시제도 개선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시행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수험생들에게는 논증의 비중과 난도가 대폭 강화된 역대 최고난이도의 시험인 ‘2016학년도 추리논증’에 이어 실시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논증의 비중과 난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얼마나 출제될 것인지 등 자신의 점수에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할 변수들을 고려하여 학습에 임하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 시험이었다.

지난 해 총평에서 2016학년도 제8회 추리논증 시험을 ‘출제기관의 적극적인 변화의지가 반영된 문제 구성이었고, 이는 다수의 수험생들에게 굉장한 당혹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출제’라고 평한바 있다. 그런데 비해 이번 2017학년도 제9회 추리논증 시험은 제8회 추리논증 시험을 기초로 부분적인 변화를 시도한 조심스러운 출제라고 평할 수 있겠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을 철저하게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성적향상을 경험했을 것이고, 설령 제한된 시간 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의 특성 상 기대했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험 문제 구성 자체로 인한 당혹스러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할 수험생들은 출제기관이 출제지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최근 두 해(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의 출제경향에 몰입하기보다는 이를 여러 출제 경향 중 하나로 인식하고 다방면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된다.

시험 문제 구성에 따라 실제 추리논증 시험 점수가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그리고 내년 시험을 준비할 예비수험생 또는 대학 초년생 또는 그 이전부터 로스쿨을 염두에 두고 독서 내지 학습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예측가능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기관은 최소한 다음 사항을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다.

첫째, 추리와 비판의 출제 비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추리와 비판의 출제 비중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8월 30일 보도자료(“올해 추리논증 시험은 추리문항을 40% 정도, 비판문항을 60% 정도로 출제하였고, 특히 법학적성시험이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수학능력과의 상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리논증 시험에서 논증 분석 및 평가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추리논증 시험에서는 추리문항에서는 수리추리 문항을 배제하고 일상 언어 추리문항의 수를 늘렸고, 비판문항은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항의 비중을 높였다”)에서 밝힌 바대로 앞으로도 ‘법학전문대학원에서의 수학능력과의 상관성’을 염두에 두고 위와 같은 출제비중을 지속할 것인지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다.

둘째, 추리영역 중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비중 또한 가이드를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시행된 9번의 추리논증 시험 중에는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문항이 때때로 35문항 중 7문항 내지 9문항까지 출제된 해가 최근 3년에도 있음을 고려할 때, 올해와 같이 수리추리 문항을 축소 내지 배제할 것인지 수험생의 예측 가능한 학습을 위해서 이제는 명확히 해 두어야 할 시점이다. 출제기관은 LEET 학습방법으로 ‘넓고 깊은 독서’와 ‘기출문제 학습’을 제안하고 있는데,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실력 제고를 위해서는 단순히 넓고 깊은 독서로 해결되기보다는 수학, 논리학 등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훈련하여야하기 때문이다.

 

그럼 제9회 추리논증 시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미 출제기관에서 8월 30일,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시행결과”라는 제목으로 1) 출제의 기본 방향, 2) 출제 범위 및 문항 구성, 3) 난이도, 4) 출제 시 유의점을 밝힌 만큼 반복되는 내용은 생략하고 이와 다른 방식으로 정리하여 주요 특징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비판(논증) 비중

2016 LEET 대비 추리와 비판의 전체 영역 비중은 1문항의 변화로 큰 변화는 없으나, 세부적으로 언어추리 문항이 4문항 증가하였고, 수리추리 및 논리게임 문항이 3문항 감소하였다. 이는 대다수 수험생의 시간 내 문제해결부담을 줄여 점수 향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문항 구성 및 난이도 변화

법 관련 제재의 경우, 전년 보다 문제 취지 파악이 용이한 면이 있어 평균 점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윤리 포함 인문 제재의 경우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사회 과학 제재의 경우에는 문제를 풀 때에는 별 무리 없이 풀었으나 채점 시 실수 내지 잘못된 판단을 했음을 발견할 수 있는 문항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평균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자연과학 및 융복합적 제재의 경우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가 유지되었고, 이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리추리 및 논리게임이 전년 대비 3문항 줄어들고 반면에 인문과학 소재와 자연과학 소재가 늘어 다수의 수험생의 시간 관리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논증 문제와 언어 추리 문제의 경우 체감 난도에 비해 실제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채점을 하면서 실수를 발견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최근 5년간 평균 및 2017 LEET 평균 예측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출제기관이 약 1,000명 정도의 OMR 카드만 돌려봐도 쉽게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까 싶지만, 수험생들이 강사의 입장을 많이들 궁금해 하고 물어와, 시험 문제를 직접 검토 비교한 후 다수의 모의고사 출제경험 등을 기초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17 LEET 평균은 20.8점에서 21.8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아무튼 이제 제9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수험생의 경우에는 시험결과와 무관하게 수험준비에 성실히 임한 자신을 격려하고, 이제 손을 떠난 법학적성시험 점수에 미련을 두고 자꾸 주변 사람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면접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LEET 준비에 아쉬움이 많았다면 보다 더 중요할 지도 모를 면접 등 나머지 전형요소에서는 후회 없는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8 LEET 제10회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 내지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한다면, 추리논증 시험은 매년 고정된 형태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특징이 있다. 최근 시험의 경우, 2012 LEET와 2013 LEET, 그리고 2016 LEET와 2017 LEET는 논증에 강한 수험생이 분명 유리했던 반면, 2015 LEET와 2016 LEET의 경우에는 평이한 논증 문제로 인해 추리에 강한 수험생이 분명 유리했던 시험이다.

그리고 2016 LEET와 2017 LEET를 통해, 출제기관이 이미 2015년 4월 3일 개최된 공청회에서 제시한 개선안에 따라 추리논증영역을 파악하여 출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출제기관이 분명 공청회 개선안에서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을 포함한 추리영역과 비판영역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고,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출제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기존의 시험패턴이 2년을 주기로 변화를 주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8 LEET 경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올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드리고, 2018 LEET를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에게는 최근 시험 경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습에 임해야겠지만, 최근 6개년 기출문제를 고려하여 추리와 논증을 균형 있게 공략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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