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난이도 등 수험생 의견 반영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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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적성시험, 난이도 등 수험생 의견 반영해 개선”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5.14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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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적성평가연구원, 법학적성시험 기자 간담회 개최
“수험생에게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법조인이 되는 길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법학적성시험은 로스쿨 진학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으로 수험생들의 학점, 어학성적 등의 전형 요소가 상향평준화하는 경향 속에서 법학적성시험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법학적성평가연구원은 수험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처음 제도를 설계했을 때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법학적성시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13일 개최했다.

법학적성평가연구원은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자 간담회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13일 개최했다.
법학적성평가연구원은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자 간담회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13일 개최했다.

정병호 법학적성평가연구원장(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은 “변호사시험과 마찬가지로 법학적성시험도 처음 제도를 설계했던 때와는 거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취합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 원장은 “법학적성시험은 객관식 점수로 줄을 세우게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법학적성시험이 로스쿨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인식하게 되고 관심도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며 시험의 출제 및 관리에 있어서의 부담감을 전했다.

특히 ‘적성시험’이라는 성격과 달리 ‘성적으로 줄 세우기’ 식으로 활용되는 점과 관련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난도 상승과 맞물려 점점 학벌이 높은 학생들, 연령대가 낮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 돼 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는 다양한 사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로스쿨에서 교육을 통해 법조인으로 양성한다는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당초 취지와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정 교수는 “사실 ‘적성’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성적을 받은 학생은 법학적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전형 요소로 선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아주 우수한 학생들인데도 법학적성시험 점수가 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제가 봐도 지문이 상당히 길다”며 “발췌독도 중요한 것만 뽑아내는 나름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문제를 푸는 테크닉을 익혀서 하는 게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제시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풀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지문의 길이와 관련해 노호진 법학적성평가연구원 실장은 “문항당 시간이나 길이, 즉 글자 수도 규정이 돼 있다. 한 문항당 전체 글자 수가 몇 자 이상 안 되도록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글을 읽는 데 시간을 너무 쓰지 않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를 푸는 데 필요 없는 문장 같은 것은 가능한 한 제거를 하는데, 출제위원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많이 줄여서 뼈대만 남아서 문항이 가치가 없어 보일 수 있는 부분이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을 하기 위해 제시문이 길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시문의 길이나 시험의 난도 등 일부 개선이 필요한 요소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법학적성’을 검증하는 시험으로서의 효용에 관해서는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 2014학년도부터 2016학년도에 로스쿨에 입학해 졸업한 학생들의 법학적성시험 성적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비교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법학적성시험 성적이 높은 그룹일수록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노 실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변호사시험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부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법학적성시험과 변호사시험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노 실장은 “법학적성시험이 사실상 아이큐 테스트라는 비판도 많이 들었지만 충분히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독해력인데 다양하고 심층적인 독서를 꾸준히 한다면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도 “기본적으로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는 시험인 면이 있고 처음에는 점수가 좀 낮을 수도 있다”면서도 “법학적성시험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식과 관련이 전혀 없는 시험도 아니기 때문에 사후적인 노력을 통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며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법학적성시험의 개선에 있어서 정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수험생들에게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한자가 사용되는 문제가 출제됐을 때 문제 자체의 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정답률이 낮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수험생들이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원장은 지문의 길이나 문제의 구성, 난이도 등 출제 전반에 걸쳐 수험생들의 상황이나 변화, 요구를 고려하고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으로 법학적성시험에 익숙해지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자료들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법학적성평가연구원은 난이도별로 등급을 나눠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실력을 키워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전략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학습 자료 등의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정 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수험생의 고충은 이해하면서 가능한 한 시험에 대한 불만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너무 어렵다는 비판도 잘 알고 있고 앞으로 수험생의 입장을 더 고려해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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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2024-05-15 15:16:15
'LEET 성적과 변시합격률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LEET가 법학적성을 측정하는 도구로 효용이 있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지 의문이 드네요. 마치 수능에서 국어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수학 점수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국어시험은 수학실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효용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치는 사람은 특정 시험만 잘 치는 것이 아니라 시험 일반에 강하다는 점에 비추어 막말로 토익점수로 줄세우거나 아랍어로 줄세워도 변시합격률과 상관관계가 있을걸요?

제도를 설계할 때는 제도의 당사자(로스쿨 제도에서는 법학자) 뿐만 아니라 제도 자체를 연구하는 관련전문가(행정학자, 통계학자, 교육학자 등)도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험의 타당도와 신뢰도라는 개념이 탑재되지 않은, 사회과학적 소양이 1도 없는 법학자들이 뇌피셜로 제도를 운용하니 로스쿨 제도가 우격다짐으로 흘러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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