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설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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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설사에 대하여
  • 법률저널
  • 승인 2004.06.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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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미 원장


배가 사르르르 아프면서 설사하는 것 때문에 음식먹는게 겁난다는 사람이 많다. 다른 때에는 괜찮은데 꼭 아침만 되면 배가 아프면서 설사하는 경우도 있고, 육류나 밀가루음식을 먹으면 배가 꼬일듯이 엄청 아프다가 후다닥 변을 보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금새 멀쩡해지는 사람도 있고, 배는 별로 안 아픈데 변을 보고나면 변이 바로 흩어지는 사람도 있다. 똑 같은 설사증상이래도 사람에 따라 원인도 다르고 치법도 다르다. 동의보감에서는 설사의 종류도 오종설사, 십종설사라 하여 분류하여 치료한다.

그러면,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설사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식적설이 있다.

식적설이라는 것은 체기가 오래되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뭉쳐서 대장안에 있다가 소화가 되기 어려운 밀가루음식이나 육류가 들어오면 하는 설사이다. 창자와 배가 띵띵하게 차 오르고 만지면 딴딴하며, 배가 꼬일듯이 엄청 아프면서 설사를 하고 또 설사를 하고나면 금새 배아픈게 사라진다. 대변 냄새가 계란썩은것처검 심한게 특징이다.
 
식적설에는 식적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처방인 평위산을 쓰면 사라진다.


둘째, 신설이 있다.

새벽신의 의미처럼 매일 새벽에 일회씩 수렁 같은  소화안된 묽은 변을 보고 낮에는 멀쩡한게  특징이다.  신설은 아랫배를 데워주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서 아랫배가 차가워져서 생긴 것으로 환자들의 특성이 배가 차고 얼굴빛이 검고 하부맥이 미약하다. 신설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은 육신산, 사신환등이 있다.


셋째, 화설이 있다.


열설인데, 배가 아픈게 한바탕 지나면 또 설사하고, 설사와 복통이 번갈아가며 있고, 설사하는것이 끓는물과 같고 뒤가 무거운 것 같이 막힌 것 같고, 피가 내리고 소변이 깔깔하며 갈증이 심하고 맥이 빠르다. 요즈음의 장염과 같은 증상이다. 이럴 때에는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수분공급을 해서 탈수를 막아주는 만병오령산계통을 쓴다.


넷째, 한설이 있다.


한설이란 말그대로 차가워서 하는 설사이다. 몸이 무겁고 배가 창만하여 배가 끊어지는듯이 아프고, 배가 꾸루룩꾸루룩 우뢰와같이 울고, 오리똥처럼 변이 묽게 나오고, 소화가 되지않은 변이 나온다. 차가워서 나오는 설사이므로 얼굴이 창백하고 갈증이 없다. 한설에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장의 수분흡수를 돕는 이중탕가감방을 쓴다.

이외에도 습설, 주설(음주과다이후에 생기는 설사), 풍설, 허설, 비설, 담설, 구설, 폭설등이 있다.

우리가 음식물에 상하여 설사를 하는 것은 상한 음식물을 밖으로 배출시키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인체의 작용이므로 오히려 설사를 해 버리는 게 낫다. 하지만 설사가 만성화가 된다면 문제가 된다.

영양분의 흡수가 되지 않아서 영양장애가 생기기도 쉽고, 과민해진 대장신경반사로 인해서 이차적으로 이유없이 불안해지는등의 자율신경계의 불안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배가 편해야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설사가 이유없이 지속된다면 꼭 치료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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